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좋은 일들은 작은 변화로부터 시작됩니다.

' 세상의 좋은 일들은 작은 변화로부터 시작됩니다.'


이우철/ 소아물리치료사


세상의 좋은 일들은 작은 변화로부터 시작됩니다. 작은 변화들이 모여 조금 더 큰 변화를 만들고, 또 그들이 모여 변화된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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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의 손잡기>에 자원봉사자 로 참여한 이우철 후원자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들에게 행운이 되고 싶은 소아물리치료사, 이우철입니다.

지난 10월3일 MBC와 푸르메재단이 함께한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특별생방송 <희망의 손잡기>에 자원봉사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생방송은 정기후원자가 자원봉사로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있었으며, 신청을 통하여 저도 참여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웃으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실천하고자 수줍게 내밀었던 손을 푸르메재단에서 따뜻하게 잡아 주셨듯, 저도 자원봉사를 통해 새로운 후원자님들이 내미는 손을 잡아드리는 창구 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 너무 소중한 경험이었고, 저 스스로 작은 변화를 만들어낸 순간이었습니다.


<희망의 손잡기> 특별생방송에서 만난 선생님들, 방송관계자분들, 연예인들, 자원봉사자님들 모두 생각납니다. 활짝 웃으며 맞이해주셨던 선생님, 너무도 진지하게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셨던 선생님, 최고의 방송을 만들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시던 방송관계자분들, 따뜻한 미소를 지어주시던 연예인들…… 모두 감사했습니다.


전화 자원봉사였기에 저에게 전화 주셨던 분들도 생각납니다. 나이 어린 꼬마학생부터 연신 감사하다고 말씀하시던 할머님, 장애가 있는 아이의 어머님께서 전화 주시어 너무 감사하다고, 꾸준히 지켜보겠다고 말씀하시며 정기기부 신청을 해주시던 어머님까지.. 정신 없이 전화를 받고 나서 생각해보니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소중한 순간들이었습니다.


사진▲ (우)희망의 손잡기 진행 스튜디오, (좌)희망의 손잡기 전화상담

자원봉사로 참여해 주신 분들


제가 이렇게 정기기부와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소아물리치료사를 하면서 생긴 일종의 '책임감' 인데요. 아이가 태어나고 장애가 있는 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 아이의 가족들이 경제적, 심리적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고, 꾸준한 치료와 교육을 받을 수 있어 걸음걸이가 조금 달라도, 휠체어를 타고 있어도 아이가 자라고 성장하여, 사회 구성원으로서 참여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회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책임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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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푸르메재단에서 어린이재활병원을 짓는다는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마음 놓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아이의 자립을 위해 짓겠다는 병원, 아이의 가정이 조금 힘들면 도와주겠다는 병원, 재단이 가지고 있는 정신과 걸어온 흔적들이 저를 흔들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살아가겠다고 하는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여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저와, 다른 모든 분들이 힘을 합쳐 아이들이 마음 놓고 치료받을 수 있는 센터가 생기고, 병원이 생기면 아이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테고, 그 바람들을 타고 사회 전반적으로 큰 태풍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 떨리는 모습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아이들이 지금보다 더 활짝 예쁘게 웃고, 부모님들은 더 여유로워질 것 이며, 저와 같은 치료사들도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멋진 역할을 해나가면 장애가 없는 사람들도 행복할 것 같고, 그러면 우리 사회가 좀 더 따뜻해질 것 같습니다. 아직은 상상이 잘 안 갑니다. 그러나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고,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는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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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변화가 변화된 세상을 만들기를 희망한다는 이우철 후원자


<희망의 손잡기> 모금생방송 자원봉사를 계기로 아이들에게 도움 되는 일이라면, 아이들이 살아가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함이라면 더 적극적으로 할 생각입니다. 임명 받지도 않았지만 제 스스로 홍보대사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쑥스럽다고 해서 참여하지 않고 예전처럼 탓만 하기엔 너무 팍팍하고 차가운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사회에서 살게 한다는 것에는 우리 책임이 크지 않을까요?


너무 작아 쑥스럽지만 변화를 시작한 제 스스로가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열심히, 무엇이든지 할 것입니다. 저의 작은 변화가 큰 태풍을 만들기를 기대하며 서로 마주보며 진심으로 웃을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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