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첫 마음으로- 푸르메나눔치과 3주년 기념식
7월 28일 아침부터 서울 종로구 신교동에 있는 푸르메재단 2층 어린이재활센터가 매우 분주했습니다. 2007년 7월 개원해 올해로 3돌을 맞는 푸르메나눔치과에서 그동안 함께 해주신 고마운 분들을 모셨기 때문입니다.
이달초 부임한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스스로를 '새내기 구청장'이라고 소개한 뒤 "임기동안 종로구 지역주민 중 특히 장애인과 노인복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푸르메재단이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치과협회를 대표해 이수구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과 백승호 서울시립장애인병원장이 참석했습니다. 이수구 회장은 "민간에서 장애인 치과를 운영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잘 알고 있다"며 "장애인이 제대로 치료받기위해 국가 차원에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일에 노력하겠다"는 말했습니다.
치과의사 출신인 김춘진 민주당 의원은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치과진료를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국회차원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그 외 많은 분들이 푸르메나눔치과의 3주년을 축하해 주셨습니다.
푸르메 나눔치과에는 개원 3년을 맞은 것은 많은 분들이 보이지 않게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바텍코리아(박해진 대표)는 장애인 환자들이 휠체어에 앉은 채 X-Ray를 찍을 수 있는 디지털 파노라마를 기계를 지원해줬고 스카이덴탈에서는 개원당시 환자용 진료기계인 유닛체어를 절반가격에 공급해 환자들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일주일에 하루 쉬는 날 푸르메치과를 찾아 진료봉사를 해주신 석도준, 이신영 원장과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매달 기금을 기부해 주신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 이지선 씨의 아버지 이병천 산업안전협회 이사님께서도 푸르메나눔치과가 세 돌을 맞을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분입니다.
특히 김영종 구청장을 이날 푸르메나눔치과 명예원장님으로 임명해 앞으로 장애인진료에 많은 관심을 쏟아주시길 요청드렸습니다.
푸르메나눔치과의 발자취를 돌아보면 푸르메치과는 매일 평균 22명씩, 지난 3년동안 장애인 1만 3952건, 총 2350명을 진료했습니다.
이중에는 중증 장애인(1급~3급)이 80%이상으로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비율도 50%가 넘습니다. 민간에서 장애인 치과를 운영한다는 것이 일상적인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등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중증장애인 의료수가를 현재보다 50% 높게 책정해주거나 재정적인 지원이 뒷따르지 않으면 민간장애인치과는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습니다.
푸르메나눔치과는 아직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세 돌잡이 이 아기지만 장애인들에게 보다 쾌적인 진료를 위해 편의시설과 장비를 확충하고 더욱더 친절하고 정성을 다해 진료에 임하겠습니다.
푸르메나눔치과를 위해 함께 해주시는 분들을 기억하며 신발끈을 고쳐 메고 ‘다시 첫마음으로’ 진료를 시작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푸르메나눔치과 건립초기부터 수고해주신 장경수 대표원장님과 상근의사 정혜경 원장님, 이동준 이신영 김성범 윤훈기 박주희 김영호 김도훈 석도준 자원봉사원장님, 어려움 속에 웃음을 잃지 않고 진료하고 있는 김진명 조유정 치위생사, 차성현 진선경 김지영 시민자원봉사자께 감사드립니다. 이밖에 매달 적지않은 금액을 후원해주시면서 버팀목이 되어 주시는 100인 후원회와 샤인덴탈과 수기공소 등 치과관계회사에도 머리숙여 감사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 글 = 김미애 배분사업팀 팀장 / 사진= 임상준 모금사업팀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