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메소셜팜의 소중한 인연
더미라클스 푸르메소셜팜 건립보고회 현장
오는 9월 정식 개원을 앞둔 푸르메소셜팜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발달장애 청년들을 위한 좋은 일터가 되고 있을까?
이를 가장 궁금해하는 사람들은 바로 장애청년의 자립을 지지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고액을 기부한 더미라클스 회원들입니다. 지난 5월 19일, 더미라클스 회원들은 기대와 궁금증을 가득 안고 발달장애 청년을 위한 좋은 일자리, 푸르메소셜팜(경기도 여주)을 찾았습니다.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한걸음에 푸르메소셜팜을 찾은 더미라클스 회원 8명(김승유, 김정호, 모과균, 박점식, 배문찬, 오산택, 장춘순, 장하나)은 몰라보게 달라진 농장 모습에 깜짝 놀랍니다. 유리온실 너머로 베이커리 카페와 교육문화동이 번듯하게 들어섰고, 푸른 잔디와 예쁜 나무들이 곳곳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지요. 전체 완공을 앞둔 푸르메소셜팜의 모습에 감탄이 먼저 나옵니다.
김병두 푸르메소셜팜 대표의 환영인사로 시작된 건립보고회에서는 더미라클스 신입회원 소개와 현재 푸르메소셜팜 현황 보고 및 직원 영상 시청, 공사가 진행 중인 베이커리카페 ‘무이숲’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졌습니다.
건립보고회가 끝난 후에는 개원을 앞둔 푸르메소셜팜 현장을 둘러보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지요. 계획대로 멋지게 완성되어가는 소셜팜을 보며 기부자들의 마음도 뿌듯해집니다.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인 베이커리 카페에서는 “건물이 너무 좋아서 여기서 일하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일할 수 있죠?”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요즘 카페는 포토존이 잘돼있어야 유명해지잖아요. 건물이 예뻐서 포토존을 만들면 인기가 많을 것 같아요” 더미라클스 회원 중 가장 활발하게 소셜 네트워크 활동을 하는 장하나 기부자가 트랜드를 반영한 의견을 제시합니다.
스마트팜으로 자리를 옮기자 첨단 시설에 대한 회원들의 감탄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근로 중인 발달장애 청년에게 질문도 하고, 온실에선 토마토를 따서 바로 먹어보기도 합니다.
가공동 위층의 버섯재배실에서는 배지 위에 들어선 버섯들을 보며 신기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특히 이곳에서 우영농원을 운영하다 토지를 기부한 장춘순 회원은 싱싱한 표고버섯 상태를 보며 푸르메소셜팜 직원들의 노력에 감탄합니다. “표고버섯 키우는 게 쉽지 않은데, 정말 잘 해내고 있네요.”
농장을 둘러보고 나서는 맛 좋기로 소문난 푸르메소셜팜 구내식당에서 다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더미라클스 회원들이 함께 식사한 건 2년 만에 처음입니다. 그래서 이 자리가 더욱 뜻깊었지요. 식사 후에는 올해 하반기 오픈 예정인 무이숲 점장이 직접 내려주는 드립 커피와 카페의 시그니처 음료가 될 토마토 에이드, 푸르메소셜팜에서 열심히 개발 중인 토마토 디저트를 맛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더미라클스 회원들은 다과를 즐기며 편안하게 담소를 나눴습니다.
토마토 디저트를 먹으며 “맛있다!”를 연발하던 장하나 기부자는 메뉴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치아바타에 무화과가 들어간 빵이 있는데, 제가 정말 좋아하거든요. 푸르메소셜팜의 토마토를 활용해서 그런 식으로 만들면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
발달장애 청년들의 값진 노동으로 재배된 소셜팜 토마토에 반한 건 장하나 기부자님뿐만 아닙니다. 많은 분이 달달하며 먹기 좋은 방울토마토를 구매해 가셨답니다.
푸르메소셜팜의 첫 시작부터 함께해주신 소중한 인연 더미라클스. 발달장애 청년들을 위한 희망의 스마트팜이 이만큼 단단해진 건 아낌없이 나눔을 실천해주신 기부자님들 덕분입니다.
그 마음이 헛되지 않도록 더 좋은 일터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글, 사진= 김미강 간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