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푸르메재단,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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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게 가장 즐거운 사람입니다
갑작스러운 추위와 함께 눈이 내리던 3월의 어느 날. 아침 찬바람을 맞으며 차를 몰고 푸르메소셜팜으로 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일하는 게 가장 즐거운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푸르메소셜팜 직원 최도정 씨입니다. 누군가에겐 주말이 황금 같은 시간이지만, 그에게는 이곳으로 출근하는 평일이 황금보다 더 소중한 날입니다. 입사 2년 차 ‘프로직장인’ 도정 씨의 하루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2025.04.01 -
[백경학 칼럼] '청렴판사' 조무제 전 대법관
“눈에 보이는 물질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높은 차원의 가치가 분명히 있다는 신념을 가져야 합니다. 외부의 변화에 결코 흔들리지 말고 정성을 다해 재판에 임해주세요.” 조무제 전 대법관이 2004년 퇴임식에서 후배 판사들에게 당부한 말입니다. 조무제 전 대법관은 ‘공직자윤리법’에 의해 처음으로 시행된 1993년 공직자 재산 공개 당시 전국 고위 법관 중 꼴찌를 차지했습니다. 정치적인 외압이나 재물 앞에 초연했기에 사람들은 조무제 전 대법관을 청렴 판사, 존경하는 법조인으로 기억합니다. 청렴하고 청빈한 삶을 살며 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해 나눔을 실천한 조무제 전 대법관의 이야기를 백경학 상임대표가 전합니다.
2025.03.12 -
사람 중심 맞춤형 지원으로 보통의 삶을 실현합니다
43년 역사의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서울장복)이 올해 신임관장을 맞으며 새롭게 도약합니다. 관내에서 사람중심서비스국장을 역임하고 지난 1월 취임한 최미영 관장. 그는 “그간 해온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감사하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장애인복지에서 서울장복이 갖는 의미는 특별합니다. 국내 최초이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장애인종합복지관으로서 이후 생겨난 전국 260여 개 장애인복지관의 지원과 자문 역할을 맡아왔기 때문입니다.
2025.02.27 -
"작은 목표를 하나씩 이루다보면 빛나는 출구가 나타납니다"
"재활은 긴 터널과 같아요. 어둡고 끝이 없는 것 같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빛나는 출구가 보이거든요." 경기도 고양시의 한 빌딩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소형차 한 대. 활짝 웃는 얼굴로 운전석에서 내리는 청년이 지팡이를 짚고 일어섭니다. 태어날 때 입은 뇌 손상(백질연화증)으로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이주언(20) 군입니다. 조수석에서는 어머니 고은화(55) 씨가 흐뭇한 얼굴로 아들을 바라봅니다. 주언 군은 오는 3월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랜 꿈이던 교사가 되기 위해 경인교육대학교에 지원, 지난 12월 합격의 기쁨을 얻었습니다.
2025.02.24 -
사회 바꾸는 좋은 메시지가 기부로 이어집니다
매년 연말이면 단골로 등장하는 기사가 있습니다. ‘한국 세계기부지수 최하위’ 등 내용의 기사입니다. 이런 기사를 접하다 보면 우리는 기부에 인색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요. 경기불황과 취업난, 물가상승 등으로 우리 사회의 기부 동력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의견도 끊임없이 나옵니다. 더구나 2025년 우리 경제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기부에 대한 관심은 더 적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기부에 이렇게 어두운 전망만 있을까요? 노연희 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푸르메재단 기부컨설팅위원회 위원)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2025.02.14 -
어두운 터널에서 찾은 희망의 ‘빛’
“척추뼈가 어긋났고, 관절염도 4기 직전이에요. 손가락 마디마디까지 아파요. 요즘 자꾸 심장이 조이는 느낌이 들어서 병원에 가니 혈관성 치매 가능성이 높다네요. 당장 수술하라는데, 윤아를 돌볼 사람이 없어 약으로 버티고 있어요.” 옆에서 끊임없이 몸을 휘두르고 물건을 잡아채는 손녀를 따스함과 안쓰러움, 막막함이 뒤섞인 눈으로 바라보는 할머니. 쌍둥이 손주를 위해 두 번째 엄마 역할을 기꺼이 받아들인 그의 얼굴에는 고달픈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2024.12.23 -
간절히 듣고 싶었던 말... "괜찮아"
수차례 시험관 시술 실패 후 포기하려던 순간 기적처럼 찾아온 서연이(가명). 예정일을 꽉 채워 태어난 아이는 건강해 보였습니다. 남들처럼 행복한 일상을 꿈꾸던 그 순간, 서연이는 큰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날부터 장루수술부터 꼬리뼈 무형성, 위에서 장으로 이동하는 유문 협착, 지방 척수 수막류 등 듣도 보도 못한 5번의 대수술이 이어졌습니다. 200일 만에 알게 된 문제의 원인은 ‘7번 염색체 미세결손으로 인한 큐라리노 증후군’, 극희귀질환이었습니다.
2024.12.17 -
<열린지평> 그 32년의 이야기
'장애인과 함께’라는 기치를 내걸고 가슴 뭉클한 소식을 전해온, 그리고 푸르메재단과도 오랜 연이 있는 열린지평이 이번 겨울 종간합니다. 1993년, 박연신 발행인이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에 의한 잡지를 만들고자 시작한 지 32년 만입니다. 열린지평은 끝이 나지만, 세상은 그가 바라던 대로 변화해 왔고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그 뒤를 이을 것입니다. 푸르메재단 역시 그럴 테고요.
2024.12.02 -
제2, 제3의 김윤지를 꿈꾼다!
“저에게 마치 깜짝 선물 같았던 MVP 수상의 기쁨을 장애를 가진 친구들과 나누고 싶어 기부를 결심했어요. 이 상금이 푸르메 친구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올해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김윤지 선수가 수영 5관왕과 함께 MVP를 수상했습니다. 장애인체육계 최고 유망주로 떠오른 그는 MVP 상금 300만 원을 푸르메재단에 기부하며 많은 이에게 감동을 줬습니다.
2024.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