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선행하는 낭만 유저들
넥슨 마비노기 20주년 판타지 파티 내 사회공헌 부스 ‘많관부스’ 운영
6월 22일, 비가 내리던 토요일. 올림픽공원 한 중앙에 끝없이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20년간 사랑받은 넥슨 장수게임 ‘마비노기’의 20주년 판타지 파티가 열린 날입니다.
특별 입장권 7000장이 조기 매진되며 마비노기의 여전한 저력을 느낄 수 있었죠. 중앙 무대에서는 인디밴드들의 공연이 이어지고, 양옆으로 공식 굿즈샵부터 타로카드, 에코백 꾸미기, 솜사탕 만들기, 캐리커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먹거리 부스가 늘어섰습니다. 멈출 듯 멈추지 않던 비가 파티의 낭만을 더했고, ‘많관부스’가 아름다운 가치를 전하며 유저들에게 잊을 수 없는 하루를 선사했습니다.
그런데 ‘많관부스’가 뭐냐고요?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담은 푸르메재단 운영 부스입니다. 경기도 여주에 있는 베이커리 카페 ‘무이숲’의 장애직원들이 만든 마비노기&푸르메소셜팜 캐릭터 쿠키세트를 비롯한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고 이벤트도 진행했지요. 마비노기가 부스를 무상 제공하고 쿠키와 굿즈 제작비를 지원했습니다.
마비노기는 2022년 ‘나누는맘 함께하고팜’ 사회공헌 캠페인을 통해 푸르메재단 장애청년들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업무에 필요한 물품 지원부터 더 많은 장애직원을 채용할 수 있게 지원했고요. 지난해 판타지 파티와 푸르메문화위크, 올봄 직원 대상 무이숲 식음료를 판매하는 ‘낭만다방’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장애직원들의 자립을 도왔습니다. 푸르메소셜팜을 모티브로 게임 내 ‘낭만농장’을 만들어 유저들에게 푸르메재단의 사업을 소개하기도 했지요. 이번 행사에 초대한 것도 나누는맘 함께하고팜 캠페인의 일환입니다.
행사 오픈 직후부터 많은 유저가 ‘많관부스’에 들렀습니다. 푸르메소셜팜과 마비노기 캐릭터를 함께 디자인한 굿즈에 눈을 빛내며 이것저것 고릅니다. 2만 원 이상 사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하자 재빨리 한 개를 더 집었지요. 이벤트를 안내한 담당자가 당황할 정도로 신속한 주문입니다. 그렇게 ‘행운의 뽑기’에 참여하게 된 유저. 마비노기 테이블매트와 캐릭터 아크릴 스탠드 등 대대(?)한 상품도 많은데 하필 소소한 캐릭터 핀버튼배지를 뽑습니다. 담당자가 아쉬운 탄식을 내뱉어도, 유저들은 씩 웃으며 미련 없이 몸을 돌립니다. 멋진 사람들. 혹시 마비노기 유저 팬클럽은 없나요?
비가 잦아들며 뒤늦게 포토존을 단장해봅니다. 망설이며 다가오는 유저들. “혹시 사진 찍어도 돼요?” “그럼요! 얼마든지요.” 농기구를 들고 본격적으로 자세를 잡는데, 작심한 듯 과감한 포즈를 취합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즐기는 유저들의 모습이 괜스레 부럽습니다.
판타지 파티의 메인 이벤트인 ‘쇼케이스’가 시작되면서 한산해진 부스. 게임의 새로운 변화 등을 공개하기 때문에 쇼케이스는 유저들이 가장 기다리는 자리죠. 몰리는 인파에 허덕이던 많관부스 담당자들도 그제야 숨을 돌립니다.
이날 많관부스에서 거둔 총매출 1900여만 원은 장애직원 인건비와 재료비 등 무이숲의 운영비로 전액 사용됩니다.
낭만 가득했던 ‘넥슨 마비노기 20주년 판타지 파티’. 마비노기를 향한 애정만큼 장애청년들을 위하는 마음도 가득 느낄 수 있어 푸르메에게도 참 벅차고 특별한 하루였습니다. 마비노기는 올 하반기, 푸르메와 함께 ‘나누는맘 함께하고팜’ 캠페인을 이어갑니다. 여주에서 따뜻하고 낭만적인 밀레시안(마비노기 유저) 여러분과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리겠습니다.
*글, 사진= 지화정 과장 (마케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