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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메소셜팜은 좋은 일터일까?

 

푸르메재단의 첫 홍보대사로 2005년부터 오랜 인연을 맺어온 이지선 교수(한동대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가 푸르메소셜팜 직원을 대상으로 업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를 논문을 내놨습니다. 발달장애 청년들에게 행복한 일터를 마련해주기 위해 건립한 푸르메소셜팜이 실제 그 목적에 부합하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객관적 지표로 평가할 기회였지요. 이 교수는 2021년 6월, 2주간 31명의 장애직원에게 설문조사를 하고 일부 대면조사를 병행했습니다.

논문 내용을 설명하는 이지선 교수
논문 내용을 설명하는 이지선 교수

[논문] 사회적 농업에서 종사하는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푸르메여주팜을 중심으로

발달장애인은 장애인 중에서도 취업률이 가장 낮고 근로여건이 좋지 않습니다. 이지선 교수가 논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발달장애인 취업률은 28%. 운 좋게 취업해도 규모가 영세하거나 급여 수준이 지나치게 낮아 현실적으로 자립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일하는 것이 발달장애인에게 신체적,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가 시도되고 있지요. 그중에서도 푸르메소셜팜은 고용과 돌봄, 교육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발달장애 청년과 그 가족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푸르메소셜팜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푸르메소셜팜에서는 2022년 6월 현재, 50여 명의 발달장애 직원이 정규직으로 근무합니다. 수도권 중심에서 거리가 있는 위치임에도 5회 이상의 채용과정에서 매번 2:1 혹은 3: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지원 이유를 묻는 질문에 ‘오래 다닐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고, 주변 사람이 권유했기 때문’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주변 사람의 범위에는 가족과 학교, 복지기관 종사자가 큰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답변을 두고 이지선 교수는 가족, 혹은 주변인의 지지가 발달장애인의 업무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푸르메소셜팜은 좋은 일자리일까요?

푸르메소셜팜은 최저임금과 4대 보험을 보장하고, 전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당연히 지켜줘야 하는 것들이 특별한 것으로 생각될 정도로 발달장애인을 둘러싼 업무환경은 열악합니다.

일자리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푸르메소셜팜 직원과 일반 장애근로자의 임금소득 만족도는 크게 차이가 납니다. 5점 만점을 기준으로 푸르메소셜팜 직원은 4.23, 일반 장애인근로자는 3.15입니다. 그다음으로 큰 차이를 보이는 항목은 취업의 안정성입니다. 푸르메소셜팜 직원은 4.23, 일반 장애인근로자는 3.42로 나타났지요. 이 결과가 말해주는 바는 분명합니다. 비장애인이 취업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들이 발달장애인에게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지선 교수가 말하고자 하는 바와도 일치하는 결과입니다. “장애인의 생산성이 비장애인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도 그 노력까지 낮게 평가하는 것은 일의 의욕을 떨어뜨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장애인도 자립할 수 있는 기본적인 소득은 보장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주목할만한 부분은 푸르메소셜팜 직원들이 ‘장애인에 대한 배려와 편의’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이지선 교수는 “푸르메소셜팜은 비슷한 장애를 가진 동료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장애가 있으니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근로자로서 서로를 존중해주는 직장에서 일한다는 것이 직원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새로운 삶을 사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함께 새 길을 만들어갑니다.

이지선 교수가 이 조사를 시작한 것은 푸르메소셜팜이라는 사업이 발달장애인에게 정말 좋은 일자리인지에 대한 객관적이고 타당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좋은 일자리를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는 토대를 세우기 위함이지요.

“국가가 해야 하는 사업이지만, 법적 근거가 없기에 국가가 나서기 힘든 상황이잖아요. 푸르메재단이 법을 바꿀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국가와 지자체가 나설 수 있도록 길을 내는 데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여기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은 마음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것이지요.”

지난해 조사 이후에도 수차례 푸르메소셜팜을 찾아 직원들과 대화하며 의미 있는 자료들을 모으고 있다는 이지선 교수. 앞으로도 꾸준히 직원들의 변화를 기록하며 푸르메소셜팜의 존재가치와 필요성을 검증해나갈 계획입니다.

푸르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자신이 도울 방법을 찾아내는 든든한 동반자들이 있기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문을 열고, 장애청년들이 토마토를 키워냅니다. 이지선 교수와 손을 잡고 발달장애 청년들이 오랫동안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행복한 일터를 만들겠습니다.

이지선, 『꽤 괜찮은 해피엔딩』

이지선 교수가 『지선아 사랑해』 이후 10년만에 책을 출간했습니다. 교통사고 후 고통스러운 수술을 이겨내고 두 번째 인생을 살아가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첫 책에 이어, 『꽤 괜찮은 해피엔딩』에는 꿈을 안고 떠났던 유학생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 살아가기까지의 여정을 담았습니다. 책을 통해 대학교수로, 연구자로, 선한 영향력을 나누며 살아가는 이지선 교수의 희망 메시지를 만나보세요.

*글= 지화정 대리 (커뮤니케이션팀)
*사진= 김미강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참고자료= 이지선 외 2인, 「사회적 농업에서 종사하는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푸르메 여주팜을 중심으로」, 직업재활학회 Vol.3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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