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답어린이집 친구들의 재단 방문기
햇살이 따사로워지는 4월말, 서울 성동구 용답동 용답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 36명이 지난 22일 푸르메재단을 방문하였습니다.
재단 건물 안으로 들어선 아이들은 처음 본 재단 내 풍경에 한껏 들뜨기 시작했는지 웅성웅성 재잘재잘 꺄르르 거렸지만, 선생님의 한마디에 이내 곧 조용히 준비된 교실로 들어섰습니다.
먼저 재단을 소개하고, 푸르메재단이 이제껏 해온 일들과 어린이재활병원이 필요한 이유, 그리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만원의기적 캠페인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준비된 PPT가 어린이친구들에게는 조금 어려웠지만 집중해서 잘 들어주는 모습에 고마우면서도 더 섬세하게 준비하지 못했던 부분이 아직도 미안하고 아쉬움에 남는 것 같습니다.
미흡함을 뒤로하고, 장황한 설명 끝에 꼬마 친구들이 기부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토의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두 함께 저금통을 만들어보려 했으나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유치원에서 따로 선생님과 만들어 보는 것으로 하고, 재단투어는 시작되었습니다.
3층 프로그램 실에서 4층에 위치하고 있는 재단 사무국으로 이동하여 상임이사님과 찰칵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겠다는 한마디에 각자 포즈를 취하였고, 이에 사무국 직원들의 입가에는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꼬마 친구들 덕분에 사무실 내 분위기는 한껏 밝아졌고, 단시간에 화기애애하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시간에 쫓기어 곧장 2층으로 내려가 치료실을 둘러보았습니다. 처음 보는 기구들이 많아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어 보였는지 치료실 안으로 들어가서 놀고 싶다는 이야기도 여기저기에서 들려왔습니다. 치료하기 위해 쓰이는 놀이기구들이 어린이 친구들의 눈에도 재미있어 보였나 봅니다.
재단 투어를 마치고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어 옥상으로 올라왔습니다. 가방 속에서 작은 돗자리를 하나씩 꺼내어 잔디 위에 펼쳐놓고, 각자 챙겨온 도시락을 맛있게 먹는 꼬마 친구들을 보니 하늘도 기분이 좋았는지 다른 그 여느 날보다 맑은 날이었습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친구들이 방문하여 이동하는데 조금(?) 불편함이 있었지만 우려와 걱정과는 달리 모두들 질서를 잘 지키고, 잘 따라와 주어서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푸르메재단 방문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노란 병아리들 덕분에 재단이 한결 밝아진 것 같습니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찾아와준 어린이 친구들, 참 고맙습니다.
*글=신유정 모금사업팀 간사 / 사진=김수현 모금사업팀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