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메소셜팜 직원들은 지금,
“안녕하세요. 저 왔습니다!”
오전 8시. 여주시 한 보호작업장에 불이 켜지더니 한 명 두 명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들어오자마자 발열체크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자리에 앉습니다. 그 과정이 마치 오랫동안 이곳에서 일한 사람처럼 자연스럽지만, 이들은 지난해 10월 채용돼 이제 막 정식 임명을 받은 푸르메소셜팜의 1기 직원입니다. 여주에 짓고 있는 푸르메소셜팜이 완공되려면 최소 6월 말, 온실 부분도 3월 말은 돼야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이곳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직원들의 근무시간은 하루 4시간. 오전반은 오전 8시 30분, 오후반은 1시 30분부터 시작합니다. 밤새 얼어붙은 사무실에 온기를 불어넣는 오전반 직원들.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지만 익숙하게 업무준비를 마치고 작업을 시작하자는 말에 부지런히 자신의 역할을 찾아냅니다. 오후반 직원들은 출근시간보다 1시간도 더 전에 도착을 하더니 얼른 일하자고 성화입니다. “언제 시작해요? 빨리 일하고 싶어요!”
교육을 마친 이들에게 주어진 첫 업무는 농작물 1차 가공. 대형마트와 식품판매 온라인 플랫폼에 농산물을 납품하는 농업회사법인 ㈜프레베와 협력해 콜리류(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를 손질해 담습니다.
흔히 보던 브로콜리와 흔치 않은 색의 콜리플라워들이 각각 박스에 담겨 도착합니다. 칼이나 손을 이용해 적당한 크기로 잘라 색을 잘 배열해 일정한 무게만큼 담는 것이 핵심입니다. 상품성 없는 부분을 직접 판단해 제거하고, 크지도 작지도 않은 작물을 보기 좋게 담아야 하는 난도 높은 작업이지요.
칼을 사용하는 작업이 위험하지 않을까? 상품으로 쓸 수 없는 작물을 골라낼 수 있을까? 분량은 잘 맞출 수 있을까?
각자의 역량과 성향에 맞게 작업을 맡게 된 직원들은 조금 느리지만 계속해서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집중하고 또 집중합니다. 쉬는 시간에도 일을 손에서 놓지 않더니 시간이 갈수록 속도가 붙고 섬세한 작업에도 능숙해집니다. 걱정이 무색할 정도였지요. 교육과 중간점검을 위해 작업장을 방문한 프레베 작업반장은 “우리 직원들이 작업한 것보다 모양이 훨씬 예쁘다”며 칭찬합니다. 장애에 대한 선입견을 걱정이라는 말로 포장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봅니다.
푸르메소셜팜 이름을 단 설 선물세트도 내놓기로 했습니다. 직원들이 직접 손질해 슬라이스하고 깍둑썰기한 표고버섯을 건조한 상품입니다. 작업기간이 길지 않아 많은 상품을 생산하지 못하지만 첫 제품인 만큼 직원들은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OOO(대형마트)에 가면 이거 볼 수 있어요?” “누구한테 파는 거예요?”
자신과 동료가 함께 만들어낸 제품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직원들. 그들의 사랑과 정성을 담뿍 받고 자랄 토마토와 버섯, 행복으로 채워질 푸르메소셜팜의 매일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글= 지화정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사진= 지화정 간사, 이정훈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푸르메소셜팜 기부벽에 이름을 새겨드립니다>
– 새싹 기부자 1백만 원 이상
– 단비 기부자 1천만 원 이상
– 햇살 기부자 1억 원 이상
[기부계좌] 우리은행 1005-003-434891(재단법인 푸르메)
[기부문의] 02-6395-7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