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 강원래씨, 이지선양 푸르메재단 홍보인권대사로 위촉

가수 강원래씨(36)와 이화여대 재학 중 교통사고로 전신화상을 당한 이지선씨(27)가 앞으로 장애환자의 실태와 재활전문병원의 건립 필요성을 알리는 홍보인권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강지원 공동대표, 이지선 양, 가수 강원래씨 (왼쪽부터)
강지원 공동대표, 이지선 양, 가수 강원래씨 (왼쪽부터)

푸르메재단(이사장 김성수 성공회대총장 www.purme.org)은 1일 서울 청진동 옥토버훼스트에서 가수 강원래씨와 이지선씨를 각각 홍보인권대사로 위촉했다.


이들은 9월 5일 한국프레스센타에서 열리는 푸르메재단 사진전시회와 9월말 열릴 예정인 장애인 음악 콘서트 등에서 장애인 권익문제와 재활전문병원 건립의 필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하게 된다.


강원래씨는 이날 홍보인권대사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장애인이 470만명이 넘고 있지만 장애인들이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재활병원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라며 “우리나라도 간병인이 필요 없는 선진국 형태의 민간 재활병원이 건립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선씨는 “교통사고나 뇌졸중 등 질병으로 매년 30만명이 후천적인 장애인이 되고 있지만 개인적인 불행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서울시와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강지원 공동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푸르메재단은 회원 1만 명의 회비와 독지가의 성금을 모아 2008년까지 50병상 규모의 재활병원을 수도권에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선양, 강지원 공동대표 , 가수 강원래씨, 조인숙 이사(왼쪽부터)
이지선양, 강지원 공동대표 , 가수 강원래씨, 조인숙 이사(왼쪽부터)

강대표는 “이를 위해서는 장애환자의 고통을 이해하는 일반 시민과 기업의 참여와 지원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원래 재활병원 건립문제는 정부의 영역인 만큼 서울시와 경기도 등 지자체가 병원 부지를 무상으로 빌려주고 중앙 정부가 건립비용의 일부를 지원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푸르메재단은 지난달 11일 이사진이 이명박 서울시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서울시 시유지의 무상임대 및 병원건립비용의 일부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명박 시장은 이에 대해“실현 가능한 방법을 찾아서 서울시가 푸르메재단과 함께 장애환자의 재활에 기여할 수 있는 재활병원 건립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이사는 “현재 병원 및 의원의 재활병상 수는 4,200여개로 470만 장애인구 1천명당 0.89개에 불과하며 2003년 기준 재활의학 전문의 1인이 6천명의 장애환자를 돌보아야 하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백 이사는 특히 “재활 환자의 경우 입원기간 제한 (보통 2개월) 및 대기환자 수용을 위한 퇴원 종용으로 다른 병원의 병상을 찾아 전국을 떠돌아 다니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 장애인 환자는 사회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강지원 공동대표, 김호철 법무법인 한울 대표변호사(왼쪽부터)
강지원 공동대표, 김호철 법무법인 한울 대표변호사(왼쪽부터)

한편, 이날 홍보대사로 위촉된 강원래씨는 1999년 클론 멤버로 데뷔한 뒤 가수활동을 벌이다 2000년 11월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의 장애인이 된 뒤 재활치료를 거쳐 가수와 장애인 권익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지선씨는 2000년 이화여대 아동학과 4학년 재학시절 음주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로 전신화상을 당한 뒤 국내와 일본에서 재활치료를 받았으며 오는 7월부터 미국 보스턴대학 대학원에서 재활상담학을 전공하게 된다.


이 날 행사에는 푸르메재단의 사업과 활동에 대한 포괄적인 법률 자문을 사회공헌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한 법무법인 한울과의 협약식도 진행되었다. 노동과 인권, 환경 분야 등에서 기여해 온 법무법인 한울은 이 번 푸르메재단과의 법률 자문 협약을 통해 앞으로 푸르메재단과 함께 장애환자들의 의료재활 복지 개선에 기여하게 된다.


김종우 회원과 박희경 회원에 대한 감사장 전달식 
김종우 회원과 박희경 회원에 대한 감사장 전달식

이어 세 자녀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환경에 있는 다른 어린이를 위탁 보호하면서 그동안 푸르메재단을 적극적으로 후원해온 김종우 박희경 회원에 대해 강지원 대표가 감사장을 전달했다. 김씨부부는 장래 한국에서 청소년 캠프를 운영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3년 일정으로 다음달 미국 미시간대로 유학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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