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푸르메재단,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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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남기고 떠난 노무라 할아버지
1970년대 청계천 빈민을 품에 보듬은 사람, 일제가 식민 지배 당시 벌였던 만행을 속죄하고자 평화의 소녀상 앞에 무릎 꿇은 일본인, 장애어린이와 그 부모의 손을 잡고 눈물 흘린 작은 체구의 할아버지…. 오랜 시간 푸르메재단의 기부자로, 친구로 따뜻한 웃음을 보내주었던 노무라 모토유키(野村基之) 씨가 지난 7월 26일 94세의 나이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노무라 씨는 악성 림프종이 발병해 6월부터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반평생 한국을 위해 봉사하며 살아간 노무라 할아버지를 추억합니다.
2025.07.29 -
장애어린이가 스스로 설 수 있게 돕는 키다리 아저씨
푸르메재단에서 효성의 이야기를 다룰 때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키다리 아저씨’. 오랜 시간 드러나지 않게, 뒤에서 묵묵히 장애인과 그 가족을 도왔기 때문입니다. 효성은 14년 전인 2011년 푸르메와 인연을 맺은 뒤, 매년 다방면으로 장애인 가족을 지원해 왔습니다. 효성그룹 커뮤니케이션실에서 사회공헌을 담당하는 조민정 PM을 통해 푸르메와 함께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2025.07.07 -
일상의 불편을 기회로
함께 사는 사회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일상 속 불편을 그냥 지나치지 않을 때 비로소 변화가 시작됩니다. 그 변화를 IT로 실현하고자 하는 주인공, ‘2025 코스콤 장애인 IT 창업아이템 공모전’ 제2기에 선정된 다섯 팀(달구벌클라쓰, 온보딩랩, 캠퍼블, 히어사이클, 리보니스)입니다. 각자의 경험과 고민에서 출발해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틈을 메우는 아이디어를 내놓았습니다.
2025.06.27 -
장애인 채용 시장의 봄을 꿈꾸다
용산의 한 사무실. 봄볕이 스며드는 따뜻한 공간에서 두 청년을 만났습니다. 단순한 사업가가 아니라 장애인 취업 분야에 변화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사람들, 장애인 전용 채용 플랫폼 ‘잡빌리티’의 신현우 대표(CEO), 김성현 최고기술책임자(CTO)입니다. 이들은 잡빌리티를 통해 장애인 일자리의 문을 열고,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가 닿는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5.06.11 -
좋아서 흘리는 땀
큰 스포츠가방을 멘 청년이 경쾌한 걸음으로 체육관에 들어섭니다. 푸르메소셜팜의 청년 농부 유효명 씨. 그는 일주일에 두 번 이곳에서 라켓을 들고 코트 위를 누빕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데다 대회에서 입상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 푸르메소셜팜에서는 ‘운동광’으로 불립니다. “일하고 운동하는 게 제일 재밌다”는 효명 씨의 하루를 따라가 봅니다.
2025.06.04 -
푸르메에서 치료받던 아이, 이제 푸르메를 꿈꾸다.
지난 2024년 12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하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에 정성껏 모은 100만 원의 기부금을 품에 안고 나타난 이가 있습니다.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에서 2년간 재활치료를 받았던 이혜진(20) 양입니다. 스물 남짓한 어린 대학생이 어떻게 100만 원이라는 큰 금액을 기부할 결심을 했을까요? 편안한 후드티 차림에 앳된 얼굴, 해사한 미소 너머엔 말로 다 하기 어려운 사연이 숨어 있었습니다.
2025.04.29 -
"장애인 가족을 위한 큰 나무가 되겠습니다"
2025년 푸르메재단이 설립 20주년을 맞았습니다. '환자 중심 재활병원을 세워 장애인과 그 가족의 고통을 덜어드리겠다'는 백경학‧황혜경 부부의 결심에서 시작된 푸르메재단. 모두가 무모하다고 여겼지만, 놀랍게도 푸르메재단은 지난 20년간 목표한 일의 대부분을 이뤄냈죠. 과연 푸르메의 역할은 여기서 끝일까요? 백경학 상임대표는 "장애인이 보통의 삶을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기까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합니다.
2025.03.31 -
푸르메 덕분에 잘 성장했어요!
2007년 서울 종로구에 문을 열었던 푸르메한방어린이재활센터에서 치료받던 다섯 살 꼬마가 어느새 훌쩍 자라 어엿한 스물두 살 청년이 됐습니다. 지난 2월 특수학교 전공과정을 졸업한 안지영 씨는 마포푸르메직업재활센터에서 견습 과정을 마치고 정식 훈련생으로 일하고 있지요. 아직은 서툴지만 하나하나 포장해 나가는 손길에 정성이 듬뿍 담겼습니다. 일하는 소감을 묻자 지영 씨는 “포장하는 게 재밌다”며 밝게 웃습니다.
2025.03.20 -
[백경학 칼럼] '청렴판사' 조무제 전 대법관
“눈에 보이는 물질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높은 차원의 가치가 분명히 있다는 신념을 가져야 합니다. 외부의 변화에 결코 흔들리지 말고 정성을 다해 재판에 임해주세요.” 조무제 전 대법관이 2004년 퇴임식에서 후배 판사들에게 당부한 말입니다. 조무제 전 대법관은 ‘공직자윤리법’에 의해 처음으로 시행된 1993년 공직자 재산 공개 당시 전국 고위 법관 중 꼴찌를 차지했습니다. 정치적인 외압이나 재물 앞에 초연했기에 사람들은 조무제 전 대법관을 청렴 판사, 존경하는 법조인으로 기억합니다. 청렴하고 청빈한 삶을 살며 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해 나눔을 실천한 조무제 전 대법관의 이야기를 백경학 상임대표가 전합니다.
2025.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