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날 부르지 마!

<함께하는 이야기> 제7권 『날 부르지 마!』


 


신간도서 <날 부르지 마!> 이미지 안선희 글 | 허자영 그림 | 샘터 | 2023년 11월 20일


<날 부르지 마!>는 두 가지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실렸습니다. 하나는 발달장애인 민호와 비장애인 병성이의 이야기, 또 하나는 뇌전증을 가진 라희와 뇌병변 장애 언니를 둔 민정이, 그리고 수연이가 서로의 어려움을 이해하며 우정을 다지는 이야기입니다.


‘동정’이 아닌 ‘우정’의 이름으로


“병신아” 부름의 당사자인 병성이는 속이 부글부글 끓지만 화를 낼 수 없습니다. 발달장애인인 민호의 발음이 어눌해서 ‘병신아’라고 들리는 것일 뿐 민호는 ‘병성아’라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꿩’ 사건으로 학교가 발칵 뒤집힙니다. 민호가 5학년 여자 화장실 앞에서 바지를 내린 채 ‘꿩’을 찾았다는 것. 민호는 한순간에 성폭력범으로 몰립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병성이는 언젠가 민호가 화장실에서 꿩을 찾았던 일을 떠올리고 불순한 의도로 바지를 내리고 화장실을 나온 것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하지만 병성이에게는 민호로부터 벗어날 절호의 찬스이기도 합니다. 과연 병성이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서로가 달라 더 아름다운 세상


민호의 꿩 사건이 벌어졌던 5학년 2반의 아침은 수연이의 수정 언니 흉보기로 시작됩니다. 뇌병변 장애를 가진 언니를 둔 민정이는 이런 수연이가 부럽기만 합니다. 이 두 친구 앞에 말이 없고 묘하게 비밀스러운 아이, 라희가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오만한 아이로 오해를 받지만 세 친구는 이내 친해지는데, 어느 날 놀이터에서 함께 놀던 라희가 발작을 일으킵니다. 수연과 민정이 당황하던 중, 평소 라희를 잘 알던 병성이 나타나 해결을 하는데... 과연 세 친구의 관계는 변함없이 유지될 수 있을까요?


‘오해’를 넘어 ‘이해’를 향해 


장애인식개선 동화 『날 부르지 마!』는 아이들 사이에서 장애에 대한 무지함, 장애를 바라보는 그릇된 시선, 장애를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빚어내는 각종 오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발달장애인이 있는 6학년 반 아이들, 장애인 가족과 장애인 당사자가 있는 5학년 반 아이들 두 이야기를 통해 장애와 장애인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숱한 오해를 넘어서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전합니다.



*글 안선희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자랐고 2017년 천강문학상을 수상하며 작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대교눈높이아동문학상, 천태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진돌이를 찾습니다》, 《입방구 인환이》, 《내 몸에 벌레가 산대요》 등이 있습니다. 가진 자와 없는 자, 강한 자와 약한 자가 서로 어울려 사는 따뜻한 세상을 꿈꾸며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그림 허자영
패션 디자이너로 오랜 시간 일했습니다. 사랑스러운 아이 지호의 모습을 그림에 담고 싶어 동화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와 어른 모두 미소 지을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엄마 하나 줄래?》와 《내 맘대로 입을래》가 있고, 그린 책으로 《유치원에서 똥이 마려워요》, 《유치원에 가면 집에 가고 싶어요!》, 《땅속 아파트 77호》, 《혼자서도 똥 잘 닦아요》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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