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의 본질을 향하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푸르메소셜팜 방문
지난 21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여주의 발달장애인 일터 푸르메소셜팜을 찾았습니다. 여주교육지원청의 추천을 받아 특수교육과 연계할만한 좋은 일자리로서 푸르메소셜팜을 직접 확인해보기 위함입니다.
푸르메소셜팜을 방문한 임태희 교육감
아침부터 푹푹 찌는 무더위에 무이숲 앞 잔디밭에도, 푸르메소셜팜 유리온실 위에도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듯 열기가 올라오는 날이었지요. 더위가 정점에 달한 오후 2시, 뜨거운 열기에도 임태희 교육감은 한관흠 여주교육지원청 교육장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들어섭니다.
현장을 둘러보기에 앞서 푸르메소셜팜의 건립 취지와 의미를 소개하는 시간. 영상부터 시작해 조영수 푸르메소셜팜 대표의 설명을 유심히 듣던 임태희 교육감은 구체적으로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고, 특수교육에 대한 경기교육청의 방향성을 설명합니다.
“모든 학생이 소외되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 특수교육 쪽에서도 대대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어요. 특수학교나 경기공유학교를 통해 장애학생의 소질을 개발하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찾아 연계하려고 합니다.”
푸르메소셜팜과 무이숲을 둘러보는 임태희 교육감(사진 가운데)과 한관흠 교육장(사진 오른쪽)
경기공유학교는 임태희 교육감의 핵심 정책으로 저마다의 능력과 꿈, 개성을 가진 학생들이 공교육 안에서 개인별 맞춤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연계한 학교 밖 학습 플랫폼입니다. 각 지역에서 예술, AI, 과학, 생태, 역사 등 다양한 주제를 개발해 진행하고 있지요. 여주교육지원청은 푸르메소셜팜을 공유학교로 지정해 특수교육을 받는 학생들을 위한 직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업무 적합성을 미리 경험할 수 있고, 졸업 후 정식 채용 절차를 거쳐 정직원으로 일하게 된 사례도 많습니다.
푸르메소셜팜과 무이숲을 주의 깊게 둘러본 임태희 교육감은 “장애청년들이 일하기에 환경이 잘 조성된 것 같다”며 “푸르메소셜팜과 무이숲처럼 특수학교 졸업 후 장애청년들이 갈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랫동안 경직돼있던 특수교육도 조금씩 변화를 시작합니다.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그저 학교에 다니고, 졸업장을 받기만 하면 된다는 단순한 목표에서 벗어나 소질을 계발하고 개인 맞춤형 교육을 통해 직업을 가질 수 있게 하자는 데까지 논의가 나아간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조금은 늦은 논의지만 방향만 맞다면 길은 결국 만들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무리한 일정에도 푸르메소셜팜에 발걸음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한 경기도교육청, 그 다리가 되어준 여주지원교육청의 방문이 반갑고 고맙기만 합니다.
이날 심은 작은 씨앗이 특수교육의 주요 정책으로 발아해 장애청년들이 이 사회에 당당히 발을 딛고 설 수 있는 거대한 꿈으로 자라길 기대해봅니다.
*글, 사진= 지화정 과장 (마케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