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하면서 따뜻한 기업 "선인유니텍"
지난 1월 12일 서울 종로 1가에 있는 옥토버훼스트 종로점에서는 작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1천원에 저녁식사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매출을 푸르메재단에 기부하는 <천원의 만찬> 행사였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 초대하지 않은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CCTV 카메라 및 도어폰 제조업체 <선인유니텍>의 최원춘 사장과 직원들이었습니다.
푸르메재단을 돕기위해 최사장과 선인유니텍 직원들은 항상 옥토버에서 회식을 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옥토버훼스트의 수익이 푸르메재단으로 넘어오기 때문이지요. 이런 이유로 선인유니텍 직원들은 매번 1시간이 넘는 거리를 달려서 이곳에서 각종 모임을 합니다.
선인유니텍은 최원춘 사장을 비롯해 10명의 임직원 모두가 푸르메재단을 정기 후원하고 있고 회사차원에서도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최원춘 사장은 “회사 사정이 좋아지면 더욱 더 많은 힘을 보태겠다”고 합니다.
선인유니텍은 최원춘 사장이 맨손으로 일군 회사입니다. 최 사장은 1970년대 명문 선린상고를 졸업한 뒤 삼성전기에서 6년 동안 일하다 한계를 느꼈다고 합니다. 그 후 뜻을 품고 호주 웨슬리 인스티튜트(대학)에 유학해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지난 2004년 직원 한사람과 함께 선인유니텍을 세운 것이지요. 그리고 불과 2년만인 지난해 매출이 23억원의 굴지의 CCTV카메라 제조업체로 성장했습니다. 최 사장의 이력도 특이하지만 남들이 걸어가지 않은 그 어려운 길을 갔다는 것이 감동을 줍니다.
선인유니텍이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임직원들 모두가 우리 사주로 참여해 회사지분의 60%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직원이면서 이 회사의 주인이지요. 사실 직원들에게 회사 몇 % 지분은 줄 수 있지만 절반이 넘는 지분을 맡긴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아니, 대단한 결단이지요. 하지만 최 사장은 이를 실천했습니다. 그래서 선인유니텍은 발전할 가능성이 무한합니다.
매출중 70%이상은 미국과 독일, 영국, 뉴질랜드, 멕시코 등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고 나머지는 국내시장에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매출목표는 40억원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경기도 상공회의소로부터 3대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正道 경영을 추구하는 회사,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선인유니텍의 사시(社是)라고 합니다.
선인유니텍이 더욱 발전해 늘 푸르메재단의 든든한 후원자로 남아있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