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케냐 Mathare Valley 슬럼의 희망 일기-①
지금 우리의 워크샵이 기획단계부터 지금의 워크샵 실행 단계까지 이렇게 순항을 할 수 있었던 것은 2007년 4월 창립한 이래 사진을 통해 마다레밸리 슬럼지역의 어린 아이들을 교육하는 일을 하고 있는 현지 커뮤니티 단체 - Mwelu 재단 (www.mwelu.org)과의 만남이 있었기 때문이다.
재단의 설립자는 Julius Mwelu라는 청년이다. Julius 또한 이곳 슬럼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그의 운명을 바꿔놓은 것은 6살때 한 외국인으로부터 선물받은 일회용 카메라. 그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남들과 같은 환경에서 다른 세상을 보고 또 자신의 재능과 꿈을 키워나가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사진을 통해 변화를 경험한 그는 자신의 변화에 만족하지 않았다. 지난 4월 자신의 이름으로 재단을 설립한 이래 매주 약 45명의 아이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사진교육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커뮤니티 활동을 해 나가고 있다. 현재 그는 UN IRIN의 인턴사진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Julius는 물론 그와 함께 일하고 있는 이곳 현지 재단 관계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가면서 느낀 점은 모두가 Mathare 슬럼, 특히 Mathare 슬럼의 어린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말만이 아닌 적극적인 행동과 실천으로 이러한 비전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워크샵을 돕고 있는 한 현지 스탭의 말이 특히 인상적이다. “우리는 이곳 Mathare 슬럼 어린이들에게 사진을 통해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이런 기회를 바탕으로 자신의 꿈과 희망을 이루어낸 모두가 다시 Mathare 슬럼으로 돌아와서 좀더 많은 어린이들에게 자신의 것을 나누어주기 바란다.”
Julius를 포함한 모두가 자신들이 직접 role model이 되기를 바라고, 이를 통해 좀더 많은 role model를 만들어 내기를 바란다는 그들의 비전… 정말 대단하다.. 남은 두 달 동안 그들의 노력과 실천을 좀더 구체적으로 목격하게 되리라 기대해 본다. 언제나 큰 변화는 열정을 가진 소수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루어 지는 것이기에.
캐나다 토론토 York 대학에서 유학하고 있는 김승균,김지하 부부가 여름방학을 맞아 My Little Story라는 포토 워크샵을 아프리카 케냐의 마다레밸리 슬럼가에서 6주간 진행하고 있습니다. 푸르메재단에서 근무했던 김승균간사가 현지에서 전하는 생생한 희망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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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물들을 꿈꾸며 이곳 아프리카 케냐에 온지 벌써 2주가 지났지만 지금까지 경험하고 있는 건 먼지와 매연이 가득한 거리, 룰이 존재하지 않는 비포장 도로, 길마다 산처럼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의 악취, 다닥다닥 붙어있는 슬라브집의 3평정도 되는 방에서 6-7명의 살고 있는 슬럼가 모습뿐이다.
무엇보다도 지역 전체가 슬럼가이기 때문에 외국인의 모습은 거의 찾을 수 없어 거리를 거닐 때마다 동물원의 원숭이가 된다. 동시에 작게는 소매치기에서부터 크게는 무장강도까지 모든 악의 무리(?)들이 군침을 삼키는 먹잇감이 되는 관계로 항상 긴장상태로 지내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고 부담스럽다. 도착한지 3일만에 워크샵 준비물 구입을 위해 시내에 나갔다가 바로 소매치기를 당하기도 했다.
"Mathare Valley 슬럼은 동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되고 두번째로 큰 규모의 슬럼으로서 각종 범죄, 마약, 실업, 매춘 등의 문제들이 밀집해있는 곳이다. 대부분 아이들과 여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50만명의 인구가 2Km x 300m 의 공간에서 모여 살고 있기 때문에 대개 10명 가까이되는 식구들이 한 두 평의 공간에서 살고 있다. Mathare Valley 슬럼의 성인 세 명중 한 명이 에이즈에 감염되어 있으며,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에이즈로 부모를 잃고 어린 형제와 자매들을 돌보고 있다. 또한 아이들은 이질, 영양실조, 말라리아, 장티푸스, 콜레라등 각종 전염병 등에 노출되어 있기도하다.
▶Mathare Valley 슬럼 전경
▶Julius와 함께. Julius오른쪽이 프로젝트 공동진행자이자 아내인 김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