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우 씨와 함께 유쾌한 하루

현대백화점그룹 ‘H.사절단’ 촬영 스케치


 


촬영을 위해 무이숲을 방문한 개그맨 김재우 씨촬영을 위해 무이숲을 방문한 개그맨 김재우 씨


“이 스멜~~~ 여기서 무슨 냄새 안 나요?” (빵 냄새?) “이 사람아! 선행이 냄새라고 해야지. 저쪽에서 나는 것 같은데~”


무이숲을 들어와 양팔을 활짝 벌리며 감격한 얼굴로 코를 킁킁거리는 남자. 한마디 말, 동작 하나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이는 개그맨 김재우 씨입니다. 노란 조끼를 입은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그를 향해 양손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를 건넵니다. 그들에게 다가선 김재우 씨가 “오늘의 의뢰인이 누구냐”고 묻습니다. 권승한 선임이 어색하게 손을 들며 “여기 있습니다!”라고 말하자 웃음이 터집니다.


김재우 씨와 현대퓨처넷 봉슐랭 회원들김재우 씨와 현대퓨처넷 봉슐랭 회원들


이날 현대퓨처넷의 봉사동호회인 ‘봉슐랭’이 봉사활동을 하러 왔습니다. 2021년부터 푸르메재단에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죠. 아름다운 선행을 영상으로 담기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에서 ‘H.사절단’을 맡은 김재우 씨와 함께 출동했습니다.


김재우 씨와 푸르메소셜팜 직원 이수연 씨김재우 씨와 푸르메소셜팜 직원 이수연 씨


무이숲 중앙계단에서 봉슐랭 회원들을 만난 김재우 씨는 이런 이야기를 전해 듣고 함께 봉사활동에 나섰습니다. 이날 김재우 씨에게 토마토 수확 방법을 가르쳐줄 선생님은 푸르메소셜팜 베테랑 직원, 이수연 씨입니다. 김재우 씨를 처음 알았다는 수연 씨는 “너무 잘생기셨어요. 제가 진짜 좋아하는 얼굴이에요.”라고 말하며 부끄러워합니다. 먼저 방문했던 배우 다니엘 헤니도 실제로 봤다는 수연 씨 말에 김재우 씨가 묻습니다.


“둘 중 누가 더 잘생겼어요? 다니엘 헤니? 아니면 나?”
“김재우 씨요!”
“내가 이 정도야~”


김재우 씨의 어깨가 한껏 올라갑니다.


김상우 푸르메소셜팜 기획팀장에게 장난을 거는 김재우 씨김상우 푸르메소셜팜 기획팀장에게 장난을 거는 김재우 씨


수연 씨가 긴장을 풀고 촬영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말을 걸어준 김재우 씨와 제 자리에서 열심히 일한 봉슐랭 회원들 덕분에 바구니마다 잘 익은 토마토가 가득 쌓입니다. 김재우 씨가 “하필 내일 대장내시경이 있어서 토마토를 못 먹는데 너무 맛있어 보인다”며 아쉬움을 표합니다. 그러더니 옆에 선 김상우 푸르메재단 기획팀장의 붉어진 얼굴을 보고는 “방울토마토처럼 귀엽다”며 꼬집는 김재우 씨의 유쾌한 장난에 큰 웃음이 터집니다.


“이제 끝난 거예요?”
“아니죠! 이제 이 토마토 들고 무이숲 가셔서 맛있는 빵을 만드셔야죠.”
“그럼 얼른 가봅시다!”


김재우 씨와 환상의 케미를 선보인 유근범 무이숲 점장김재우 씨와 환상의 케미를 선보인 유근범 무이숲 점장


다시 무이숲. 유근범 점장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리 맞춘 듯 김재우 씨와 환상의 케미를 선보이며 지하의 베이커리실로 안내합니다.


원동화 베이커리 부장이 빵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는 모습원동화 베이커리 부장이 빵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는 모습


원동화 베이커리 부장이 이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봉슐랭의 김혜승 주임이 김재우 씨와 함께 빵 만들기에 도전합니다.


“오늘은 무이숲에서 출시를 고민 중인 토마토 빵을 만들어볼 거예요.”
“오늘 만들어서 맛있으면 신메뉴로 나오는 건가요?”
“그럼요!”
“그럼 얼른얼른 주세요! 뭐부터 하면 되죠?”


나란히 서서 빵을 만들던 김재우 씨와 김혜승 주임 사이에 경쟁이 붙었습니다.



“부장님! 누가 더 예쁘게 만드는지 봐주세요!”
“에이~ 그래도 경험자인데 제가 잘하죠.”
“제가 보기엔... 김혜승 님이 만든 게 조금 더..”
“에잇!”


누구와 있든 그곳이 어디든 분위기를 흥겹게 끌어가는 것을 보고 있자니 김재우 씨는 천생 개그맨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발달장애인 일자리는 처음일 김재우 씨가 원동화 부장에게 궁금한 것을 묻습니다.


“장애직원들과 일하는 것은 어떠세요?”
“처음에는 조금 느리지만 시간을 주면 아주 잘해요. 어떤 직원들은 재료 준비부터 빵 성형, 굽기까지 모든 과정을 혼자서 해낼 정도예요.”



이제 종일 일해서 얻은 달콤한 결실을 맛볼 시간입니다. 모두가 한 테이블에 둘러앉습니다. 김재우 씨와 김혜승 주임이 막 구운 빵을 들고 옵니다. “일단 누가 만든 빵인지는 비밀! 드시고 어떤 빵이 더 맛있는지 얘기해보세요.” 모두가 조금 더 봉긋하고 예쁘게 구워진 한쪽의 빵을 가리킵니다. “아... 틀렸습니다. 제 빵이 아니에요.” 또다시 웃음이 터집니다.



김재우 씨가 주머니를 뒤지더니 각종 장식이 달린 키링을 꺼내듭니다. “여기 푸르메소셜팜과 무이숲 직원들이 저를 위해 만들었다면서 선물로 주셨어요. 너무 예쁘지 않아요? (오! 진짜 예뻐요.) 오래 간직하려고요.” 모두가 놀라고 감동한 표정으로 박수를 칩니다. 직원들이 전한 마음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표현해준 것이 참 고맙습니다.



잔디광장으로 이동한 봉슐랭 회원들. 김상우 푸르메소셜팜 기획팀장에게 소중한 기부금을 건네줍니다. “연말에 사내에서 플리마켓을 진행해 모은 수익금이에요. 많지 않은 돈이지만 필요한 곳에 써주세요.” 봉사에 기부까지, 이보다 훈훈한 겨울이 또 있을까요?



시종일관 유쾌하게 분위기를 이끌어준 최고의 개그맨 김재우 씨와 현대퓨처넷 직원들의 아름다운 선행이 푸르메소셜팜과 무이숲의 올해 첫 추억이 됐습니다. 뜻깊은 한 해의 시작을 선물해준 모두에게 조금 더 특별한 행운이 가득한 2024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사진= 지화정 과장 (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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