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가 만들어지기 까지
야근하며 담쟁이를 만들 때 사람들은 그랬습니다.
“고생하네요. 그런데 왜 그렇게 열심히 만드나요?”
우리는 이야기했습니다.
“7,000명을 감동시키려면 다른 방법이 있나요?”
푸르메재단의 연애편지, 받아보고 계신가요?
매 주 목요일, 약속이나 한 것처럼 7,000여명의 신청자께 찾아가고 있는 담쟁이. 잘 받아보고 계신가요? 꼬박꼬박 읽어주시는 분도, 읽지도 않고 휴지통으로 넣으시는 분도, 담쟁이와 함께 울고 웃어주는 분도 계시겠지요. 저희는 연애편지를 쓰듯이 설레는 마음으로, 어떻게 하면 잘 보일 수 있을까 전전긍긍 하면서 한 주 한 주 담쟁이를 만들어간답니다. 읽어주시는 분들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해서 마감에 쫓겨 가면서 말입니다.
담쟁이, 전쟁 같은 사랑
담쟁이가 여러분께 메일로 찾아뵙기 까지는 생각보다 험난한 여정을 거칩니다. 머리 아픈 기획에서 진땀나는 취재, 마감에 쫓기는 원고 작성, 험난한 컨펌 전쟁, 초집중 디자인과 눈물겨운 수정의 시간까지. 유행가 가사에서 ‘전쟁 같은 사랑’이라더니, 이게 그건가 봅니다. 마감에 쫓겨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은 이제 없으면 섭섭한 한 주의 큰 이벤트가 됐습니다.
기획에서 발송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만들어지는 웹진, 담쟁이 작업은 고뇌와 행복이 교차하는 열정적인 작업입니다. 마감에 쫓겨 허덕이다가도 글 하나, 디자인 하나 끝날 때 마다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행복이 밀려옵니다. “진심이 마음을 움직인다.”는 말을 모두의 마음에 새기고, 한 글자 씩 쓰고 색깔 하나, 서체 하나를 고를 때에도 신중에 신중을 기합니다. 그럴 때 마다, ‘감동’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씩 다가가는 것만 같습니다.
▲ 담쟁이는 ‘기획회의→취재→기사작성→편집회의→디자인→시안검토→발송’의 단계를 거쳐 여러분께 갑니다.
고뇌와 행복이 교차하는 열정적인 작업입니다.
①기획회의를 통해 결정된 것은 취재를 통해 기사로 씁니다. 주로 마감에 쫓기지요.
②작성한 기사를 모아 편집회의를 하면 담고자 했던 내용을 잘 담아냈는지 열띤 토론이 이어집니다.
③섬세한 디자이너의 디자인은 고도의 집중을 요합니다. 말을 걸기도 무서울 정도!
④냉철한 온라인사업팀장의 검토를 거쳐야만 여러분께 찾아갈 수 있는 담쟁이가 완성됩니다.
하나의 희망, 하지만 모든 것
2006년 2월, 첫 희망을 담았던 담쟁이가 2012년 7월 26일 200번 째 홀씨를 날려 보냅니다. 여러분의 메일을 타고 가서 또 다른 싹을 틔우리라 믿으면서 말입니다. 담쟁이를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린 적이, 싱긋 웃음지은 적이, 눈물겨운 적이 있으셨나요? 바로 당신이 희망입니다.
담을 기어오르는 담쟁이가 손 하나만으로 담을 오를 수 없듯이 모든 분들이 조금씩 힘을 모아 손을 잡아 주세요. 우리의 담쟁이는 사회의 편견과 무관심이라는 담을 넘어 희망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작은 기대가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담쟁이가 손에 손을 잡고 결국은 벽을 넘듯이 말입니다. 비록 만들 때 마다 부족함을 느끼게 되지만, 여러분이 읽어주시기에 오늘도 연애편지를 쓰듯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 글/사진=이예경 기획홍보팀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