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착한가게, 푸르메천사
푸르메천사 기부캠페인
장애어린이와 장애청년을 응원하는 가게가 있습니다. 매장의 수익금 일부를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푸르메천사’입니다. 식당, 학원, 병원 등 다양한 업종의 소상공인이라면 함께할 수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어린이재활병원이 있는 마포구 상암동에서 희망의 날갯짓을 시작한 푸르메천사 3곳을 만났습니다.
친절한 미소를 닮은 커피와 빵 <커핀그루나루>
허니버터브래드로 유명한 토종 커피 전문점 커핀그루나루가 푸르메재단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김진환 대표는 바로 옆에 자리한 어린이재활병원에 남다른 애정을 쏟는답니다. 힘겹게 재활치료를 받는 어린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 빵을 할인해주고 지금은 병원 임직원들에게 음료를 무려 30%나 할인해주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라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본사를 어렵사리 설득해 얻은 결과입니다.
음료를 만들다가도 휠체어를 밀고 들어오느라 끙끙대는 환아 보호자들을 발견하면 총알같이 달려가 문을 열어줍니다. 때론 주문이 밀려 늦게 나온 음료를 병원 치료실까지 배달하는 수고를 마다않습니다. 병원을 3개월마다 옮겨야 하느라 마지막 치료 날에 들린 보호자에게 고생했다는 인사도 잊지 않습니다. “병원 오시는 분들 모두 맛있는 음료 드시고 힘내시면 좋겠어요.” 이번이 생애 첫 기부라는 김진환 대표는 더 많은 이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권유합니다. “푸르메천사는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방법입니다. 우리 함께 잘 살아요!”
-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496
- 운영시간 : 9:00~22:00
- 문의 : 02-302-2996
아이 어른 모두 즐겨 찾는 간식 <신종로떡방>
매일 아침 따끈한 떡을 선보이는 신종로떡방은 가장 먼저 푸르메천사가 되었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알록달록 고운 빛깔의 각양각색 떡이 반깁니다. 김은정 대표는 어린이재활병원이 지어진 전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의료시설과 문화공간이 함께 조성돼 지역주민에게도 이롭다고 생각해요.” 두 아이의 엄마로서 형편이 어려운 장애어린이를 보면 가슴이 아프면서도 걷지 못하던 아이가 엄마 손 잡고 걸을 때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답니다.
남편을 따라 매장을 운영하기 전까지 부산의 한 시민단체에서 일했던 김은정 대표는 작은 정성이 모여야 더 나은 세상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잘 압니다. “풍요롭지 않아도 충분히 나눌 수 있어요. 오히려 없는 사람이 나누며 사는 것 같아요.” 어린이 결연단체를 포함해 마음이 가는 곳들에 기부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멈추지 않고 꾸준히 이어갈게요”라며 밥값과 커피값을 아껴 푸르메재단과 오랜 인연이 되겠다고 다짐합니다.
-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502
- 운영시간 : 8:00~21:00
- 문의 : 02-2644-1616
마음을 위로하는 따뜻한 한 끼 <본죽>
건강과 영양을 정성껏 담아내는 죽집 본죽은 매월 정기기부를 약속했습니다. 손님이 주문한 음식을 만드느라 온종일 주방에서 열기와 씨름하는 이재원 대표는 푸르메천사 가입을 알리는 기부증서를 건네받자 “이렇게 해주실지 몰랐네요. 마음에 쏙 듭니다”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몸이 불편한 어린이들이 제대로 치료받아 하루빨리 나아지길 바라는 의미에서 기부를 시작한 이재원 대표는 “장애어린이들에게 많은 관심과 혜택이 전해지길 바라요”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본죽에는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어린이재활병원 이용자들이 자주 찾습니다. 어두운 표정의 환아 보호자들에게 별 생각 없이 던지는 ‘힘내라’는 말 한 마디가 자칫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이재원 대표는 말 대신 행동으로 힘이 되고 싶답니다. “앞으로 기부금이 십시일반 모여서 장애어린이와 가족들에게 기쁜 일이 넘치길 기대합니다.” 이재원 대표가 묵묵히 건네는 따뜻한 죽은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한 끼의 식사가 될 것입니다.
-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502
- 운영시간 : 10:00~22:00
- 문의 : 02-304-6286
*글, 사진= 정담빈 선임간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