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곳에 꼭 필요한 존재!

평소에 자원봉사에 관심을 두고 있고, 아이들도 좋아하던 터라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한 자원봉사자를 구한다는 푸르메 재단의 글을 보고 이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는데 봉사활동을 계속 하면서 봉사를 통한 보람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된 것 같아서, 저에게는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푸르메 재단에서 활동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라는 것입니다. 많지는 않지만 다른 곳에서 봉사활동을 한 경험이 있었는데, 활동을 하는 동안 '과연 내가 도움이 되는 것인가?' 라는 의문을 가지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의문을 갖게 되면서부터는 봉사활동은 제게 기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의무적인 일로 변해버린 듯 했습니다.


자원봉사자 이임주


(서강대학교 수학과 4학년)


활동기간 : 2008년 9월~2009년 2월


하지만 이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이재원 간사님을 비롯한 원장선생님, 간호사선생님, 어머님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얘기도 해주시고 하셔서 내가 '이 공간에서 필요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항상 관심을 가져주시고, 봉사자를 어떻게 대할지 늘 고민하셨던 이재원 간사님. 아이들이 대학생을 만나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말씀이 많은 격려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진료가 마칠 때마다 가장 많은 수고를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수고하셨습니다' 라고 인사를 해주셨던 원장선생님과 간호사선생님. 항상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도 가장 즐거웠던 것은 너무 예쁜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다가가기도 어렵고, 혹시나 내가 하는 행동이 아이들이나 부모님께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많은 걱정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치만 아이들을 만날수록 평범한 아이들과 별반 다를 것 없이 너무들 착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매주 목요일 아침마다 일어나기 귀찮아 이불속에서 뒤척이다가도 오늘 못가면 아이들을 1주 동안 또 못보게 된다는 생각에 집을 나서곤 했었답니다. 그렇게 잠이 덜 깬 상태로 푸르메 재단에 도착하지만, 2시간동안 아이들을 만난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갈 때면 한 주 동안의 피로가 싹 없어진 것 마냥 기운을 얻어가곤 했습니다. 약 6개월 동안의 짧은 기간 동안에도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을 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잘 걷지도 못하던 아이가 다른 사람의 손에 의지해 걸음을 떼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스스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말을 할 때도 발음이 또렷해지고 의사 표현도 분명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주 활동을 하면서 오늘은 누가 얼마만큼 성장을 했나 지켜보는 것도 큰 행복이였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면에서 저에게 봉사에 대한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해준 곳이라 감사하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곳이였습니다. 친구들에게도 늘 칭찬을 아까지 않던 곳이였구요.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이 좋은 경험을 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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