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둥이 엄마의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희망 담은 나눔 전시 ‘수퍼두퍼 베이비’ 열려
이른둥이 엄마의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희망 담은 나눔 전시 ‘수퍼두퍼 베이비’ 열려
리더스 갤러리 수, ‘수퍼두퍼 베이비’ 자선전시회로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기금 마련 동참
이른둥이 장애아의 엄마가 직접 기획 “예술 작품으로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응원”
하림·유경화·조정래 등 작가 7명의 작품 판매액 30%·모금액 전액 기부 약속
이른둥이(미숙아) 장애아를 둔 엄마가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전시회를 선보여 화제다.
푸르메재단(이사장 김성수)은 리더스 갤러리 수(관장 김나영)가 ‘수퍼두퍼 베이비_Super duper baby’ 자선전시회를 통해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기금 마련에 동참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이른둥이와 장애어린이들이 전문적이고 안정적으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의 역할과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자선전시회를 직접 기획한 김나영(32) 리더스 갤러리 수 관장은 이른둥이로 태어난 장애를 가진 딸 정승아(3) 양의 엄마이다. 정 양은 1kg 미만의 초극소 미숙아로 태어나 생후 30개월인 현재 뇌병변장애 2급과 음성장애 4급, 종합 1급의 장애 진단을 받았다. 김 관장은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힘든 수술을 받았고 퇴원 후에도 잦은 외래 진료와 입원은 물론 하루에 2~3곳의 치료를 다니느라 다른 장애어린이 부모가 겪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면서 “예술 작품 전시를 통해 장애어린이와 가족들의 고통을 덜 수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의 건립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시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전시 타이틀인 ‘수퍼두퍼 베이비_Super duper baby’는 장애어린이와 이른둥이의 강인한 내재력을 표현하면서 이들을 응원하는 의미이다. 동시에 대한민국 미술계를 든든하게 견인하고 있는 참여 작가들의 예술적 내재력을 상징한다.
구본아 작가를 비롯해 김현정, 유경화, 장진, 정의지, 조정래, 하림 등 7명의 작가가 참여해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따뜻한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예술로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희망을 전하는 이번 자선전에서는 작품 판매액의 30%와 모금액 전액을 푸르메재단이 짓는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기부할 예정이다.
전시회에서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푸르메재단이 짓고 있는 국내 최초의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의 필요성과 장애어린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별도 섹션도 함께 운영한다.
병원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오픈행사는 29일 오후 6시에 리더스 갤러리 수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월드뮤직에서 주목받고 있는 전통음악그룹 ‘바라지’의 멤버 김율희(소리꾼)와 원나경(해금연주자)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장애어린이들에게 많은 꿈과 가능성을 주게 될 어린이재활병원이 내년에 무사히 개원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이번 전시가 어린이재활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재활병원의 필요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푸르메재단이 짓고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은 2016년 봄 개원을 목표로 지상 7층, 지하 3층(병상 91개) 규모로 지어진다. 병원이 개원하면 하루 500여 명, 연간 15만 명에 달하는 장애어린이들에게 재활치료와 함께 사회복귀를 위한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12월 현재 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은 건립과 운영에 필요한 기금 총 440억 원 중에서 400억 원이 모금된 상태로, 9%인 40억 원이 아직 부족하다. 어린이재활병원의 건립을 위해 故박완서 작가, 정호승 시인, 가수 션, 이지선 작가 등 시민 1만여 명과 500여 개 기업·단체들이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