스토리
푸르메재단,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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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영·채준우의 다르다Go?] 함께 가고 싶어
2024년 새해부터 새로운 칼럼을 연재합니다. 박윤영 작가와 채준우 작가는 장애·비장애 커플로 45일간 유럽여행을 다녀온 뒤 쓴 여행에세이 <너와 함께한 모든 길이 좋았다(2018)>와 장애 인권을 다룬 책 <장애인이 더 많은 세상이라면(2023)>을 펴냈습니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세상을 누비는 박윤영 작가와 채준우 작가가 여행을 하며 마주한 다양한 생각들을 각자의 시각에서 들려줍니다. 두 작가의 첫 여행은 어떻게 시작됐을까요?
2024.01.12 -
발달장애인에게도 각자의 이야기가 있다
한 달 내내 이런 저런 ‘올해의 OO’ 목록을 만들어보는 것은 12월의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올해의 힐링 포인트 1등은 바로 푸바오입니다. 저는 가족과 지인들 모두 인정하는 푸바오 열성팬입니다. 가족들은 이제 제가 조용하다 싶으면 ‘푸바오 영상 보고 있군’ 하게 되었고, 갑자기 눈물이 글썽이면 ‘또 푸바오 보내는 날 상상하나 봐’라 짐작합니다. 타자의 이야기에서 나의 기억과 감정이 들썩이며 애정하는 것들의 존재를 강하게 느껴보는 순간은 경이롭습니다.
2023.12.27 -
[발달장애인의 읽을 권리] 장애는 빼기(-)가 아닌 더하기(+)다
지난 11월 첫주는 저에게 축제와도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발달장애인의 함께하는 즐거운 책 읽기를 위한 낭독극을 계획하다 보니 공연예술 분야에도 살짝 발을 담그면서 국내 장애예술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행사에 참여해 뜻밖의 성과를 얻었거든요. 그 중 ‘이토 아사’란 연구자의 <장애의 감각으로 존재한 적 없는 사회를 상상하기>라는 강연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녀는 장애를 무언가 없는 상태로 이미 완성되어 있는 몸이라고 정의했습니다.
2023.11.29 -
[영국 부부의 쌍둥이 육아-마지막화] 6살 달이와 우리 가족
어쩌다 보니 엄마와 아빠가 일하는 영국에서 태어나 지금껏 이 나라를 떠나본 적 없는 우리 쌍둥이. 이제 제법 머리가 굵어져서 엄마 아빠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왔고, 왜 영어가 아닌 말을 쓰며, 왜 친구의 부모들과 다르게 생겼는지 아는 나이가 되었다. 내 입장에서는 외국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모국이나 마찬가지인 영국. 이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보낸 시간들은 거의 대부분 행복했다. 한국에서 낳고 길렀다면 이 시간들이 이렇게 행복했을까?
2023.11.20 -
[발달장애인의 읽을 권리] 낭독극 꽃이 피어난 교실
오늘은 OO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방과 후 낭독극 프로그램 두 번째 수업이 진행되는 날입니다. 관객 역할을 하겠다는 몇몇을 빼고 특수반 학생들 대부분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해설1’과 무대 및 음향 감독 역할을 맡은 비장애 학생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높은 경쟁률을 뚫은 학생들로 그 뜨거운 열기가 아직 가시지 않은 듯 상기된 표정입니다.
2023.10.26 -
[영국 부부의 쌍둥이 육아 30화] 여행을 가자, 비행기를 타고! (2)
공항에 도착하여 맞은 첫 관문은 차를 렌트하는 것. 산더미 같은 짐과 아이들을 챙겨 공항 옆 렌트카 업체를 찾았다. 신랑은 직원과 한참 이야기하더니 한숨을 쉬며 차와 함께 빌려주는 카시트 두개를 들고 나왔다. 낡은 것은 둘째치고, 세탁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아 말라붙은 과자며 사탕 찌꺼기들이 얼룩덜룩 묻어 있었다. 게다가 카시트는 우리가 직접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
2023.10.10 -
[발달장애인의 읽을 권리] 함께하는 즐거운 독서
사회 곳곳에서 발달장애인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수많은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인식의 변화가 시급하다.’는 결론으로 마무리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도 “모든 사람은 독서문화를 누릴 권리가 있고 발달장애인도 자기 삶의 주체가 되기 위해 문해력 향상이 필요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믿고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2023.10.04 -
[영국 부부의 쌍둥이 육아 29화] 여행을 가자, 비행기를 타고! (1)
아이들이 특별하게 태어난 데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등의 이유로 우리 가족은 여름 휴가를 멀리 가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이번 여름, 드디어 비행기를 타고 조금 먼 여행을 떠나보기로 했다. 이 결정을 하기까지 큰 결심이 필요했다. 안전 문제부터 금전적인 문제까지 다양했지만, 일단 짐이 상당했다. 그래도 차근차근 해보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2023.09.20 -
[영국 부부의 쌍둥이 육아 28화] 여름방학은 어떻게 보내지?
영국의 여름방학은 길다. 이 긴 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계획하는 것은 모든 맞벌이 부부들의 숙제다. 우리 부부는 아이들의 할머니에게 SOS,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내가 아이들을 좀 더 돌보는 것을 선택했다. 그렇다고 쌍둥이들이 집에서 엄마와 할머니하고만 붙어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은, 특히 달이는 매~~우 바쁘다. 매주 1~2번씩은 꼭 이벤트가 있다.
2023.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