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중앙]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일하고 싶은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일하고 싶은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2024-04-15

 

장애인 고용률 36.1%, 비정규직 67.3%
‘자립’ 꿈 실현할 좋은 일자리 어디에

 

매년 4월 20일 장애인의 날 즈음에는 장애인 고용 문제가 화두로 떠오릅니다. 비장애인과 비교해 취업이 힘들어 고용상 취약계층에 속하는 장애인의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선 1991년부터 장애인 의무고용제도를 시행했어요. 어느 정도 이상의 규모를 가진 사업장에 일정 비율 이상의 장애인을 고용하도록 의무를 부과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부담금을 내도록 규정한 거죠. 하지만 현재까지도 의무고용률을 달성한 기관의 비율은 50%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요. 2023년 5월 기준 장애인 고용률은 36.1%로 전체 인구 고용률(63.5%) 대비 27.4%p 낮습니다. 고용률 자체도 낮지만 주어진 일자리 역시 불안정한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주 소년중앙에서는 장애인의 안정적인 고용과 지속가능한 일터에 대해 고민해봤습니다. 장애인이 안정적인 고용을 보장받고, 그들이 중심이 되어 사업을 운영하는 곳들을 살펴봤죠.

 

푸르메소셜팜을 찾은 윤근혜·장아원 학생모델·박건희(아랫줄 왼쪽부터) 학생기자가 장애인 직원 최도정·육서정·김종익(윗줄 왼쪽부터)씨와 방울토마토 수확을 체험하고 인터뷰하며 장애인의 안정적인 고용에 대해 생각해봤다.푸르메소셜팜을 찾은 윤근혜·장아원 학생모델·박건희(아랫줄 왼쪽부터) 학생기자가 장애인 직원 최도정·육서정·김종익(윗줄 왼쪽부터)씨와 방울토마토 수확을 체험하고 인터뷰하며 장애인의 안정적인 고용에 대해 생각해봤다.

푸르메소셜팜을 찾은 윤근혜·장아원 학생모델·박건희(아랫줄 왼쪽부터) 학생기자가 장애인 직원 최도정·육서정·김종익(윗줄 왼쪽부터)씨와 방울토마토 수확을 체험하고 인터뷰하며 장애인의 안정적인 고용에 대해 생각해봤다.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은 2023년 기준 전체 직원의 3.6%,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민간기업은 전체 직원의 3.1%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합니다. 미준수 시 고용부담금을 부과하며, 의무고용률 이상 고용한 경우는 고용장려금을 지급하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장애인을 고용하는 대신 부담금 납부를 택하는 관행은 여전합니다. 최근 5년간(2018~2022년) 정부 부처와 산하 공공기관이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이행하지 않아 낸 장애인고용부담금 액수만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죠.

 

그래프1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발간한 ‘2023 장애인 통계’ 자료에 의하면 2023년 5월 기준 15세 이상 장애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각각 37.4%, 36.1%로 전체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 65.3%, 63.5%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은 상태죠. 여성장애인구의 경우 경제활동참가율(24.2%)과 고용률(23.5%) 모두 남성장애인구(각각 47.1%, 45.4%)보다 더 낮았고요. 일자리의 질 문제도 현재 장애인 일자리정책에서 중요한 화두인데요. 장애인 임금근로자의 비정규직 비율은 67.3%로 전체인구 비정규직 비율(37.0%)보다 30.3%p 높죠. 장애인 취업자의 직업별 분포를 살펴보면, 임금근로자는 ‘단순노무 종사자’가 43.6%로 가장 높고, 비임금근로자는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가 37.4%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내요. 반면 장애인 미고용 기업체는 장애인 근로자를 고용할 의사가 없었던 이유에 대해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가 부족하거나 찾지 못해서’라고 가장 많이(72.4%) 응답했죠.

 

안정적 고용을 넘어 장애인과 함께 사업도

장애인 고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공공기관·기업 등 고용 주체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의무고용 비율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장애인 일자리를 만들고, 장애 유형에 따른 직무 개발로 취업 기회를 늘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 장애인 고용 사업장들이 안정되게 경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하죠. 최근엔 장애인이 안정적인 고용을 보장받고, 그들이 중심이 되어 사업을 운영하는 곳들도 많아지고 있어요.

 

꽃 정기구독 서비스업체 ‘플립플라워’에서는 청각장애인 플로리스트를 양성하고, 이들이 만든 작품으로 정기구독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박경돈 대표는 “꽃 사업을 해야겠다는 것보다 청각장애인 일자리를 만들어야겠다부터 시작했어요. 특히 여성 장애인의 경우 직업 모델 자체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됐는데, 화훼업종이 청각장애인분들의 장애 특성과도 잘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했죠”라고 말했어요. 청각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시야가 1.5배 넓고, 시각 정보 습득이 빠르기 때문에 플로리스트의 자질이 뛰어나죠. 현재 두 명의 청각장애인 플로리스트가 열심히 꽃다발을 만들고 있어요.

 

플립플라워에서는 청각장애인 플로리스트를 양성하고, 이들이 만든 작품으로 정기구독 서비스를 운영한다.

플립플라워에서는 청각장애인 플로리스트를 양성하고, 이들이 만든 작품으로 정기구독 서비스를 운영한다.

 

청각장애인 플로리스트 양성 사업이다 보니 하나씩 만들어가는 것도 있습니다. 교육을 수어로 진행하는데, 꽃 관련 수어가 얼마 없다는 게 문제였죠. ‘센터피스’ ‘바인딩 포인트’ 같은 전문용어를 뜻하는 수어를 창작했고, 공통된 산업 언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요. “청각장애인의 경우 소통할 때 수어를 사용하시는 분도 있고, 수어를 전혀 모르며 필담을 통해 의사소통하는 게 편하신 분들도 있어요. 작업장에서 같이 플로리스트로 일할 때 업무 내용을 최대한 시각화해두고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죠.”

박 대표는 최근 장애인 고용 관련해 많은 관심을 받으며 다양한 직업군에 대해 장애인 일자리로 사업 제안이 되고 만들어지는 경우에 대해 “가장 중요한 건 단순히 일자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당사자들과 충분히 대화를 나눈 후에 장애 유형에 맞는 일자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죠. 장애인의 안정된 고용을 보장하는 사업장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에서 구매할 경우 기업에서 의무로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았을 때 나오는 과태료를 일부 감면해 주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이런 것들을 더 확대하고, 제도적으로 이런 혜택이 있다는 것을 더 알게 된다면 장애인 고용 촉진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라고 밝혔습니다.

 

베어베터는 채용 과정에서 인쇄팀·플라워팀·제과팀·배송팀·커피팀 등 팀마다 3일씩 돌며 실제로 일할 수 있을지 확인하는 직무훈련을 한다.베어베터는 채용 과정에서 인쇄팀·플라워팀·제과팀·배송팀·커피팀 등 팀마다 3일씩 돌며 실제로 일할 수 있을지 확인하는 직무훈련을 한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회사 ‘베어베터’는 네이버 창립 멤버였던 김정호 대표와 함께 근무했던 이진희 대표가 2012년 의기투합해 설립했죠. 임상빈 교육팀 팀장이 “업무에 필요한 모든 내용을 발달장애인의 특성에 맞게 구성했다”고 설명했죠. “직무별로 자세한 매뉴얼을 가지고 있는데요. 장애 사원의 특성에 맞춰 각 제품의 정량을 맞추거나 동일한 모양을 만들어야 하는 등의 모든 공정을 단순화하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샘플을 배치했습니다. 그리고 매뉴얼을 잘 숙지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반복 훈련을 하죠.” 베어베터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갖춰야 한다고 해요. 먼저 일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 혼자 출퇴근할 수 있어야 하며, 업무지시를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는 최소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하죠.

채용 과정에서는 일반적인 회사와 달리 직무훈련을 실시해요. 인쇄팀·플라워팀·제과팀·배송팀·커피팀 등 베어베터 내 여러 팀을 3일씩 돌며 실제로 일할 수 있을지를 자세하게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임 팀장은 현재 고용 촉진 관련 정책은 기업의 고용의지를 높이기에는 부족하다고 밝혔죠. “장애인 의무고용제도가 있지만, 많은 기업은 고용보다는 부담금을 납부하는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부담금을 높이는 제도수정과 더불어, 장애인 고용 및 유지에 필요한 요소들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정책이 마련된다면 장애인 고용 촉진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베어베터의 목적은 더 많은 발달장애인이 마음 편히 오래오래 일할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것인데요. 그러려면 먼저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베어베터에 대해 계속 알리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죠.

 

생존을 위해 베어베터는 장애인 의무고용제도와 연계고용 정책을 적극 활용합니다. 장애인 의무고용을 다 이행하지 못해 고용부담금을 내는 기업들이 있죠. 이런 기업들은 베어베터와 같은 장애인 표준사업장과 거래함으로써 장애인 고용에 기여하는 것을 인정받아 거래금액의 일부를 부담금 감면에 사용할 수 있어요. 이러한 연계고용을 통해 베어베터는 많은 기업과 안정적인 거래를 확보했고, 꾸준히 발달장애인 고용을 늘려갈 수 있었죠. 앞으로 베어베터는 서울보다 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방의 발달장애인들을 위해 일자리를 만드는 ‘브라보비버’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에요. 최근 주목받는 지분투자형 표준사업장으로, 장애인을 직접 고용할 여력이 되지 않은 기업들이 지분을 투자해 장애인 일터를 만들면 지분 투자액만큼 장애인 의무 고용을 인정받을 수 있게 한 겁니다. 벌써 대구·인천·경기도에 3곳의 브라보비버 사업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지원하고 있고, 부산에 추가 개소를 앞두고 있죠.

 

스프링샤인은 발달장애인의 예술을 재미있고 가치 있게 전달해 창작 활동을 돕고, 작품 기반 굿즈 제작·판매도 하고 있다.스프링샤인은 발달장애인의 예술을 재미있고 가치 있게 전달해 창작 활동을 돕고, 작품 기반 굿즈 제작·판매도 하고 있다.

 

‘스프링샤인’은 발달장애인 예술가가 직업적 지위를 갖고 창작 기회를 누리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발달장애인의 예술을 재미있고 가치 있게 전달해 창작 활동을 돕고, 작품 기반 굿즈 제작·판매도 하죠. 김종수 대표는 장애인들과 함께 일할 때 가장 큰 어려움으로 ‘기다림’을 꼽았습니다. 통상 비장애인이 업무에 익숙해지는 데 6개월이 걸린다면 발달장애인은 2~3년의 세월이 소요되기도 하죠. “일반 기업에서는 시간이 곧 돈이므로 마냥 기다려 달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충분히 기다려주면 장애인 직원들도 제 역할을 훌륭하게 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속가능한 결과물을 얻어내는데 예기치 않은 변수로 인해 차질이 빚어지는 일을 피하기 위해 수익구조와 시스템을 계속 개선하고 있죠.” 김 대표는 “발달장애인분들과 함께 일하는 게 즐겁고, 같은 공간에 있으면 유쾌해진다”며 “이분들이 행복하게 살기 때문에 옆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기분이 좋아진다”고 했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게 눈에 띕니다.

 

특별히 예술에 소질과 재능이 있다고 해도 장애인 예술가가 취업할 수 있는 기업이나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해 교육이나 취업의 기회가 주어지는 발달장애인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충분한 기회와 기다림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시스템을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데요. “일반 기업들은 의무고용률이란 강제조치가 있지만 장애인들을 받아들이기보다는 분담금을 내고, 고용하지 않는 쪽을 대부분 선택하죠. 저희 같은 조직이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확산되면 기업들도 장애인을 보는 눈길이 좀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해요. 저희가 장애인들을 더 많이 고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분 한 분이 작가로서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게 뒤에서 지원해 주는 일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 스프링샤인에는 아트워크를 직접 하는 작가뿐 아니라 마술사·웹툰 작가도 있죠. 김 대표는 “채용을 늘리는 한편 다양한 직무를 개발해 여러 분야 작가분이 더 확고한 직업적 지위를 누리게 해 드리고 싶다”고 했어요.

 


지적·청각 중복장애를 가진 해리(박진오) 작가는 스프링샤인에서 도예강사와 마술사로 활동합니다. 새들의 노래가 담긴 도자기 ‘지노피리’ 만들기 수업과 수강생을 위한 마술공연을 담당하죠. 일할 때 불편한 점으로 “보청기를 착용하는데, 상대방이 말을 잘 못 알아듣거나 저 또한 상대방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필담이나 수어로 소통하거나 천천히 또박또박 입 모양을 보며 이야기하려고 노력합니다”라고 얘기했죠. 다른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알려주고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행복하다는데요. 도예체험과 함께 진행되는 마술공연을 통해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끼며 기쁘다고 했죠. “아침에 눈을 뜨면 출근해서 일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삶의 행복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예술가의 꿈을 가진 발달장애인분들에게 일하는 모습과 방식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저를 본보기로 많은 발달장애인 예술가분들이 꿈을 잃지 않고 행복하게 일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발달장애인들의 ‘꿈의 일터’ 푸르메소셜팜

 

푸르메소셜팜을 찾은 윤근혜·장아원 학생모델·박건희(아랫줄 왼쪽부터) 학생기자가 장애인 직원 최도정·육서정·김종익(윗줄 왼쪽부터)씨와 방울토마토를 수확하고 인터뷰하며 장애인의 안정적인 고용에 대해 생각해봤다.푸르메소셜팜을 찾은 윤근혜·장아원 학생모델·박건희(아랫줄 왼쪽부터) 학생기자가 장애인 직원 최도정·육서정·김종익(윗줄 왼쪽부터)씨와 방울토마토를 수확하고 인터뷰하며 장애인의 안정적인 고용에 대해 생각해봤다.

 

푸르메소셜팜은 발달장애 청년들에게 자립을 꿈꿀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푸르메재단이 경기도 여주에 건립한 스마트 농장이에요. SK하이닉스에서 50억원의 스마트팜 건립비를 지원받고 기업체, 지자체, 공기업, 시민들의 기부 등으로 힘을 합쳐 만든 국내 최초의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죠.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이상훈·장춘순 부부가 기부한 부지에 유리온실과 가공시설, 베이커리 카페와 문화교육센터가 들어섰고, 수확팀·가공팀·카페·베이커리부 등에서 총 55명의 장애인 직원이 일하고 있죠. 발달장애인들의 ‘꿈의 일터’라 불리는 푸르메소셜팜에 소중 학생기자단이 찾아갔습니다. 김상우 푸르메소셜팜 기획팀장과 지화정 푸르메재단 커뮤니케이션팀 과장이 무이숲 카페에서 반갑게 맞아줬죠. 누구나 다 이용할 수 있는 카페를 만들고 싶어서 ‘다르지 않다’는 뜻의 ‘무이(無異)’라고 이름을 붙인 무이숲 카페는 470평 규모로, 발달장애인의 일터로 지은 카페로는 국내 최대 크기예요.

 

장아원 학생모델이 “다양한 일자리 중 농업을 택해 스마트팜을 세운 배경이 있나요”라고 질문했죠. 지 과장이 “우리나라 장애인들은 보통 카페에서 일하고, 공장에서 조립 업무 등을 많이 하는데 환경적으로 좀 안 좋은 곳들이 많아요. 또 카페 같은 경우 발달장애인들이 손님들과 대화를 해야 하는데 대화하는 기술이 조금 부족하다 보니까 어려움이 있죠. 그래서 조금 더 안전하고 쾌적하게 일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는 게 어떨까 했어요. 사람들은 자연을 보면 마음이 좋아지잖아요. 예민한 성격도 편하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건 농업이다, 발달장애인에게도 잘 맞지 않을까 생각했죠”라고 설명했습니다. 딸기와 방울토마토 중에 고민하다가 딸기는 무른 편이라 수확할 때 힘을 주면 망가질 수도 있는데, 발달장애인 중에 힘 조절이 안 되는 분들도 있어 조금 더 단단한 방울토마토 재배를 선택했다고 해요.

 

장애인 직원들은 오전반·오후반으로 나눠 4시간씩 근무한다.장애인 직원들은 오전반·오후반으로 나눠 4시간씩 근무한다.

 

지 과장은 직원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했죠. “처음에는 만나도 말도 안 하고 눈을 마주쳐도 인사도 잘 안 하고 표정도 어두웠던 직원들이 지금은 먼저 달려와서 인사하고 표정들도 진짜 밝아졌어요. 휴가가 가기 싫고 월요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 일이 재밌고 행복하대요.” 무이숲 카페에서 판매하는 빵은 다 지하 1층 베이커리실에서 만들어집니다. 열심히 빵의 모양을 만드는 성형 작업 중인 직원들을 보니, 비장애인 직원과 장애인 직원이 섞여 있었어요. “여기에서 일하는 발달장애인 직원들은 고등학교에서 베이커리를 배우고 졸업 후 일하시는 분도 계시고, 성인이 되어 전문적으로 베이커리 업무를 배우고 나서 취직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또 빵에 관심이 있어서 일하면서 기술을 익히는 분들도 있고요. 그러니까 자격증이 없어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면 저희는 채용합니다.”(김)

박건희 학생기자가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해했죠. “우리나라 장애 유형이 굉장히 많은데 그중 발달장애인의 취업률이 가장 낮아요. 예를 들면 다리가 좀 불편하신 분들은 앉아서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직업들이 꽤 있는데 발달장애인들은 카페나 임가공 외에 일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농장을 만들자 생각했죠.” 아무래도 직원 채용 과정도 조금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 직원들은 면접 과정이 있는데, 발달장애인 분들은 물어봤을 때 바로 제대로 된 대답이 나오지 않는 분들도 많다고 해요. 무엇보다 말을 잘하는 게 필요한 게 아니라 방울토마토를 잘 따고, 무게를 잘 재는 것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무게 300g을 맞출 수 있는지, 숫자를 셀 수 있는지 등 실제로 할 수 있는지를 보고 뽑죠.

 

김상우(왼쪽) 푸르메소셜팜 기획팀장에게 푸르메소셜팜 건립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도움을 준 분들의 이름이 적힌 기부벽을 살펴보는 소중 학생기자단.김상우(왼쪽) 푸르메소셜팜 기획팀장에게 푸르메소셜팜 건립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도움을 준 분들의 이름이 적힌 기부벽을 살펴보는 소중 학생기자단.

 

사무동 1층에는 푸르메소셜팜 건립에 도움을 준 분들의 이름이 적힌 기부벽이 있습니다. 토지를 기부한 이상훈·장춘순 부부, 기업체 외에도 션·아이유·다니엘 헤니·이찬원·임영웅 등 연예인들의 이름을 만날 수 있었어요.

기부벽을 지나 수확한 방울토마토를 포장하는 가공실에 갔습니다. “안녕하세요!” “귀엽다~” 장애인 직원들이 소중 학생기자단을 반갑게 맞아줬죠. 장애인 직원들은 오전반·오후반으로 나눠 4시간씩 근무하는데, 화이트보드에 오늘 어떤 일을 담당하는지 분류·세척·포장 등의 업무에 이름표가 부착된 게 눈에 띄었죠. “초음파 세척을 하고 레일을 통해 말린 다음 동그란 컵에 일정한 수량을 담아 포장한 방울토마토는 SK하이닉스에 납품해 직원들의 간식용으로 나간답니다.”(김)

윤근혜 학생모델이 푸르메소셜팜처럼 장애인의 안정된 고용을 위한 사업장이 늘어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궁금해했죠. “정부에서도 나서고, 국민들도 발달장애인 일자리가 왜 따로 필요한지 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 같아요. 푸르메소셜팜을 만든 이유 중 하나가 일자리가 늘어났을 때 얼마나 많은 발달장애인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나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모델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모델들을 좀 여러 개 찾아서 다양한 일자리를 개발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지) 푸르메소셜팜은 아직 흑자를 내진 못 했는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을 팔아서 흑자가 나고 지속 가능하게 운영해 이 직원들이 정년까지 일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김상우(오른쪽) 푸르메소셜팜 기획팀장이 녹색 방울토마토는 숙성이 더 필요하니 따면 안 되고, 너무 빨갛게 익은 것도 상품 가치가 없을 수도 있어 따면 안 된다고 했다.김상우(오른쪽) 푸르메소셜팜 기획팀장이 녹색 방울토마토는 숙성이 더 필요하고, 너무 빨갛게 익은 것도 상품 가치가 없을 수도 있어 따면 안 된다고 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스마트팜, 온실로 이동해 직원들과 함께 방울토마토 수확 체험을 해보기로 했죠. 김 팀장이 녹색 방울토마토는 숙성이 더 필요하니 따면 안 되고, 너무 빨갛게 익은 건 상품 가치가 없을 수도 있어 따면 안 된다고 했어요. 살짝 빨갛고 주황빛이 있는 걸 주로 따고, 조금 녹색이 있는 건 후숙을 하면 되기 때문에 따도 되죠.

 

“보통 흙에서 방울토마토가 자라잖아요. 근데 여기선 흙 대신 나무를 갈아서 만드는 식물 재배용 배지를 써요. 영양분은 하얀색 튜브를 통해 들어오죠.”(김) 건희 학생기자가 “왜 흙 대신에 이걸 쓰는 거예요”라고 물었습니다. “흙을 사용하는 보통 농장에선 허리를 굽혀서 일을 많이 하잖아요. 그러면 허리도 아프고 작업하기가 힘드니까 긴 줄을 매달아서 작업할 때 허리를 안 굽히고 눈높이에 맞게 작업할 수 있게 했어요. 이걸 시설재배라고 해요.” 방울토마토는 줄을 감고 올라가는 덩굴 채소라 줄을 감을 수 있게 유인줄로 돌려준 것도 보였죠.

줄을 돌려주면 위로 곧게 계속 서는데 줄이 없으면 밑으로 다 쳐지게 돼 방울토마토 생산을 많이 못 한다고 해요. 온실 안에는 꽃이 폈을 때 식물의 수정을 도와 열매가 열리게 해주는 수정벌도 있었습니다. 빛을 막아주는 모자를 쓰고, 꽃가루가 손에 묻는 걸 방지하기 위한 장갑도 낀 후 방울토마토를 직접 따보기로 했어요. “방울토마토 꼭지를 잡고 세게 돌리지 말고 살짝 비틀어주거나 젖혀서 따면 돼요.”(김) 수확 담당 장애인 직원 최도정씨가 도와주기로 했죠.

 

소중 학생기자단이 수확 담당 장애인 직원 최도정씨의 도움을 받으며 방울토마토 수확 체험에 도전했다.소중 학생기자단이 수확 담당 장애인 직원 최도정씨의 도움을 받으며 방울토마토 수확 체험에 도전했다.

근혜 학생모델이 “이곳에서 일하니까 어때요”라고 질문했더니 “이곳에서 처음 일을 했는데 너무 재밌어요”라고 답했어요. “세게 당기면 식물이 아파요. 살짝 비틀어서 따요” “녹색 말고 빨간색 따야 돼” “너무 잘하네요” 도정씨의 지도로 소중 학생기자단은 방울토마토를 수북히 땄습니다. 작업 리프트를 타고 높은 곳에 있는 방울토마토도 살펴봤어요. 금방 딴 방울토마토를 장갑에 쓱쓱 닦아 맛보니 꿀맛 그 자체였죠.

 

방울토마토 수확 체험을 끝낸 소중 학생기자단이 다른 장애인 직원들도 만나 얘기를 나눠봤어요. 가공동에서 일하는 김종익씨는 2021년 8월에, 육서정씨는 2023년 9월에 입사했다고 했습니다. 종익씨는 컴퓨터를 통해 푸르메소셜팜을 알게 됐고, 서정씨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되어 입사 지원을 했죠. “여기 오기 전에는 카페에서 일했는데 여기가 더 일하기 좋아요. 커피 내리는 일만 했는데 한 가지 일만 하는 게 지겨웠죠.”(종익), “처음 일을 시작하고, 적응 전까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주변 사람들한테 많이 물어봤는데, 시간이 흐르고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되니까 편해졌어요.”(서정)

두 사람 모두 오후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오전반이 좋다고 했습니다. 근혜 학생모델이 퇴근 후 일과가 궁금하다고 질문했죠. 종익씨는 오늘은 회사에서 하는 탁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서정씨는 친구랑 볼링을 치러 간다고 했어요. 두 사람 모두 푸르메소셜팜에서 일하는 것에 만족하고 있었죠. 종익씨는 일하는 자체가 너무 즐겁다고 했고, 서정씨는 월급 받을 때도 좋고, 동료들이랑 만날 수 있는 것도 즐겁다고 했습니다.

 

장애인들의 최종 목표는 자립인데요. 시설에서 나오고 가족과 떨어져 자신이 번 돈으로 혼자 독립된 생활을 하는 것이죠. 현재 자립센터에서 자립 훈련 중인 서정씨는 과정을 마치면 지자체의 자립정착금을 지원받아 진정한 독립을 하게 됩니다. 아원 학생모델이 앞으로의 꿈에 대해 궁금해했어요. 종익씨는 일을 꾸준히 다니고 싶다고 했고, 서정씨는 회사에 오래 다니며 자립을 위해 적금을 많이 하고 싶다고 했죠. 방을 어떻게 꾸밀지 머릿속에 계획을 다 세워놓기도 했죠. 건희 학생기자가 일하고 싶고, 자립하고 싶어 하는 장애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자립하는 방법, 일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요.”(종익), “우리도 했으니까 여러분도 할 수 있다는 걸 응원하고 싶어요.”(서정)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가 말하는 장애인 취업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는 자녀의 취업을 간절하게 바랍니다. 발달장애인 아들을 둔 조명숙씨는 아들이 푸르메소셜팜에 취업하자 경북 구미에서 올라와 장애인 직원들을 도와주는 근로지원인으로 아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데요. 조명숙씨에게 아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까지 힘겨운 점은 없었는지 장애인 고용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발달장애인 아들을 둔 조명숙씨는 아들이 푸르메소셜팜에 취업하고, 장애인 직원들을 도와주는 근로지원인으로 아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발달장애인 아들을 둔 조명숙씨는 아들이 푸르메소셜팜에 취업하고, 장애인 직원들을 도와주는 근로지원인으로 아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건희] 정부·시·도 등에서는 장애인 고용을 위해 장애인인턴제도나 직업훈련, 취업지원 서비스를 마련해요. 이런 제도가 잘 시행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시행은 돼요. 그런데 우리 친구들도 보면 성격도 다르고 잘하는 것도 다 다르잖아요. 장애인 친구들도 그래요. 어떤 친구는 이걸 잘하고 다른 친구는 저걸 잘하는데 거기에 다 맞춰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제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또 정부 주도로 시청 같은 데서 고용하는 제도가 있어요. 그런데 면접을 보러 가면 통과가 안 돼요. 발달장애 친구들은 물어봤을 때 자기 생각을 똑바르게 말하기가 어려워요. 그런 친구들한테는 물어보는 방법도 맞춰줘야 하는데 그냥 일반적인 사람들한테 하듯이 질문을 해요. 또 대답할 때 이 친구들은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하니까 15분, 20분 걸려요. 근데 면접관은 그걸 못 기다리니 그냥 탈락이 되죠. 그러니까 이런 친구들을 도와서 취업 자리에 나가게 하기 위한 장치나 제도가 효과적이지 않은 것 같아요.

 

[근혜] 지자체에서 취업 지원을 받았던 교육이나 서비스가 있을까요.
서비스가 있는데 지자체에서 이분은 이제 이런 교육이 필요하니까 이런 프로그램을 하시겠냐고 전화를 받은 적은 없어요. 제가 열심히 찾거나 다니고 있는 복지관 선생님들이 찾아서 가르쳐주죠. 자료를 가지고 있는 정부나 공무원들이 연락해서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니까 받아보세요, 이런 연락은 없는 거죠.

 

[아원] 푸르메소셜팜의 어떤 점이 가장 좋은가요.
발달장애인 우리 아들은 사고 범위가 10세 전후 정도인데요. 그래서 정교한 작업은 잘 못 하고 적응 기간이 길죠. 그래도 환경이 안전하면 괜찮은데 예전에 일했던 곳들은 안전한 환경은 좀 아니다 보니 항상 주의를 기울여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했죠. 여기는 스트레스를 별로 안 받아요. 다른 직원이 나한테 뭐라고 막 하지 않을까,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못한다고 흉보지 않을까 이런 게 없어요. 여기는 다 나랑 비슷하고 말도 잘 통해, 육체적으로 아주 힘들지도 않은 거죠. 여기에선 우리 아들도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으로 살며, 스스로 돈을 벌어서 뭘 해볼까 계획도 세우고, 친구도 만들어요.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살 수 있는 경험을 줬다는 게 너무 감사해요.

 

[건희] 자녀분이 조금 다르게 태어났을 뿐인데 사회적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을까요.
차별은 100가지라도 얘기하죠. 여러분이 부모님이나 누군가에게 ‘저 친구랑 놀지 마’ 이렇게 말하는 거 들어봤다면, 그런 것도 차별이겠죠. 여러분한테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요. 발달장애 친구들이 수업할 때 방해되고 그런 거 알아요. 근데 그 친구들이 뭘 잘못하는 건 아니고, 여러분이 5분이면 푸는 문제를 그 친구들은 30분이 걸리고 1시간이 걸릴 뿐이에요. 30분이 걸리는 친구에게 이렇게 해봐 저렇게 해봐 도와줬을 때 20분, 15분으로 줄일 수 있어요. ‘얘는 나랑 다르니까’ 생각하고 ‘너 이거 잘 못 하니까 내가 요만큼만 떼줄게’ 이렇게 손을 내밀어주면 그 친구는 막 자신감이 생겨요. 나도 이거 할 수 있네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게 중요하거든요. 장애 친구들을 만나면 그런 걸 도와주면 좋을 것 같아요.

 

[아원] 장애 청년들의 자립을 위해 꼭 필요한 게 무엇인가요.
직업이요. 아무것도 일을 안 하고 정부에서 도와주기만 기다리고 있으면 그 사람의 생활이 어떨 것 같아요? 내가 뭘 할 자신감도 없고 사람들하고 만날 기회도 없겠죠. 근데 직업은 그런 기회를 줘요. 그냥 단순히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할 수 있죠. 그런 경험을 하면 앞으로 밖에 나가서도 살아갈 수 있어요. 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를 취직시키기 위해 다들 고군분투하거든요. 아들이 푸르메소셜팜에 들어갔다고 하니 친구가 ‘대학으로 치면 서울대 간 거야’라고 우스갯소리를 하던데 그만큼 좋은 일자리라는 거죠. 이런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서 일할 나이가 된 친구들이 마음껏 일해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푸르메소셜팜은 일하고 싶은 장애인들의 꿈의 공간이라고 들었어요. 그래서 어떤 곳일까 매우 기대하며 방문했습니다. 넓고 쾌적한 건물과 시설에 놀랐고 무엇보다 발달장애인 분들이 밝은 표정으로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자기 일에 감사하며 배움의 자세로 일하시는 모습이 멋졌고 장애인도 비장애인처럼 훈련과 교육을 통해 함께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이번 기사를 통해 정부와 기업이 장애인 고용에 대한 관심이 더욱 생겨 좋은 장애인 직업 공간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박건희(경기도 한홀초 6) 학생기자

 

이번 취재를 하며 느낀 점은 발달장애인분들도 일반인과 많이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장애인이라는 편견 때문에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는 건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장애인들은 직장을 구하기 쉽지 않고 취업해도 불안정한 경우가 많다고 해요. 푸르메소셜팜은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가 빛나는 기업이더라고요. 힘 조절이 안 되는 장애인들이 있어 딸기가 아닌 단단한 방울토마토를 재배품목으로 정했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어요. 장애인을 돕는 기업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윤근혜(서울 이문초 4) 학생모델

 

푸르메소셜팜은 생각보다 규모가 컸어요. 무이숲 카페는 모두를 위한 곳이다 보니 휠체어를 타는 분들을 위한 자리, 아기가 앉을 수 있는 의자도 준비돼 모두 함께 즐기기 좋아 보였죠. 온실에서 장애인 직원분과 방울토마토 따기 체험을 하며 어떻게 방울토마토가 자라는지, 어떻게 수확하는지 등 많은 내용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인터뷰하며 비장애인들과 장애인들의 평등을 위해 우리의 관심이 더 필요하다는 걸 느꼈죠.

 

장아원(경기도 위례푸른초 6) 학생모델

 

글=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베어베터·스프링샤인·푸르메소셜팜·플립플라워,

동행취재=박건희(경기도 한홀초 6) 학생기자·윤근혜(서울 이문초 4)·장아원(경기도 위례푸른초 6) 학생모델

출처= https://sojoong.joins.com/archives/56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