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어린이 10가족의 설레는 3박4일

장애어린이 10가족의 설레는 3박4일
상미당홀딩스와 함께한 특별한 제주 여행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가을의 초입, 김포공항 국내선 1층 3번 게이트 앞. 평소라면 서두르는 발걸음과 캐리어 바퀴 소리만 오갔을 이곳에 오늘은 조금 다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라임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가족들이 설레는 표정으로 아이들의 손을 꼭 잡고 속속 나타났지요. 이날 처음 만난 가족들은 다소 어색한 미소를 나누면서도 기대감이 가득한 표정입니다. 인원을 확인하고 항공권을 발권하고 짐을 부치며 기다리는 동안 설렘은 더 커졌습니다. 그렇게 열 가족의 특별한 제주 여행이 시작됐습니다.


푸르메재단과 상미당홀딩스는 장애어린이 10가족과 함께 행복한 제주 여행을 떠났다.
푸르메재단과 상미당홀딩스는 장애어린이 10가족과 함께 행복한 제주 여행을 떠났다.


푸르메재단과 상미당홀딩스가 함께한 이번 제주 가족여행은 장애자녀를 키우며 좀처럼 여행을 떠나기 어려웠던 가족들에게 '오롯이 쉴 시간'을 선물하고자 마련됐습니다. 상미당 임직원이 매달 급여 일부를 기부하고 회사가 일정 금액을 더해 만든 '상미당 행복한펀드'가 이번 여행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한 시간 남짓한 비행 끝에 제주공항에 내려선 가족들은 제주의 멋과 전통이 살아있는 동화마을로 이동했습니다. 마을을 돌아보고 제주의 재료로 빵을 굽는 파리바게뜨 동화마을점에 들러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디저트를 다양하게 맛보았지요.


첫날 저녁, 레크리에이션을 즐기는 가족들


도로 옆으로 펼쳐지는 바다를 보며 숙소에 도착하니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가족 첫 만남 레크리에이션'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박수치며 환호하고, 서로 머리를 맞대고 게임하는 동안 어색함을 저 멀리 날아가 버렸지요. 그동안 아이를 돌보느라 다른 가족과 어울릴 기회가 적었던 부모들도 밝게 웃으며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열었습니다. 


레크리에이션에서 저마다의 장기를 선보인 아이들레크리에이션에서 저마다의 장기를 선보인 아이들


아이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춤과 노래, 바이올린 실력을 보여줘 일행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열심히 참여해 문화상품권을 선물 받은 가족들의 얼굴에는 더 큰 웃음꽃이 피었고요. 행사 중간 이달 생일을 맞은 참가자를 위한 깜짝 파티도 열렸답니다.


스누피가든에서 보낸 즐거운 시간스누피가든에서 보낸 즐거운 시간


둘째 날 오전에는 스누피가든에서 동화 같은 풍경 속을 거닐었습니다. 스누피의 집을 지나 연못가에 앉아 사진을 찍고, 아기자기한 소품 숍을 구경하는 아이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오후에는 아쿠아플라넷에서 제주의 바닷속 세상을 만났습니다. 


아쿠아플라넷에서 만난 바닷속 세상아쿠아플라넷에서 만난 바닷속 세상


셋째 날은 이번 여행 중 가장 세심하게 준비한 시간이었습니다. 오전에 아이들이 빛의 벙커에서 반 고흐의 그림 속을 걷는 동안, 부모들은 숙소에서 아로마 전신 마사지를 받으며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휴식을 누렸습니다. 엄마나 아빠, 보호자가 아닌 '나'로 돌아가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도 했지요. 오랜만에 가져본 휴식에 부모들은 “단체여행은 처음인데 이렇게 좋을지 상상도 못 했다”며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되나 하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부모님들이 숙소에서 아로마 마사지를 받으며 휴식하는 동안, 아이들은 빛의 벙커에서 고흐의 작품으로 구성된 전시를 관람했다. 부모님들이 숙소에서 아로마 마사지를 받으며 휴식하는 동안, 아이들은 빛의 벙커에서 고흐의 작품으로 구성된 전시를 관람했다. 


이날 오후에는 '가족 개별 여행'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서귀포 올레시장, 오설록 녹차밭,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사려니숲길 등 가족들이 저마다의 취향을 담아 선택한 코스로 각자 길을 떠났지요. 정해진 일정을 따라가기만 하는 여행이 아니라, 각 가족의 속도와 취향에 맞춘 '우리 가족만의 하루'였던 셈입니다. 


셋째 날 오후에는 가족 개별 여행이 진행됐다. 서귀포 올레시장, 오설록 녹차밭,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사려니숲길 등을 여행하며 가족만의 시간을 보냈다.셋째 날 오후에는 가족 개별 여행이 진행됐다. 서귀포 올레시장, 오설록 녹차밭,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사려니숲길 등을 여행하며 가족만의 시간을 보냈다.


개별 여행 후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하며 가족들은 이번 여행의 소감을 나눴습니다. 한 어머니는 “아이 재활치료를 시작한 뒤 가족여행을 와 본 것은 처음이다. 장애가족은 어딜 가도 눈치 보게 되는데, 이렇게 마음 편히 여행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혀 다른 가족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또 다른 가족은 “아이 재활치료를 위해 휴직 중인데 재활치료비에 이어 가족여행까지 지원해주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기기도 했지요. 함께 여행한 여섯 살 어린이도 “여럿이 함께 놀러 와서 정말 재미있었다”며 “다음에는 다른 친구들도 다 같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상미당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여행에 대해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나눈 작은 정성이 모여 장애 어린이 가족들에게 특별한 제주여행을 선물할 수 있었다"며 "참여하신 분들이 잠시 일상의 부담을 내려놓고 함께 웃고 쉬며 오래 기억할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여행에 참가한 가족들이 파리바게뜨 제주 동화마을점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3박 4일의 시간이 끝나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 처음 만났던 어색함은 사라지고 그 자리엔 함께 웃었던 기억과 서로를 향한 다정한 인사만이 남았습니다. 푸르메재단은 앞으로도 장애어린이와 그 가족이 잠시나마 마음 편히 쉬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자리를 계속 만들어가겠습니다.


글=오선영 부장(마케팅팀)
사진=푸르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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