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부를 하는 이유
내가 기부를 하는 이유
[한현정 /SK텔레콤 근무]
은행잎이 다 떨어지고, 갑작스런 찬바람에 겨울이 다가옴을 느끼게 되는 화요일, 매력적인 이목구비에 시원시원한 성격까지 가지고 있는 한현정 기부자(37)를 만났습니다. 그녀는 지난 2007년부터 지금 까지 꾸준히 오랫동안 나눔을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 지속적인 나눔을 전하고 계시는 한현정 기부자
열악한 재활병원의 현실, 꼭 도와 달라는 메시지
한 기부자님은 우연한 계기로 재활병원을 짓겠다고 나서는 재단의 이야기를 듣게 되어 후원을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백경학이사님이 교통사고로 인하여 독일에서 받았던 재활치료시스템과 한국의 재활치료시템의 차이, 한국의 재활병원의 부재와 필요성 너무 공감이 갔었다고 합니다.
“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울분이 사회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아무도 안 한다면 나라도 해야겠다. 그렇게 필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실제로 실행으로 만들어 나가는 모습이 대단하고 용기 있게 느껴졌어요. 저 역시 어릴 적 재활치료를 받았던 경험이 있어 더욱 공감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응원하는 마음으로 생각날 때마다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적은 금액이지만 생각날 때마다 기부를 실행했는데, 가끔 바쁘거나 무심코 잊어버리고 지나치는 경우가 생겨 정기기부를 신청하였다고 합니다. 기부를 하면서 푸르메재단과의 깊어지는 인연도 느끼셨다고 합니다.
“킬리만자로 희망원정대라는 방송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다녀온 적이 있어요. 그때 대장님이 엄홍길 대장님이셨는데, 나중에 엄대장님이 푸르메재단 홍보대사인것을 알게 되었어요. 너무 반가웠습니다.”
◀‘희망원정대, 킬리만자로에 가다’에 참여한 한현정 후원자님
그녀는 기부를 하면서 푸르메재단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고, 건립이 되고 있는 모습이나 부지들을 보면서 이루어 질것이라는 기대감에 뿌듯하였고, 그럴수록 푸르메재단과 무언가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졌다고 하십니다.
어린이재활병원이 필요한 이유
7살 어린나이에 교통사고를 당하여 오랜 시간 동안 재활치료를 했다는 한 후원자님. 가장 큰 병원이었던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당시는 전문재활병원도 따로 없고 어린이 병원도 없는 열악한 환경이라 부모의 정성과 수고, 희생이 정말 많이 필요한 상황에서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어릴 적 병원에 있으면서 항상 어머니가 함께 하셨어요. 3남매 인데, 저처럼 어린이에 불과했을 언니나 남동생은 엄마의 부재를 느끼면서 지냈던 거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시스템의 부재가 아쉽게 느껴져요. 병원 복도에 있는 막대 봉이나 물리치료실에서 걷는 연습을 했는데 재활병원이 있으면 더 전문적이고 빠르게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가족의 긍정적인 응원과 지원 속에서 재활치료를 잘 마쳤던 것 같아요"
한 기부자가 꿈꾸는 어린이재활병원의 모습은 힘들고 어려우며 치료받는 사람이 지치는 치료를 받는 곳이 아니라 병원인지 놀이터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즐겁고, 치료를 받는 동안 아이들이 받는 공포가 적은 병원, 치료선생님들이 자주 바뀌어서 재활전달이 끊어져서 치료가 더디어 지는 곳이 아니라 일대일로 트레이닝이 될 수 있는 병원의 모습을 상상한다고 합니다.
큰 병원이 아닐지라도 집과 가까운 곳에 재활시설들이 많아 자주 이용할 수 있고, 많은 장애인들이 마음껏 재활하고 운동 할 수 있는 곳이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푸르메재단에 기부를 한다고 합니다.
이제는 습관이 된 기부
“그냥 나도 뭔가 해야겠다.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였는데, 하다 보니 지금까지 되었어요. 이제는 저 역시 재활병원을 짓고 있다. 하는 마음입니다."
작은 마음에서 시작한 기부가 이제는 본인의 또 다른 모습으로 자리 잡은듯한 그녀.
푸르메재단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에 언제든지 불러달라고 하며 간절한 마음을 전하였습니다.
◀ 건립 중인 푸르메센터
후원자님들이 희망하고 응원 하는 만큼 푸르메재단도 재활병원 건립을 위하여 오늘도 한 걸음 더 나아가겠습니다.
*글= 김수현 후원사업팀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