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기업! 요넥스코리아!
[김철웅 요넥스코리아(동승통상)대표]
스포츠는 장애인에게 단순한 체력증진을 넘어 장애로 겪는 심적 좌절감과 거부감을 이겨내고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자립과 재활의 중요한 수단이다. 그러나 비장애인 중심의 스포츠문화 속에서 장애인들은 함께 즐길 수 없어 더욱 소외되고 차별 받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그런 상황을 극복하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동승통상(요넥스코리아)이다.
동승통상은 1977년에 설립되어 스포츠용품 업계에서 정상권을 지켜온 회사로, 33년 전 한국 최초로 배드민턴 셔틀콕을 제조하여 일본 및 유럽지역에 수출을 개시하였으며, 82년에 일본 요넥스의 한국 총 대리점으로 요넥스코리아가 되었다.
국내 스포츠의 발전과 사회환원을 위하여 동승통상(요넥스코리아)은 원천배 초등학교 배드민턴대회 개최(1994~) 및 ‘요넥스배 전국장애인배드민턴대회’(1999~)를 매년 후원하고 있으며, 배드민턴을 통하여 장애인들이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대학졸업 후 동승통상에 입사해 CEO까지 오른 김철웅 대표는 88년 서울올림픽 이후에 사업확장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경험을 되살려 요넥스코리아를 작지만 알찬 기업으로 성장시켜오고 있다.
‘요넥스배 전국장애인배드민턴대회’는 올해로 11회를 맞이하고 있다. 200여명으로 시작하였던 참가선수들은 어느새 3000여명으로 늘어나 사실상 장애인 배드민턴 시장에 큰 몫을 하는 셈이다.“어느 날 장애인 배드민턴협회 회장이 찾아오셨습니다.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가 불편하셨는데, 장애인이라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배드민턴을 굉장히 잘 치는 분이셨어요. 그분이 장애인배드민턴대회를 개최하고자 하는데, 도와달라는 말을 듣고 생각을 했습니다. 배드민턴을 하고 싶지만, 환경과 형편이 어려워 배드민턴 채 하나를 못사는 사람들을 우리가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회가 매년 개최되면서 세계장애인배드민턴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최강국으로 되었고, 장애인 배드민턴 시장의 수준도 높아지더군요. 미약하게나마 요넥스코리아가 일조했다는 사실에 행복했습니다.”
김철웅 대표는 푸르메재단과의 인연 또한 깊다. 2005년 장애인사진전을 시작으로 2006, 2009 사랑의 바자회, 2009감동의 뉴욕마라톤, 그린마켓바자회까지 지속적으로 후원 해 오고 있다.
요넥스코리아의 정형신발 사업부에서 시작한 워킹온더클라우드에서는 작년까지 장애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정형신발 지원으로 보행이 불편한 장애어린이들에게 행복의 길을 열어 주었다.
평생 바닥에 앉아서 보낼 시간을 생각한다면 정형신발은 장애어린이에게 함께 걸을 수 있는 행복의 파트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2009년 요넥스코리아 자회사 위킹온더클라우드에서 장애아동에게 정형신발을 지원하였다
이렇게 장애인들에게 남다른 사회공헌을 펼치는 이유는 ‘사람은 스포츠를 통한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라는 김철웅 대표의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33년 동안 스포츠만 바라보니, 장애를 입은 사람들은 계속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몸의 근육들을 계속 움직이면서 상태를 호전시켜야 하는데, 단순 재활은 몸에 도움은 줄 수 있을지 몰라도 재미를 주기에는 어렵습니다. 스포츠를 통해서 장애인들도 즐거운 삶을 영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외국의 야구장에는 경기를 구경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가 장애인석이라고 한다. 주차하고 엘리베이터를 타면 전망 좋은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장애인을 배려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장애인들이 야구장을 찾아가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장애인을 배려하고 장애, 비장애인을 넘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문화를 꿈꾸는 요넥스코리아. 그 꿈을 향한 셔틀콕이 오늘도 희망을 건져 올리고 있다.
* 글= 김수현 모금사업팀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