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푸르메재단,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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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의 읽을 권리] 낭독극 꽃이 피어난 교실
오늘은 OO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방과 후 낭독극 프로그램 두 번째 수업이 진행되는 날입니다. 관객 역할을 하겠다는 몇몇을 빼고 특수반 학생들 대부분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해설1’과 무대 및 음향 감독 역할을 맡은 비장애 학생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높은 경쟁률을 뚫은 학생들로 그 뜨거운 열기가 아직 가시지 않은 듯 상기된 표정입니다.
2023.10.26 -
[영국 부부의 쌍둥이 육아 30화] 여행을 가자, 비행기를 타고! (2)
공항에 도착하여 맞은 첫 관문은 차를 렌트하는 것. 산더미 같은 짐과 아이들을 챙겨 공항 옆 렌트카 업체를 찾았다. 신랑은 직원과 한참 이야기하더니 한숨을 쉬며 차와 함께 빌려주는 카시트 두개를 들고 나왔다. 낡은 것은 둘째치고, 세탁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아 말라붙은 과자며 사탕 찌꺼기들이 얼룩덜룩 묻어 있었다. 게다가 카시트는 우리가 직접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
2023.10.10 -
[발달장애인의 읽을 권리] 함께하는 즐거운 독서
사회 곳곳에서 발달장애인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수많은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인식의 변화가 시급하다.’는 결론으로 마무리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도 “모든 사람은 독서문화를 누릴 권리가 있고 발달장애인도 자기 삶의 주체가 되기 위해 문해력 향상이 필요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믿고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2023.10.04 -
[영국 부부의 쌍둥이 육아 29화] 여행을 가자, 비행기를 타고! (1)
아이들이 특별하게 태어난 데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등의 이유로 우리 가족은 여름 휴가를 멀리 가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이번 여름, 드디어 비행기를 타고 조금 먼 여행을 떠나보기로 했다. 이 결정을 하기까지 큰 결심이 필요했다. 안전 문제부터 금전적인 문제까지 다양했지만, 일단 짐이 상당했다. 그래도 차근차근 해보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2023.09.20 -
[영국 부부의 쌍둥이 육아 28화] 여름방학은 어떻게 보내지?
영국의 여름방학은 길다. 이 긴 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계획하는 것은 모든 맞벌이 부부들의 숙제다. 우리 부부는 아이들의 할머니에게 SOS,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내가 아이들을 좀 더 돌보는 것을 선택했다. 그렇다고 쌍둥이들이 집에서 엄마와 할머니하고만 붙어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은, 특히 달이는 매~~우 바쁘다. 매주 1~2번씩은 꼭 이벤트가 있다.
2023.09.08 -
이쯤 되면 지능의 문제 아닌가요?
요즘 저는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에 유독 관심이 많이 갑니다. 나이가 오십이 넘어가며 세상을 보는 조금 다른 관점이 생긴건가 싶기도 합니다. 무심코 사용하는 말 속에 차별과 편견의 시선이 담겨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장애와 관련해서는 더욱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발달장애인 가족의 입장에서 저에게도 불편한 언어 표현들이 있습니다.
2023.08.29 -
[영국 부부의 쌍둥이 육아 27화] 달이의 학교 밖 생활은 어떨까?
달이의 학교 밖 생활은 어떨까? 달이는 일주일에 한 번, 수요일 오후에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모여 함께 운동하는 그룹물리치료에 간다. NHS(영국 공공 보건 서비스)가 아니라 지역 내의 소규모 자선단체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무료는 아니고 90분 진행에 약 15 파운드, 한화로는 24,000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사실 굉장히 특별한 치료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2023.08.07 -
아이보다 하루 더 살고 싶냐고요?
얼마 전 발달장애인의 독서 문화를 논의하기 위해 만난 지역구 국회의원의 말에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는 발달장애 친구들을 참 좋아해요. 얼마나 천진난만하고 순수한지 몰라요. 천사를 키우는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힘내세요.” 이 말을 전해들은 다른 장애부모님은 즉각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그 천사 집에 모셔다 드릴 테니 며칠만 키워 보시라 하고 싶네요!”
2023.07.27 -
[영국 부부의 쌍둥이 육아 26화] 달이의 학교생활_조금 특별한 하루
초등학교라면 응당 발표회도 하고 운동회도 하는 것이 당연지사! 이 학교에서 달이는 발표회나 운동회에 어떻게 참여할까? 첫 번째 이벤트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연극 발표회였다. ‘Nativity’ 라고 하는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예수님의 탄생을 노래와 상황극으로 표현한 짧은 연극이다. 발표회 2주 전 즈음 학교에서 초대장이 날아왔다. ‘부모님을 초대합니다.’
2023.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