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메재단, 장애인의 달 맞아 ‘장애가족 건강검진 지원사업’ 실시
푸르메재단, 장애인의 달 맞아 ‘장애가족 건강검진 지원사업’ 실시
- 발달・뇌병변 장애인과 주돌봄자 30명 대상… 참여 장애인 56.3% “생애 첫 검진”
- 장애인 수검률 뇌병변 45.9%, 자폐 55%로 비장애인(76.0%)보다 크게 낮아 정책적 지원 시급
푸르메재단(상임대표 백경학)이 4월 장애인의 달을 맞아 서울의료원(의료원장 이현석)과 함께 장애가족 건강검진 지원사업을 실시했다.
이번 장애가족 건강검진 지원사업은 푸르메재단 산하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종로장애인복지관 이용 장애인과 주돌봄자인 가족 3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검진은 장애인의 날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 14일 진행됐다.
검진 항목은 신체계측, 혈액검사, 폐기능검사, 위내시경검사 등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장애인들이 제때 받기 힘든 암 관련 검진도 포함됐다. 수검자의 성별, 연령, 장애 유형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해 장애인들의 건강 문제를 조기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검진 결과에 따라 지역 내 의료 자원을 연계해 적절한 치료와 건강관리를 도울 계획이다.
푸르메재단은 서울의료원 의료진, 산하 복지관의 사회복지사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검진 계획을 세웠다. 특히 이번 검진 대상에 중증의 발달장애인과 뇌병변장애인이 다수 포함되고, 참여 장애인의 56.3%가 생애 처음으로 검진받는 만큼 사전교육을 철저히 했다.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 방안도 구체적으로 마련했다. 서울의료원 측은 이날 장애가족 건강검진을 위해 프리미엄 건강검진 구역 전체를 비우고 베테랑 검진 인력 30여 명을 배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장애인이 더 편안하게 검진받을 수 있도록 동선도 조정했다.
이날 생애 처음으로 건강검진을 받았다는 뇌병변장애인 이명화(가명・43・여) 씨는 “나이가 들면서 건강검진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지만, 병원까지 가기 어렵고 낯선 환경이 두려워 받지 못했다”며 “검진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듣고 현장에서도 도와주는 인력이 많아 편안하게 검진받았다”고 말했다.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과 함께 검진받은 권정숙(58) 씨는 “아들과 병원에 가면 간호사 5명이 붙잡아야 진료가 가능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오늘은 잘 준비된 의료진과 사회복지사의 도움 덕분에 검진을 수월하게 받았다. 발달장애인들이 병원 진료와 건강검진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애인은 의료기관 시설이나 접근성, 의사소통 문제 등 다양한 제약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분석 자료에서 2024년 발달장애인 수검률을 살펴보면, 지적장애인 62.3%, 자폐성장애인 55.0%로, 비장애인 수검률 76.0%보다 현저히 낮다. 뇌병변장애인 수검률은 45.9%에 불과한 실정이다.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대표는 “장애인이 집 근처에서 쉽게 검진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건강관리를 돕는 것이 향후 사회적 비용을 낮추는 지름길“이라며 ”장애 친화적 검진 기관을 늘리고 장애 유형별 특성과 의사소통 방법을 잘 이해하는 의료진이 많아질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