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푸르메재단,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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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린 꿈 지키는 것, 우리의 책임입니다
“상현이는 남들이 소위 말하는 ‘착한 아이’였어요. 불만 한 번 얘기한 적이 없었죠. 그래서 조금 소홀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나 봐요.” 쌍둥이 형제인 상현이와 성현이. 한날한시에 태어났지만 생후 6개월부터 두 아이의 삶은 달라졌습니다. 성현이는 목을 가누는 것부터 앉고 서고 말하는 것까지 모든 것이 상현이보다 느렸습니다. 두 아이는 다른 어린이집, 다른 초등학교, 다른 중학교를 갔습니다.
2023.12.06 -
같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너와 함께한 모든 길이 좋았다>와 <장애인이 더 많은 세상이라면>을 함께 쓴 ‘박윤영’ ‘채준우’ 작가 커플을 만났습니다. 앞선 책은 두 사람이 45일간 유럽 여행을 다녀와서 쓴 여행기이고, 후자는 국내의 장애 문제를 조명한 청소년 교양서죠. 두 책 모두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시각을 동시에 담아냈는데, 같은 장소에서 이토록 다른 세계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충격을 안겨줍니다. 흥미진진하다가도 순간 화가 치밀어오르고, 한껏 달달함이 감돌다 뒷맛을 씁쓸하게 만드는 이 책들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요?
2023.12.01 -
3년이 한결같이 행복해요
“취업을 위해 열심히 달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직업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꿈만 같습니다. 좋은 직장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년 10월 열린 푸르메소셜팜 착공식에서 장애청년 대표로 무대에 올라 떨리는 목소리로, 그러나 마음을 다해 감사의 말을 전하던 청년. 고등학교를 졸업 후 마땅한 직장을 구하지 못하던 중 푸르메소셜팜 건립과 함께 1기 직원으로 채용된 김명곤(25) 씨입니다.
2023.11.08 -
장애청년에게 자립이 중요한 이유
지난해 10월 푸르메소셜팜에 입사한 이윤호 씨(27, 가명)는 1년 만에 혼자만의 안락한 보금자리를 얻었습니다. 여주역 인근의 청년주택을 분양받아 입주한 것입니다. 대구가 고향인 윤호 씨는 대학 시절, 친구와 후배들의 자취방을 드나들면서 오랫동안 자립을 꿈꿔왔습니다. 그 꿈을 이룬 것은 푸르메소셜팜에 다니면서부터입니다.
2023.10.26 -
저마다의 향이 모여 더 아름다운
플루트 앙상블 ‘플루트부케’의 음악감독인 이지연 플루티스트와 그의 제자인 이예은, 전예린, 정백송 플루티스트가 푸르메재단을 찾았습니다. “한 송이의 꽃보다 부케가 더 아름답듯이, (음악과 사람도) 함께 어우러졌을 때 더 아름답다”는 의미를 담고 2016년에 창단한 플루트부케. 올해 열린 일곱 번째 공연의 수익금을 푸르메재단 장애어린이와 장애청년을 위해 기부했습니다.
2023.10.18 -
엄마의 집념이 만들어낸 기적
몸무게 12.8kg, 초등학교 5학년, 신검통지서(일명 병역판정검사) 대상자... 공통점이라고는 없어 보이지만 한 사람을 가리키는 설명이 맞습니다. “처음 재활치료를 하러 갔을 때 석훈이를 안고 병원 입구에서 한참을 서성였어요. 안은 너무 어두웠고, 장애가 심한 사람들이 앉아 있었어요. 분명 한국인데 그곳만 다른 세계 같았어요. 한 번 들어가면 평생 나올 수 없을 것 같았죠.”
2023.09.20 -
초린이가 알려준 세상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2층 운동치료실. 한 아이가 몸이 축 늘어진 채 활동지원사의 품에 안겨 들어옵니다. 치료사가 아이를 건네받아 옆으로 뉘여 어깨를 살살 돌리는 찰나, 기력 없던 아이의 몸이 바르르 떨리더니 구토를 할 것처럼 입이 벌어집니다. 얼른 가슴을 다독이는 치료사. 긴 속눈썹 아래 초점 없는 아이의 눈이 먼 곳을 향해있습니다.
2023.08.04 -
가장 아름다운 단어, 어머니
푸르메재단의 열성적인 후원자 중 한 사람이 박점식 천지세무법인 회장이다. 박 회장과의 인연은 각별하다. 2008년 장애인 가족을 위로하는 특별 행사를 기획했다. 시인 정호승 선생님의 시낭송회였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와 ‘수선화’ 등 정호승 선생님이 당신의 시를 낭송하면서 그 안에 담겨 있는 의미와 배경을 설명하는 인문학 강연이었다.
2023.07.17 -
푸르메 천사가 돌아왔어요
"지구상의 누군가가 조금이라도 행복하다면 그걸로 된 거죠.” 2011년 푸르메재단과 인연을 맺고 7년간 치과봉사로 장애인들의 건강을 책임지던 고범진 원장이 3년간의 해외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푸르메천사가게 캠페인 기부를 시작했습니다. 반가운 마음을 안고 한달음에 달려가 어린이치과를 운영 중인 고범진 원장을 만났습니다.
2023.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