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작은 실천으로 세상을 바꾸는, 청춘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곧 7월이면 푸르메나눔치과가 개원 4주년이 됩니다.
민간 최초의 장애인 전용 치과 시작한 푸르메나눔치과는 장애인의 이동접근편의를 위해 건물의 1층에 자리를 잡고 자원봉사 의료진이 상근의와 함께 진료를 하면서 저소득 중증장애인의 치과 진료비를 대폭 낮출 수 있었습니다.
2010년 말 기준으로 진료비 할인을 통한 지원이 1,008,112,821원, 기금을 통한 저소득 장애인 치과 치료비 지원이 112,776,400원 이루어졌습니다.이러한 지원이 가능하기까지는 자원봉사 의료진, 사회공헌 기업 및 개인 후원자들의 도움과 많은 분들이 소중한 시간을 나누고 귀한 재정으로 보태주셨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치과의 굳은 일을 도맡아주시는 자원봉사자를 만나보려고 합니다.
아무렇지 않게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고 쓰인 푸르메나눔치과의 뒷문으로 들어와 앞치마를 둘러매고 능숙하게 치과 도구들을 세척하고 소독하고, 환자들의 차트를 정리, 마무리하는 당신은 누구??
→치과 환자들의 기공물을 준비 중인 임정우 봉사자
푸르메재단(이하 PU): 안녕? 요즘 잘 지내요?
임정우(이하 임): 어제까지 이번 학기 마지막 과제와 시험이 있어서 밤을 샜더니 좀 피곤하네요. 그래도 제가 빠지면 힘드실 것 같아서 피곤함 무릅쓰고 나왔습니다!^^
PU: 역시 열혈봉사자라 다르십니다. 자기 소개 한번 해주세요.
임: 저는 고려대 치기공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임정우라고 합니다. 푸르메나눔치과는 기존 봉사자인 같은 과 친구 소개를 통해서 나오게 되었고요. 작년 10월부터 일주일에 한번 치과에서 기구 정리, 환자 이동과 안내, 그리고 과 특성을 살려서 기공물 정리도 도와드리고 있어요,
김희영(이하 김): 저도 고려대 치기공과에 재학 중이고요. VMS(사회복지 통합인증관리 서비스)를 통해 자원봉사를 신청해서 푸르메나눔치과에 나오게 되었고요. 와보니 저희 학교 선배들이 이미 봉사활동을 하고 있더라고요.
PU: 두 분 다 치기공학도군요. ^^ 치기공학과는 어떤 것들을 배우나요?
임: 환자의 구강 안에 부착하는 각종 치과 보철물과 의치 등의 제작에 관한 이론과 실제를 배우고 있어요. 수업 중에 실습도 하고 있지만 실제로 병원에 나와서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전반적인 치과 진료 진행에 대한 것과 기공물 제작 과정에 대해서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저에게는 봉사활동이기보다는 체험학습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하
PU: 그래서 능숙하게 기공물을 만질 수 있었던 거였네요. 저희 병원이 <장애인 전용 치과> 잖아요. 장애인들만 이용할 수 있는 치과라… 처음 왔을 때는 낯설지 않았나요?
김: 고등학교 때부터 주몽재활원에서 활동지원 봉사를 했었거든요. 치과에서의 봉사는 처음이었지만 장애 특성이라던지,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지 등에 대해서 예전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죠.
장애인들의 치과 문제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잘 몰랐었는데 와서 보니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PU: 봉사활동을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임: 지난 번에 어느 할머니의 이동을 도와드리면서 손을 잡고 내려간 적이 있었는데요. 고맙다라는 말을 계속하시더라고요. 저는 제가 하는 일이 그렇게 큰일인가 생각하지는 않았는데요. 막상 듣고 보니 자꾸만 생각이 나는 것이 마음이 뭉클해졌어요.
김: 환자분들의 보철을 위해 본을 뜬 기공물들을 가끔 만지게 되는데요. 학교에서 실습을 할 때와는 다르게 너무 긴장이 되더라고요. ‘이게 환자분들의 이로 들어갈텐데…;하는 생각에 더욱 세심하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PU: 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계셨네요. 저희 푸르메나눔치과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되어가야 할까요?
김: 푸르메나눔치과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 먼 곳에서 장애인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치과를 찾아서 여기까지 오실 수 밖에 없는 장애인분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어요. 장애인들이 동네 어느 치과라도 마음 편하게 치료 받을 수 있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PU: 실제로 많은 수의 장애인들이 치과치료 비용에 대한 부담과 휠체어로는 접근이 어려운 대다수 치과의 위치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고 이렇게 치료의 적절한 시기를 놓치게 되어 2차적인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학교에서 기공 실습 중인 임정우, 김희영 봉사자
PU: 앞으로 저희 치과에 자원봉사를 하실 미래의 봉사자 분께 한마디 해주세요.
임: 치과에서 일반 봉사자가 하는 일이 환자 안내나 기구 정리 등이 많은데요. 그것을 허드렛일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간접적인 도움을 줌으로서 궁극적으로는 나의 이러한 도움으로 인해 의료진들이 치료에 집중할 수 있고, 또 그로 인해 치료의 질이 높아져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직접적으로 그들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일이 저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김: 환자를 안내하는 것이 처음에는 약간 어색하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웃으면서 손을 내미니 웃으면서 잡아주시더라고요. 역시 먼저 내미는 미소가 중요한 것 같아요.
푸르메나눔치과에는 하루 평균 약 30명의 환자가 다녀갑니다.
또한 푸르메나눔치과에는 현재 8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바쁜 치료의 현장에서 치과 의료진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들의 구석 구석을 잘 메워주고 계시는 자원봉사자들이 있기에 환자들을 위한 관심을 더욱 쏟을 수 있었습니다.
작은 실천이라는 나눔으로 푸르른 청춘의 꿈을 꾸고 있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당신이 있기에 우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재능기부자를 기다립니다! ♥
글/사진-배분사업팀 박세나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