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함을 더한 발걸음
[SPC 정형신발·인솔 지원사업]

귀여운 여자아이들이 치료사 선생님과 손에 손을 잡고 워킹온더클라우드 매장으로 들어옵니다. 올해 정형신발 지원사업에 선정된 어린이들입니다. 지난 8월 29일, 은평구에 위치한 ‘은평기쁨의집’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 중 발 변형으로 인해 걸음이 불편한 아이들이 맞춤형 깔창이 있는 새 신발을 받으러 왔습니다.
‘은평기쁨의집’은 가족이 없는 아이들이 모여 가족을 이루고 사는 작은 기관입니다. 기관의 사회복지사와 치료사 선생님들은 부모님을 대신해 아이들을 보살피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은 기관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모두 줄 수 있을 만큼 넉넉하지가 못합니다.
장애로 인해 근육에도 문제가 생기고 발의 아치(발 안쪽 오목한 부분)도 무너져 내리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맞춤형 깔창이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푸르메재단은 더 늦기 전에 아이들에게 새 신발과 맞춤형 깔창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아이들은 새 신발을 신고 밝게 웃고 매장 안을 뛰어다녔습니다. 주변을 가득채운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매장 안에 있던 다른 사람들까지 행복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치료사 선생님은 “아이들이 바르게 걷고 재활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푸르메재단에 편지가 한 통 도착했습니다.
존경하는 후원자님께
장애로 인해 발의 모양이 변형되고 이것으로 인해 신체 다른 부분의 변형도 진행되고 있던 저희 아이들에게 인솔을 지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꼭 필요하고 시급한 특수보장구임에도 불구하고 구입하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이런 고가의 보장구를 지원해주신 덕분에 한 명 한 명의 특성에 맞는 맞춤인솔을 선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인솔을 착용한 이후 더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뿐만 아닙니다. 외부활동이나 체육 활동 등에 더욱 적극적으로 자신감을 갖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소극적이던 성격이 점점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조기에 발의 변형을 막고 교정할 수 있게 되어 앞으로 균형 있는 성장이 기대됩니다. 이 지원이 아이들이 건강한 한 사람의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첫 걸음이 되리라 믿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을 담아 SPC 임직원 분들과 워킹온더클라우드, 푸르메재단에 감사드립니다. |
은평기쁨의집 올림
부모님의 빈자리를 대신해 정형신발 지원사업에 지원해주신 치료사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편지에서 느껴집니다. 아이들이 지금처럼 밝은 미소를 잃지 않고 새 신발을 신고 씩씩하게 내일을 향해 걸어가기를 바랍니다.
*글= 전고은 간사 (나눔사업팀)
*사진= 은평기쁨의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