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미소 담은 초대형 사진으로 외벽 장식한 푸르메재단
‘당당하게! 세상 밖으로!’
발달장애인 미소 담은 초대형 사진으로 외벽 장식한 푸르메재단
-15주년 맞은 푸르메재단, 장애인의 날 앞두고 공익광고 전문가 이제석씨와 손잡고 장애 인식 개선 홍보물 설치-
“장애로 인해 안으로만 숨고자 하는 주눅 든 모습이 아니라 세상 앞에서 당당하게 맞서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은 푸르메재단이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앞두고, 공익광고 전문가 이제석 씨와 함께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대형 홍보물을 선보였다. 푸르메재단은 국내 최초·유일의 어린이재활병원을 세워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두 번째 목표인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푸르메스마트팜’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장애 인식 개선 홍보물에는 마포푸르메직업재활센터에서 일하는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의 모습을 담았다. 재활치료를 위해 수시로 이곳을 오가는 장애어린이와 장애청년, 그 가족들이 세상 앞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자신감과 자생력을 키워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푸르메재단을 장식한 장애청년의 모습을 바라보는 시민의 반응은 어떨까. 눈길을 사로잡는 거대한 장식에 놀라면서도 “(시위와 집회로 늘 시끄럽던) 동네 주위가 한결 밝아졌다”, “사진 속 모델의 웃음을 보면 나도 모르게 따라 웃게 된다”며 긍정적인 소감을 밝혔다.
다운증후군 자녀를 키우고 있다는 한 부모는 “지나다가 광고물을 보자마자 눈물이 쏟아져 차를 세우고 한참을 울다가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고 메시지를 전하는 등 장애 부모들의 감사 인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에는 홍보물 속 실제 모델이 된 발달장애인 3인이 부모·보호자와 함께 푸르메재단을 찾았다. 외벽을 장식한 자신의 모습을 본 홍유진(24)씨는 “제가 예쁘게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정말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모들 역시 기대 이상의 결과물이 나왔다며 감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자녀와 함께 온 어머니 류은경(54)씨는 “아이 모습이 이렇게 크게 걸린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하다”며 “지인들에게도 혹시 종로에 갈 일 있으면 꼭 여기 들러서 우리 아이 얼굴을 보고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정연(가명·51)씨는 “앞으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더 당당히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재단의 지난 15년이 장애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여정이었다면, 앞으로의 15년은 장애청년들이 당당히 자립해 꿈과 희망을 이루도록 돕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 기부 문의 : 02)720-7002 www.purm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