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
발달장애 청년들에게 좋은 일터를 마련해주기 위해 건립한 푸르메소셜팜이 2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푸르메소셜팜 그랜드 오픈식 참석자들
9월 1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푸르메소셜팜이 그랜드오픈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이 행사에는 SK하이닉스의 박호현 부사장과 토지기부자 이상훈 장춘순 부부, 김경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회공헌본부장,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조정아 여주시 부시장, 홍정은 한라GLS 부대표, 신재형 보건복지부 장애인자립기반과장, 경기도청 강일희 장애인자립지원과장, 하나은행 신영호 본부장, 류정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동부지사장 등 기부자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희망의 농장 완공을 축하했습니다.
시작, 그리고 또 다른 시작을 함께한 사람들
푸르메소셜팜은 발달장애 청년들에게 자립을 꿈꿀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2020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첨단 스마트 농장입니다. 현재 44명의 발달장애인이 정직원으로 채용돼 스마트팜과 베이커리 카페 무이숲에서 근무 중이죠.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이상훈·장춘순 부부가 기부한 1만1800㎡의 부지에 유리온실 2동, 가공시설 1동, 베이커리 카페 1동, 문화교육센터 1동이 들어섰습니다.
푸르메소셜팜 전경
푸르메소셜팜은 SK하이닉스가 건립비 중 50억 원을 지원하고 생산품을 구매해주기로 약속하면서 착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하나금융그룹에서 베이커리 건립비 5억 원, 한라지엘에스에서도 5억 원을 기부하는 등 여러 기업들 여러 기업과 개인 기부자들이 힘을 보탰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역시 원활하고 투명한 기금 집행과 사업 전반을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함께 했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여주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국내 최초의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생산시설 건립을 지원했고, 2,300여 명의 시민도 완공을 위한 염원을 담아 기부에 나선 덕분에 완공까지 달릴 수 있었습니다.
푸르메소셜팜 그랜드오픈식
이날 그랜드 오픈 행사는 발달장애인으로 이루어진 클래식 연주단 ‘브릿지온 앙상블’의 축하공연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농장의 장애직원들이 좋아하는 '학교 가는 길'도 아름다운 선율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어 사진과 영상으로 2년간의 건립 과정을 살펴본 뒤 감사패 수여, 축사, 장애 직원과 부모 답사, 기부벽 제막 등이 이어졌습니다.
박호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발달장애인 청년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접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기관들과 함께 자립을 돕는 선진 일자리를 마련하고자 노력했고, 그 성과를 직접 보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앞으로도 SK하이닉스는 사회적으로 관심이나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고 지원함으로써 사회적 안전망을 넓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경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회공헌본부장은 ”푸르메재단과 함께 발달장애인 자립을 지원하여 장애인 고용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완공된 푸르메소셜팜을 보니 함께 고생한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장애인 일자리 지원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습니다.
답사를 한 푸르메소셜팜 장애직원 신다희 씨
푸르메소셜팜 장애직원의 대표로 답사를 한 신다희 씨는 ”사고로 장애를 얻은 후 직장을 구하기가 참 힘들었는데 동료들과 즐겁게 일하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이곳에서 일할 수 있어 지난 1년간 정말 행복했다"며 ”이런 직장이 생길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한다“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강지원 푸르메재단 이사장은 “기업과 기관, 수많은 시민의 나눔과 연대로 장애인을 위한 또 하나의 기적이 실현됐다”며 “푸르메소셜팜을 모델로 하여 발달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가 전국에 확산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전했습니다.
푸르메소셜팜의 채용을 문의하는 연락은 늘 넘쳐납니다. 입사만 할 수 있다면 여주로 이사를 오겠다는 부모부터 자신의 지역에도 만들어달라는 부탁까지 그 말투, 그 내용 하나하나에 담긴 간절함에서 장애자녀의 부모들이 푸르메소셜팜과 같은 일터를 얼마나 바라고 있었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푸르메소셜팜이 장애청년들 스스로의 힘으로 지속가능한 좋은 모델로 성장해 장애청년들이 자신의 지역에서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글= 지화정 대리 (커뮤니케이션팀)
*사진= 김미강 간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