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그대, 멋진 자원봉사자!
푸르메재단이 운영하는 어린이재활센터에는 매일 두 명씩의 대학생들이 찾아옵니다. 장애 어린이들이 한방재활치료를 받을 때 돕는 역할을 해 주는 자원봉사자들이지요. 챠트 정리도 하고, 울며 불며 침을 맞는 어린이들을 잡아주기도 합니다.
요즘은 각 대학마다 사회봉사센터를 설치하고 사회봉사과목을 개설해서 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졸업 필수 요건으로 자원봉사를 요구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그런데 푸르메재단에 오는 대학생 봉사자들은 의무적인 봉사과목과는 상관없이 완전히 자발적으로 장애 어린이들을 만나고 싶어서 오는 학생들입니다.
최근 푸르메재단에서는 대학생 봉사자 중에서도 가장 즐겁고 신나게 장애 어린이들을 만나 온 학생들을 선정해 박수를 보내는 감사장을 드리고 있습니다.
2008년 영광의 얼굴들을 만나 볼까요?
먼저, 숙명여자대학교입니다.
뮤지컬 연출가가 꿈인 최단비 학생은 숙명여대 문화관광학과 1학년이며 2008년 3월부터 현재까지 어린이재활센터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집이 수원이라서 재단에 오려면 아침 일찍부터 빽빽한 지하철을 타고 와야 하는데, 1년 동안 거의 빠지지 않았습니다. 특유의 건강한 미소와 싹싹한 태도로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1등 봉사자입니다.
최단비 학생은 '별로 한 것도 없이 상을 받아서 쑥쓰럽지만 무척 기쁘다'며 수줍게 소감을 밝혔습니다. 제대로 앉지도 못했던 세살박이 민이가 몸을 가누고 일어나 걸었을 때가 가장 기뻤다고 합니다.
미래의 약사, 손유경 학생은 봄 학기에는 푸르메나눔치과에서 장애인 환자들을 만났습니다. 여름방학이 지나고 가을 학기에는 재활센터에서 어린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치과에서 활동한 기억이 잊혀지지 않아 푸르메재단을 다시 찾았습니다.
'아이들 만나는 게 너무 즐거워서 매주 금요일이 기다려진다'고 말하는 손유경 학생. 공강 시간을 의미있게 채우려고 봉사활동을 시작했지만 어느새 생활의 중심이 되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성균관대학교입니다.
박한나 학생은 2007년 5월부터 2008년 8월까지 푸르메나눔치과 및 어린이재활센터에서 활동했습니다.
전국 상위1%의 우수한 성적으로 성균관대 법대에 4년 전액장학생으로 입학한 한나씨는 봉사활동에서도 열심을 내어 시험공부 때문에 밤을 지샌 다음 날에도 봉사활동을 올 정도로 책임감을 발휘했습니다.
박한나 학생은 '혼자 힘으로 앉지도 못했던 장애 어린이들이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서 걷게 되고 뛰어 다니기까지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여건이 허락하면 자원봉사를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즐거워서 자원봉사를 선택했다는 푸르메재단 대학생 자원봉사자들. 그대들의 즐거운 활동이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거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