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푸르메재단,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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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메에서 치료받던 아이, 이제 푸르메를 꿈꾸다.
지난 2024년 12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하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에 정성껏 모은 100만 원의 기부금을 품에 안고 나타난 이가 있습니다.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에서 2년간 재활치료를 받았던 이혜진(20) 양입니다. 스물 남짓한 어린 대학생이 어떻게 100만 원이라는 큰 금액을 기부할 결심을 했을까요? 편안한 후드티 차림에 앳된 얼굴, 해사한 미소 너머엔 말로 다 하기 어려운 사연이 숨어 있었습니다.
2025.04.29 -
강연료, 원고료 모아 1억원 기부
이정모 관장을 처음 만난 것은 10여 년 전 인문사회과학 서적을 출간하는 <부키출판사>의 행사에서였다. 부키출판사에서는 사옥 확장을 기념해 몇 사람을 초대했는데 그는 기획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다른 곳에서는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장애와 관련된 책의 출간을 거절했지만 부키출판사는 흔쾌히 장애인의 삶을 다룬 <푸르메시리즈>를 출간했기에 나도 하객으로 참석했다. 당시 교수였던 이정모 관장에게 받은 인상은 ‘과학을 이렇게 재밌게 설명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이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과학에 대한 맛깔난 표현에 감탄했다. '기부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다.' 이정모 관장의 유쾌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2025.04.10 -
일하는 게 가장 즐거운 사람입니다
갑작스러운 추위와 함께 눈이 내리던 3월의 어느 날. 아침 찬바람을 맞으며 차를 몰고 푸르메소셜팜으로 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일하는 게 가장 즐거운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푸르메소셜팜 직원 최도정 씨입니다. 누군가에겐 주말이 황금 같은 시간이지만, 그에게는 이곳으로 출근하는 평일이 황금보다 더 소중한 날입니다. 입사 2년 차 ‘프로직장인’ 도정 씨의 하루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2025.04.01 -
"장애인 가족을 위한 큰 나무가 되겠습니다"
2025년 푸르메재단이 설립 20주년을 맞았습니다. '환자 중심 재활병원을 세워 장애인과 그 가족의 고통을 덜어드리겠다'는 백경학‧황혜경 부부의 결심에서 시작된 푸르메재단. 모두가 무모하다고 여겼지만, 놀랍게도 푸르메재단은 지난 20년간 목표한 일의 대부분을 이뤄냈죠. 과연 푸르메의 역할은 여기서 끝일까요? 백경학 상임대표는 "장애인이 보통의 삶을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기까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합니다.
2025.03.31 -
푸르메 덕분에 잘 성장했어요!
2007년 서울 종로구에 문을 열었던 푸르메한방어린이재활센터에서 치료받던 다섯 살 꼬마가 어느새 훌쩍 자라 어엿한 스물두 살 청년이 됐습니다. 지난 2월 특수학교 전공과정을 졸업한 안지영 씨는 마포푸르메직업재활센터에서 견습 과정을 마치고 정식 훈련생으로 일하고 있지요. 아직은 서툴지만 하나하나 포장해 나가는 손길에 정성이 듬뿍 담겼습니다. 일하는 소감을 묻자 지영 씨는 “포장하는 게 재밌다”며 밝게 웃습니다.
2025.03.20 -
[백경학 칼럼] '청렴판사' 조무제 전 대법관
“눈에 보이는 물질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높은 차원의 가치가 분명히 있다는 신념을 가져야 합니다. 외부의 변화에 결코 흔들리지 말고 정성을 다해 재판에 임해주세요.” 조무제 전 대법관이 2004년 퇴임식에서 후배 판사들에게 당부한 말입니다. 조무제 전 대법관은 ‘공직자윤리법’에 의해 처음으로 시행된 1993년 공직자 재산 공개 당시 전국 고위 법관 중 꼴찌를 차지했습니다. 정치적인 외압이나 재물 앞에 초연했기에 사람들은 조무제 전 대법관을 청렴 판사, 존경하는 법조인으로 기억합니다. 청렴하고 청빈한 삶을 살며 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해 나눔을 실천한 조무제 전 대법관의 이야기를 백경학 상임대표가 전합니다.
2025.03.12 -
사람 중심 맞춤형 지원으로 보통의 삶을 실현합니다
43년 역사의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서울장복)이 올해 신임관장을 맞으며 새롭게 도약합니다. 관내에서 사람중심서비스국장을 역임하고 지난 1월 취임한 최미영 관장. 그는 “그간 해온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감사하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장애인복지에서 서울장복이 갖는 의미는 특별합니다. 국내 최초이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장애인종합복지관으로서 이후 생겨난 전국 260여 개 장애인복지관의 지원과 자문 역할을 맡아왔기 때문입니다.
2025.02.27 -
"작은 목표를 하나씩 이루다보면 빛나는 출구가 나타납니다"
"재활은 긴 터널과 같아요. 어둡고 끝이 없는 것 같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빛나는 출구가 보이거든요." 경기도 고양시의 한 빌딩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소형차 한 대. 활짝 웃는 얼굴로 운전석에서 내리는 청년이 지팡이를 짚고 일어섭니다. 태어날 때 입은 뇌 손상(백질연화증)으로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이주언(20) 군입니다. 조수석에서는 어머니 고은화(55) 씨가 흐뭇한 얼굴로 아들을 바라봅니다. 주언 군은 오는 3월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랜 꿈이던 교사가 되기 위해 경인교육대학교에 지원, 지난 12월 합격의 기쁨을 얻었습니다.
2025.02.24 -
사회 바꾸는 좋은 메시지가 기부로 이어집니다
매년 연말이면 단골로 등장하는 기사가 있습니다. ‘한국 세계기부지수 최하위’ 등 내용의 기사입니다. 이런 기사를 접하다 보면 우리는 기부에 인색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요. 경기불황과 취업난, 물가상승 등으로 우리 사회의 기부 동력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의견도 끊임없이 나옵니다. 더구나 2025년 우리 경제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기부에 대한 관심은 더 적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기부에 이렇게 어두운 전망만 있을까요? 노연희 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푸르메재단 기부컨설팅위원회 위원)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2025.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