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어린이 위한 8년의 레이스

2024 미라클365 푸르메런


 



지난 4월 27일,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하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 개원 8주년을 기념해  ‘미라클365 푸르메런’이 열렸습니다. 가수 션과 함께 900명의 러너가 참여해 장애어린이 재활치료비 4,500만 원을 모금했습니다. 기업 기부금 및 현물기부까지 포함한 총 모금액은 1억2,300만 원입니다.


미라클365 푸르메런은 2017년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 개원 1주년을 맞아 장애어린이 재활치료비 모금을 위해 시작된 기부 마라톤입니다. 푸르메재단 홍보대사인 가수 션과 함께 8년째 이어오고 있지요. 오프라인 대회로만 진행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쳐 총 900명의 러너가 모였습니다. 300명의 온라인 참가자들은 5월 6일까지 원하는 곳을 달리고 인증하게 됩니다.



600여 명의 오프라인 대회 참가자들은 27일, 출발지점인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비축기지로 모였습니다. 적절한 온기, 적당히 살랑이는 바람, 기분이 딱 좋을 정도로 내비치는 햇살까지 다리가 절로 움직일 것만 같은 날씨입니다. 친구, 직장동료, 가족, 크루원 등과 함께 모인 사람들 사이로 아직 초등학생도 되지 않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혹은 유모차를 끌고 온 이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띕니다. 배 번호를 부착하는 것부터 한참 헤매는 이들도 드물지 않게 보입니다. 여느 마라톤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들이죠.


배 번호를 힘겹게 달고 있는 세 명의 가족. “이모도 처음 참석하는 거라”는 말이 들려오는 것을 보니 부모가 아닌 이모 부부와 조카라는 낯선 조합입니다. 신청한 사유가 궁금해 물었습니다. “둘째 조카가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에 다니고 있어요. 첫째 조카와 함께 달리면 의미가 있겠다 싶어 신청했습니다. 대회 완주를 위해 조카와 함께 밤마다 뛰면서 훈련했어요. 작은 별처럼 반짝이는 장애어린이들이 무사히 치료를 받아 혜성처럼 크게 빛나는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뛰겠습니다!”


8, 9살쯤 돼 보이는 아이의 양손을 꼭 붙든 엄마와 아빠. 가느다란 아이의 다리는 걷는 것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어떻게 푸르메런 참가를 결심하게 됐을까요? “아이가 걷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어요. 또래에 비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지요. 조금 느려도 결국 해냈다는 게 중요해요. 우리 아이의 존재가 다른 장애어린이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가하게 됐어요. 재활치료가 힘겨워도 모두가 건강해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냈으면 좋겠어요.”



일찌감치 도착해 참가 접수를 한 사람들은 주변에 자리를 잡고 각자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냅니다. 몸도 풀고, 기념사진도 찍고, 같이 신청한 지인들과 반가운 얼굴로 대화를 나눕니다. 어느새 출발시간. 션 홍보대사의 독려를 신호로 참가자들은 목적지인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까지 3km, 5km, 8km 중 신청한 거리만큼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번 대회에는 배우 윤세아 씨와 전 주얼리 멤버 이지현 씨, 그리고 러닝크루인 크루고스트가 앞장섰습니다. 특히 희귀병을 갖고 태어나 션이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 건립비 모금에 나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박은총(22) 씨 가족이 깜짝 등장해 참가자들의 환호 속에 함께 달렸습니다.



자신만큼 덩치가 커진 은총이를 끌고 달리는 것이 버거울 법도 한데, 아빠는 절대 홀로 달리지 않습니다. 여전히 말을 할 수 없고 걷는 것이 불편한 아들과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아빠의 다짐이 아닐까요? 그리고 이날 은총이 여동생, 박지훈 씨 딸이 함께 달렸습니다. 어린 동생이 이제는 든든하게 오빠의 옆을 지킬 만큼 성장했습니다.


푸르메병원 앞 결승점 너머에 참가자들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스퍼트를 내는 사람들 속에 자그마한 아이들이 총총 달리는 것이 눈에 띕니다. 짤막한 다리로 먼 거리를 달려온 아이들 얼굴엔 지친 기색 없이 뿌듯함만 가득합니다. 주변 어른들이 그 뒤를 달리며 응원의 박수를 보내줍니다. 션 홍보대사가 결승선 앞에서 힘찬 하이파이브로 이들을 응원합니다.



포토존에서 완주의 희열을 마음껏 표출한 러너들은 선한 뜻에 동참한 기업들이 나눈 피자, 샐러드, 햄버거로 새로운 열정을 폭발하기 위한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무슨 일이냐고요? 푸르메런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 3층 김정주홀에서 열린 가수 션의 미니콘서트를 즐기기 위함이지요. 그리고 진행된 공연. 참가자들은 마라톤을 뛰고 온 이들이 맞나 싶게 가수 션의 폭발적인 에너지에 그보다 더 큰 열정으로 끊임없이 뛰어오르며 호응합니다. 끝없는 앵콜 요청에 7시에 시작한 공연은 9시가 다 돼서야 끝이 납니다. 뜨거운 햇살 아래 시작된 하루가 한 해의 어느 때보다 뜨겁고 뜻깊게 저물어갑니다.



션 홍보대사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은총이와 같은 장애어린이들이 재활치료를 통해 사회로 나아가고 꿈을 이뤄주는 기적의 병원“이라고 말하며 ”여러분의 열정과 관심이 지금도 수많은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여러 기업들이 그 뜻을 함께 했습니다. 포케올데이와 도미노피자, 파워에이드가 참가자들을 위해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고, 노스페이스, 마이크로킥보드, 엘지생활건강, 매일헬스뉴트리션, 가민, 오이오이, 닥터퓨리, 감탄떡볶이, 해태제과, 글랜비아에서 물품을 협찬했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 마이크로킥보드, 이피코리아, 해커스, 메디데이터코리아, 넥스틴, 비케이브로스, 현대퓨처넷 등에서는 기금을 보탰습니다. 문화비축기지도 장애어린이를 돕는 대회 취지에 공감해 장소를 무료로 제공해주었지요.



건립 후 8년이 지나도 여전한 마음으로 보내주는 이런 귀한 손길 덕분에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은 어려움 속에서도 장애어린이들에게 선진적인 재활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푸르메는 그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우리 사회에서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도록 푸르메소셜팜과 같은 질 좋은 일자리를 건립하고 확대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지요. 모두가 앞에서 이끌고, 옆에서 함께 뛰며, 뒤에서 힘찬 박수로 응원해주는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그 오랜 신뢰를 등에 업고 올해도 함께 달려준 기적의 러너 모두가 참 고맙습니다.



*글= 지화정 과장 (마케팅팀)
*사진= 지화정 과장, 임하리 사원 (마케팅팀), 크루고스트


 


션과 함께하는 '만원의 기적' 캠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