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체험교육 ‘나의 꿈을 찾아서’

과천시장애인복지관에서는 지난 8월 6일부터 9일까지 예술체험교육 ‘나의 꿈을 찾아서’가 진행되었습니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방학동안 파라다이스복지재단 지원과 계원디자인예술대학 재능기부를 통해 더욱 뜻깊게 진행된 예술체험교육 그 생생한 현장을 소개합니다.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장애청소년 방과후교실, 우리두리 체육교실을 이용하고 있는 8명의 친구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계원디자인예술대학 실습실에서 조형예술 체험을 통해 자신들의 꿈을 노래합니다. 체험을 통해 성취감과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더불어 지역사회에 장애에 대한 인식을 바꿔보자는 큰 뜻도 품었습니다.


같은 이야기 속 다른 상상들 - 아트타일 만들기


8월 6일 예술체험교육 첫째 날, 오늘은 아트타일 디자이너를 꿈꿔봅니다. 선생님이 들려주는 호랑이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같은 이야기 속에 다른 상상을 타일에 담아냅니다. 찰흙으로 판을 만들고 색을 입히고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지만 도와주시는 선생님들과 친구들의 정성이 훌륭한 작품을 탄생시킵니다.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부심과 친구들의 작품에 대한 관심으로 눈동자가 반짝입니다. 앞으로 남은 예술체험에 대한 기대감도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호랑이 이야기를 듣고 느낀 감정들을 타일에 담고 있는 친구의 모습
호랑이 이야기를 듣고 느낀 감정들을 타일에 담고 있는 친구의 모습

[caption id="" align="aligncenter" width="500"]선생님들과 함께 아트타일 밑그림을 만들고 색칠하기에 집중하는 친구들 선생님들과 함께 아트타일 밑그림을 만들고 색칠하기에 집중하는 친구들[/caption]내 꿈을 환하게 비춰줘! - 조명 만들기


예술체험교육 둘째 날, 대형마트나 조명가게에서 구입할 수 있는 조명기기를 만든다니..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체험에 참여합니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딱딱한 나무판과 전구, 전선, 색칠도구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옆에 도와주시는 선생님들께서 계셔 마음을 놓아봅니다. 쓱싹쓱싹 나무를 다듬어 조립하고 조명이 비춰주길 바라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담습니다. 전구에 불이 들어오게 하는 어려운 부분들도 선생님들과 함께 척척 조립합니다. 반짝! 정말 불이 들어왔습니다. 우와 탄성이 나옵니다. “환하게 환하게 계속 빛나면 좋겠어요” 한 친구가 선생님의 귀에 속삭입니다. 우리친구들의 꿈을 향한 마음도 조명처럼 환하게 빛나면 좋겠습니다.


호기심 가득하게 마주했던 조명을 조립하고 자신의 마음을 담는 디자인에 집중하고 있는 우리친구와 선생님
호기심 가득하게 마주했던 조명을 조립하고 자신의 마음을 담는 디자인에 집중하고 있는 우리친구와 선생님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세요 -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만들기


“오늘은 무엇을 만들어요?” 아침 인사 보다 오늘 활동이 궁금한 친구들의 모습이 반갑습니다. 셋째 날 우리는 애니메이션에 도전합니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만들기 제목은 어렵지만, 활동은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대형스크린과 여러대의  컴퓨터가 애니메이션 전문가가 된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의 기본재료가 되는 여러장의 밑그림을 그리고, 그림들을 찍어 동작을 연결합니다. 이미지들을 컴퓨터에 입력해 연결하니 이야기가 됩니다. 나의 이야기가 그림을 통해 컴퓨터 안에서 살아 움직입니다. 친구들 이마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혔습니다. 힘들지만 너무 뿌듯합니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만들기 현장, 집중한 우리 친구들의 모습에서 진지한 현장 분위기가 느껴진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만들기 현장, 집중한 우리 친구들의 모습에서 진지한 현장 분위기가 느껴진다

딱 한번 찍을 수 있는 신기한 판화 - 모노타이프 판화작업


예술체험교육 마지막 날,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이미지를 판화로 찍는 작업을 합니다. 모노타이프 판화 어려운 이름처럼 딱 한번만 똑같은 이미지를 찍을 수 있다고 합니다. 딱 한번 그순간에 우리는 4일간의 예술체험교육에 대한 느낌을 담기로 했습니다. 설렘, 호기심, 즐거움, 기쁨! 예술체험교육에 참여하면서 느낀 감정들이 너무 많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집에서만 보내지 않고 예술체험교육에 참여한 우리 친구들의 자신감과 창의력이 꽃을 피운 것 같습니다. 다음 방학에도 이런 체험이 계속되길 기대해봅니다.


(좌)모노타이프 판화 만들기에 집중한 우리 친구와 선생님, 예술가의 진심이 느껴지는 모습 (우)우리 친구들의 느낌과 좋아하는 이미지가 담긴 판화 작품들
(좌)모노타이프 판화 만들기에 집중한 우리 친구와 선생님, 예술가의 진심이 느껴지는 모습 (우)우리 친구들의 느낌과 좋아하는 이미지가 담긴 판화 작품들

초대합니다. 함께 느끼고 나눠주세요! - 전시회


예술체험교육의 작품들을 모아서 8월 27일(월) 계원디자인예술대학 갤러리27에서 1차 전시회를 진행하고, 이후에 복지관에서 2차 전시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전시회는 가족 외에 지역주민들에게 개방되어 장애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절망이 아니라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희망의 원동력이 되고 있음을 알리고자 합니다. 더불어 우리 친구들의 창의력과 예술성을 뽐내고 싶습니다. 우리 친구들의 꿈이 담긴 작품들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러 오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예술체험교육을 마치고 우리 친구들이 정성스런 마음을 담아 직접 만든 초대장 이미지들 가족, 친구, 이웃이 함께하는 전시회를 소망하며..
예술체험교육을 마치고 우리 친구들이 정성스런 마음을 담아 직접 만든 초대장 이미지들 가족, 친구, 이웃이 함께하는 전시회를 소망하며..

예술체험교육을 마치며


올해 초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예술체험교육’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 많은 기대를 했었습니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다양하고 창의적인 작품들이 탄생했습니다. 학생들에게, 가족들에게, 지역주민들에게 예술에 대한 접근성과 가능성을 높여주고, 장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는 참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전시회 까지 잘 마무리하고 앞으로도 프로그램이 지속되길 기대합니다.


* 글=이지혜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총무기획팀 사회복지사 /사진=강효주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사회재활팀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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