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직원과 가족의 변화, 푸르메소셜팜 사회적 가치 평가 결과(2회)
발달장애 청년 일터가 보여준 가치
푸르메소셜팜 임팩트 연구 결과
발달장애 청년을 위한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일터. 푸르메소셜팜은 2021년 4월 첨단온실을 완공해 방울토마토 재배를 시작하고, 2022년 9월 베이커리카페 ‘무이숲’과 교육문화센터를 건립하며 정식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지금은 발달장애 청년 55명이 정직원으로 채용돼 정당한 임금과 대우를 보장받으며 일하고 있지요.
푸르메소셜팜은 발달장애 직원과 그 가족에게 어떤 의미를 가진 직장일까요? 또 우리 사회에는 어떤 가치를 보여주고 있을까요? 이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푸르메재단은 2023년부터 한양대 임팩트리서치랩 연구팀과 함께 사회적 성과 측정에 나섰습니다. 3년에 걸친 조사 결과를 총 3회에 걸쳐 함께 살펴봅니다.
<2회> 장애인 직원과 가족에게 나타난 변화
연구팀은 화폐가치로 환산하기 어려운 사회적 가치에도 주목했습니다. 설문조사 및 심층 인터뷰를 통해 푸르메소셜팜 입사 후 장애인과 그 가족이 의미 있는 변화를 경험했음을 확인했습니다.

높은 업무 만족도, 강한 성장 욕구로 이어져
장애인 직원들은 입사 후 전반적으로 업무에 잘 적응했습니다(업무 적응 수준 4.5점/5점 만점). 직무적합성(4.2), 일에서 느끼는 자존감과 보람(4.3) 등도 모두 높았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발달장애인 임금근로자의 일자리 만족도 전체 평균(3.88), 직장 만족도 전체 평균(3.89)보다 크게 높은 수치입니다(※비교자료: 2024 발달장애인의 일과 삶 실태조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반대로 일할 때의 신체적 어려움(2.4)이나 기술적 어려움(2.2)은 매우 낮았습니다. 이는 푸르메소셜팜이 직원 개인에 맞는 직무를 잘 설계하고, 적절한 수준의 업무를 부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직무훈련 같은 지원체계도 잘 갖췄다는 뜻이지요.

직무만족도는 전체 평균 4.3점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직원들은 특히 복리후생(4.5), 근로환경(4.4), 장애 이해 수용(4.4), 일의 내용(4.3), 교육기회(4.3), 대인관계(4.3), 발전가능성(4.3) 영역에서 매우 만족했습니다. 푸르메소셜팜이 안정적인 근로환경을 꾸준히 제공하면서 직원들의 긍정적 자기인식이 강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근로시간(하루 4시간)에 대한 인식도 인상적입니다. 지금이 좋다(54.0%), 더 길게 일하고 싶다(44.0%)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지금의 근로시간이 직원에게 무리하지 않다는 뜻이지요. 월급에 대해서는 80%가 적당하다고 답했으며, 94%의 직원이 푸르메소셜팜에 계속 다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직무교육을 더 받고 싶다는 의견도 86%에 달했습니다.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하며 미래를 계획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성장 욕구가 커졌다는 뜻입니다.
입사 후 몸・마음 모두 건강해져… 삶 전체가 긍정적 변화
장애인 직원의 가족이 느끼는 변화는 더 큽니다. 입사 후 장애인 직원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가족들은 신체건강 개선(4.4), 심리・정서적 건강 개선(4.5), 대인관계 형성 및 유지(4.4), 일상 다변화(4.3),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 향상(4.4) 등에서 장애인 직원의 삶 전반이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했습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월평균 80만 원가량 소득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장애인 직원의 사회적 변화도 크게 나타납니다. 사회적 관계 확장(65.2%)과 신체활동 증가(60.9%)를 중심으로 일상생활이 다채로워졌다고 밝혔습니다. 문화 및 여가・취미 활동(43.5%), 교육 및 자기개발 활동(39.1%)도 증가했습니다. 입사 후 장애인 직원의 사회참여 활동은 월평균 20.6시간 늘었습니다.

장애인 직원의 가족에게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습니다. 가족들은 가족 간 대화 및 분위기의 긍정적 변화(4.6), 정서적 여유 또는 안도감 증가(4.3), 불안감 또는 우울감 감소(4.1), 경제적 부담의 감소(4.1), 전반적 삶의 만족도 향상(4.3) 등에서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특히 “가족 간 대화 및 분위기가 예전보다 더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이 70%로 높게 나타났지요. 연구팀은 “푸르메소셜팜이 단순한 장애인 일자리 제공을 넘어 가족의 정서적 회복과 공동체적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년간의 연구를 통해 우리가 알고 싶었던 것은 딱 하나입니다. ‘푸르메소셜팜은 장애인을 위한 좋은 일터일까.’ 이 질문에 장애인 직원, 가족, 관계자의 93.5%가 평균 4.6점의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장애인이 존중받는 일터, 장애인의 사회적 자립을 뒷받침하는 일터로 발전하고 있다는 뜻이지요.
그렇다면 이곳을 찾는 시민에게 푸르메소셜팜은 어떤 공간일까요? 3회에서는 시민이 경험한 변화를 들어봅니다. (3회에 계속)
글=오선영 부장
사진=푸르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