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조선] 자발적 선행, 게임사들이 앞장선다…게임 업체의 사회공헌 활동
자발적 선행, 게임사들이 앞장선다…게임 업체의 사회공헌 활동
넥슨-엔씨-넷마블-게임빌-컴투스 등 사회공헌 활동 정리
2015-12-11
추운 겨울 특히 연말이 되면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을 위한 기업들의 자선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된다.
IT, 전자, 문화, 환경 등 최근에는 산업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많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보육시설 및 사회복지시설 운영, 기부 행위 등 공익을 위한 사회 공헌활동으로 기업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다.
마찬가지로 나날이 규모가 커지고 있는 국내 게임시장에서도 사회공헌 활동에 눈을 돌리고 있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고 올 한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다른 기업에 귀감이 되는 게임사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상황이다.
이에 평소 게임 관련 소식을 자주 접하지 않거나 '게임사들도 사회공헌활동을 할까'라는 궁금증을 가진 이들을 위해 게임빌, 넥슨, 네오위즈, 넷마블, 엔씨소프트, 컴투스 등 국내 게임 산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이 진행 중인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 넥슨 - 어린이에 중점을 둔 사회공헌 활동 전개
넥슨(대표 박지원)은 사회공헌활동의 핵심 키워드를 ‘어린이’로 삼아 어린이의 건강, 교육에 필요한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엔엑스씨와 네오플, 넥슨지티 등 주요 관계사 및 자회사들과 함께 2010년 11월 넥슨의 사회공헌 대표 브랜드 ‘넥슨핸즈’를 설립했다. 또한 푸르메재단과 협약을 맺고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을 조성해 오는 2016년 개관을 앞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4년부터 현재까지 '넥슨작은책방'을 국내 103곳과 해외 5곳에 건립해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각종 기자재와 현지 도서를 지원 중이다. 특히 지난 11월 30일 동남아시아 라오스 빡산 지역에 건립한 해외작은책방에는 4천여 권의 도서와 책장, 의자 등 다양한 독서환경을 제공해 해외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시설 확충에 힘쓰고 있다.
그 밖에 2013년 7월 제주시 노형동 한라수목원 인근에 '넥슨컴퓨터박물관'을 설치해 컴퓨터와 게임 문화를 어린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전 축구선수 박지성이 운영하는 'JS파운데이션'과 조인식을 갖고 대한민국 축구 유망주 발굴과 어린이를 위한 스포츠 후원에도 동참했다.
◆ 엔씨소프트 - 우리 사회의 질적 도약과 약자에 대한 배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우리 사회의 질적 도약을 위한 가치 창출이라는 방향성에 따라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2년 설립된 비영리 공익재단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인 엔씨소프트는 지적발달장애인의 의사소통지원을 위한 AAC(보완대체의사소통) 소프트웨어를 제작·보급하고 있고 공익성 게임인 프리라이스의 후속작 '우리말 퀴즈 게임'을 제작해 게임을 통한 기부 플랫폼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프로야구단 엔씨다이노스와 함께 미혼모 자녀보호시설 '소년의 집'과 장애인 특수학교인 '경남혜림학교'를 후원하고 있으며 소외 계층의 스포츠문화 및 복지시설 확충을 위해 저소득 가정 학생 야구 단체 관람과 팀기록 연계 적립금 후원, 엔씨다이노스 리틀야구단 운영 등 다방면에 걸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넷마블 - 장애인의 권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넷마블(대표 권영식)은 2003년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와 장애인권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면서 '장애인'에 초점을 맞춘 사회공헌활동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2008년을 시작으로 전국 특수학교 및 학급을 대상으로 장애학생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 여가 문화체험관'을 전국 총 29개 곳에 설치했고 올해부터 노후화된 기존 체험관을 보수하는 작업도 병행해 장애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2009년부터는 신체적·정서적 제약을 벗어나 '전국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를 개최해 장애학생들만의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그 밖에 'ESC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게임교실을 2011년부터 열어 학부모와 청소년이 게임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관계를 회복하도록 돕고 있다. 2016년부터 ESC 프로젝트를 리뉴얼해 청소년들이 게임을 즐기는 수준에서 나아가 진로의 한 갈래로 게임을 생각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 네오위즈 - 오색오감을 통한 자발적인 활동이 중심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는 2008년 전 임직원의 송년회를 반납하고 시작된 '오색오감' 활동을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꼽을 수 있다.
오색오감은 매년 진행되는 네오위즈 대표 봉사활동으로 네오위즈홀딩스를 비롯한 네오위즈게임즈,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 네오위즈씨알에스 등 전 계열사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오색오감은 지난 12월 4일까지 진행되었고 참여한 자원활동가 수는 총 6511명에 달한다.
올해 진행한 오색오감의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큰 일교차로 인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한 '아프리카 신생아 모자뜨기'와 어려운 환경의 가정에 직접 연탄을 배달하는 '사랑의 연탄배달', 네오위즈홀딩스 계열사 롱라이프그린케어에서 운영하는 ‘주야간보호센터’를 방문해 치매 어르신들과 함께 놀이치료, 레크레이션을 진행하는 '노인 보호센터 방문' 등이 있다.
◆ 컴투스/게임빌 - 다방면에 걸친 사회공헌 활동 전개
컴투스와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2015년 한해 동안 다방면에 걸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7월 양사는 공동으로 진행하는 첫 번째 사회 공헌 활동인 '2015 서울대학교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해 서울대학교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교내 우수 창업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산학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 4월 각종 먹거리와 활동복이 들어있는 행복선물상자 홀몸 어르신 가장과 저소득 가정에 전달하는 '가정의 달 맞이 나눔봉사 활동'을 진행했고 지역아동센터 환경 개선을 위한 봉사활동 및 창립 17주년 맞이 희망 나눔 바자회를 7월에 개최해 사회공헌 활동에 힘쓰고 있는 중이다.
또 게임빌은 '게임빌 Everywhere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5월 강원도 소재의 서천분교를 방문해 태블릿 PC와 탁구대를 전달했으며 10월에는 다문화 어린이들로 구성된 충청남도 홍성군에 위치한 반계분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필요한 필독서와 자전거, 미술용품을 선물로 전달하는 활동을 펼쳤다.
그 외에도 여러 게임 업체들이 사회 공헌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최근 국방부의 생활관 내 게임 채널 송출 금지 사태(현재는 재검토中)로 게임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한 가운데 게임사들이 실천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은 많은 이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특히 단순한 기업 이미지 쇄신 차원의 일회성 선행이 아닌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속적이고 자발적인 선행에 힘쓰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또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로봇 개발 등 우리 사회의 질적 도약을 위해 노력하는 국내 게임사들의 행보는 다른 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기업들이 본받아야 할 부분이다.
만약 추운 겨울 차디찬 방에 홀로 앉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따뜻한 밥과 입을 거리를 들고 찾아와 준 사람이 게임사 직원이라면 여러분은 게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겠는가. 게임의 부정적인 영향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게임이 사회에 미치는 순기능과 게임사들의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우리 모두 한 번쯤 생각해보는 연말이 되었으면 한다.
끝으로 올 한 해 다방면에 걸쳐 자발적인 선행을 펼치며 우리 사회에 공헌한 게임사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이동준 기자 rebell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