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부의 봉사일지

푸르메소셜팜 자원봉사자 후기


 


안녕하세요. 농협 청년농부사관학교 졸업 후 여주에서 스마트팜 운영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청년농부이자 블로거 ‘자연소년’입니다.


며칠 전, 여주 푸르메소셜팜에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발달장애 청년들이 정당한 급여를 받으며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인정받을 수 있도록 푸르메재단에서 건립한 스마트팜입니다. sk하이닉스, 하나은행 등의 기업들과 많은 분들의 기부를 통해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하네요.


2021년에 완공되었고 현재 38명의 장애청년들이 온실에서 방울토마토와 표고버섯을 키우고 있습니다. 온라인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취지도 너무 좋고 방울토마토 재배 실습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와이프와 함께 방문해보았습니다. 봉사활동은 오전/오후 선택하거나 종일로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종일로 신청했기 때문에 오전 8시 30분까지 출근! 온실에 도착하니 귀여운 친구들이 방울토마토를 끌고 있네요.ㅎㅎ


방울토마토 온실
방울토마토 온실

많은 분들의 기부를 통해서 지어진 온실이라 그런지 규모부터 시설, 장비까지 어마어마 하더라고요. 곧 하우스를 지을 예정인 저희 부부는 그저 부럽기만ㅠㅠ ​좋은 환경에서 작업 할 수 있게 되어서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전 시간에는 간단한 소개를 하고 방울토마토 수확을 진행했습니다.


보고 있으면 심장 아픈 고양이들ㅠㅠ
보고 있으면 심장 아픈 고양이들ㅠㅠ

작업하러 들어가는 길에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들이 엉겨 붙어 있었습니다. 귀염둥이들 보느라 시간을 한참 써버렸네요. 하지만 귀여워서 어쩔 수 없었어...


잘 익은 방울토마토, 따기 전(왼쪽)과 후
잘 익은 방울토마토, 따기 전(왼쪽)과 후

레일을 따라서 잘 익은 방울토마토를 톡톡 따주면 됩니다. 시설이 좋아 햇볕이 잘 들어서 그런지 햇살 가득 머금은 토마토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이제 오후 시간에 수확한 방울토마토를 선별할 예정입니다.


푸짐한 점심메뉴
푸짐한 점심메뉴

이제 오전 근무를 마치고 점심시간! 솔직히 메뉴에 대해서 기대를 안 했었는데 와이프랑 같이 식판에 메뉴를 받고 앉자마자 “대박...”이라고 동시에 말했어요. 메뉴도 정말 다양하고 맛도 굿굿! 아주 행복했던 점심 식사였습니다.


방울토마토 선별 기계(왼쪽)와 선별된 방울토마토들
방울토마토 선별 기계(왼쪽)와 선별된 방울토마토들

오전에 수확한 방울토마토는 상품성이 없는 것들을 고르기 위해 사람이 손으로 한번 선별하고, 기계를 통해 한 번 더 선별합니다. 이렇게 하면 방울토마토가 끝없이 제 눈앞에 쌓입니다. 마치 토마토 바다... 쉴 새 없이 밀려옵니다. 이 토마토들은 조그만 컵에 담아서 포장한 다음 SK하이닉스에 보내면 직원들이 간식으로 사 먹는다고 하네요.


토마토 포장 완료
토마토 포장 완료

컵 포장 외에 사각 플라스틱 용기에도 포장을 하는데, 이건 GS 편의점에 납품된다고 하네요!


토마토 선별과 포장을 끝으로 오늘 근무를 마쳤습니다. 토마토 재배/포장 실습도 하고 좋은 취지의 공간에서 장애 청년들과 함께 일하게 되어서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여주 푸르메소셜팜 봉사활동에 참여해서 좋은 뜻을 함께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 너무 알찬 시간이었고 저와 와이프도 앞으로 시간 내서 자주 올 생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사진= 자연소년

*출처= 네이버 블로그 ‘자연소년의 자유로운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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