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

푸르메소셜팜 장애청년 인턴 채용 및 교육훈련 OT


 


“직업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게 너무 꿈만 같습니다. 하늘을 나는 기분이에요”


실패를 딛고 직업인의 꿈을 이룬 김명곤 씨

푸르메소셜팜 인턴 채용에 합격한 김명곤 씨는 지난달 푸르메소셜팜 착공식에서 장애인 직원 대표로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꿈을 이뤘다는 기쁨이 행사장에 울려 퍼졌지요. 떨리지만 진심을 눌러 담은 명곤 씨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일한다는 즐거움과 돈을 번다는 자신감, 그리고 우리 사회에 참여한다는 소속감. 우리가 일자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가치입니다. 장애인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푸르메재단이 발달장애 청년들에게 행복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희망의 농장 푸르메소셜팜을 짓는 이유지요.


농장의 주인공이 탄생한 순간


푸르메재단은 10월 말 착공식을 앞두고 농장을 이끌어갈 주인공을 찾았습니다. 국내 최초의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덕분일까요? 첨단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팜에서 농업 활동을 한다는 다소 생소한 장애인 일자리임에도 구직자들은 망설임 없이 지원했습니다. 여주를 비롯해 양평, 청주 등에서도 문의가 이어졌습니다.


경쟁률은 2.1 대 1. 면접관들은 지원자들이 빼곡하게 채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검토했습니다. 푸르메소셜팜의 시작을 함께할 장애청년 농부를 선발하기 위해서 한 글자도 놓칠 수 없었지요.


채용 면접이 진행된 여주장애인복지관

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면접이 있을 여주장애인복지관에 모인 지원자들은 대기실에서 떨리는 손으로 매무새를 가다듬습니다. 준비해 온 답변도 되새겨봅니다. 직업인이 되고 싶단 소망 하나로 저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긴장감이 감도는 푸르메소셜팜 채용 면접

면접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3인 1조의 다대다(多對多) 방식으로 치러졌습니다. 지원자들의 얼굴이 마스크에 가려져 두 눈밖에 보이지 않지만, 긴장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어떻게 지원하게 됐나요?”, “함께 일할 자신 있나요?” 면접관들의 질문에 당황했던 것도 잠시 지원자들은 차근차근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어려운 자리에 함께해준 지원자들을 위해 푸르메재단은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보호작업장 파니스에서 발달장애 제빵사가 직접 만든 쿠키랍니다. 푸르메소셜팜에서 일할 직원들이 이 쿠키처럼 맛있는 토마토와 버섯을 수확했으면 하는 바람도 담았지요.


면접이 끝난 후 지원자들에게 제공된 보호작업장 파니스 쿠키

이날은 16명의 장애청년 농부가 탄생했습니다. 면접관으로 참석한 임지영 푸르메재단 기획팀장은 “마음 같아서는 모두 함께하고 싶지만, 채용인원이 한정돼 있어 아쉬운 마음이 커요. 다음 채용 면접에서 다시 뵙길 희망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푸르메소셜팜은 설립 초기 장애청년 30명을 채용하고, 운영 상황에 따라 최대 60명까지 채용 규모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취뽀’ 장애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여주시청에서 열린 푸르메소셜팜 교육훈련 OT

지난 2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소위 ‘취뽀(취업 뽀개기의 준말, 취업에 성공함을 뜻함)’에 성공한 장애청년 16명이 여주시청을 방문했습니다. 약 4주 동안 펼쳐질 직무 훈련에 앞서 오리엔테이션(이하 OT)을 하는 날이었지요. 여기까지 오는 데 얼마나 설레고 뿌듯했을까요?


일찍 자리에 앉은 명곤 씨는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첫 교육이라 떨리지만, 한 달간 교육을 잘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들은 훈련생 신분으로 11월 한 달간의 교육훈련을 받고, 3개월의 인턴 과정을 거쳐 푸르메소셜팜에서 버섯과 토마토 수확 및 선별, 포장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됩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직업기초 교육은 온라인 화상 수업으로 대체하기 때문에 OT에서는 원활한 수업 참여를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토마토·버섯 실습과 푸르메소셜팜 소개도 경청했습니다.


OT를 진행하고 있는 심재선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맞춤훈련센터 교사(왼쪽)와 채춘호 종로장애인복지관 직업지원팀장

“직업인으로서 예의를 지키고, 동료끼리 서로 존중하며 뜻깊은 교육훈련이 되길 바랍니다” 교육을 담당한 심재선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맞춤훈련센터 교사는 서로 웃으며 활기찬 교육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채춘호 종로장애인복지관 직업지원팀장은 푸르메소셜팜 소개와 함께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해 무사히 교육을 끝마치고 즐겁게 일하면 좋겠습니다”라며 훈련생들을 격려하기도 했지요.


“짧지만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앞으로의 교육이 기대돼요” OT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훈련생들이 남긴 이야기에 직업인의 꿈을 이뤘다는 환희가 가득 차 보입니다.


조금 느리지만 하나씩 배워가는 푸르메소셜팜 훈련생들

처음엔 어색하고 실수도 잦겠지요.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습니다. 먼 훗날 오늘을 추억하며 웃게 될 거예요. ‘나 때는 말이야’라며 후배 직원을 가르쳐주기도 할 테지요. 조금 느리더라도 천천히 한 발자국씩 걸어가요! 푸르메재단도 행복이 가득한 농장을 꿈꾸며 장애청년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라면, 꿈은 이루어집니다.


*글, 사진= 이정훈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푸르메소셜팜 기부벽에 이름을 새겨드립니다>


- 새싹 기부자 1백만 원 이상

- 단비 기부자 1천만 원 이상

- 햇살 기부자 1억 원 이상


[기부계좌] 우리은행 1005-003-434891(재단법인 푸르메)

[기부문의] 02-6395-7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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