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뉴스] 70대 할머니, 사랑의 성금 2억 원 쾌척

70대 할머니, 사랑의 성금 2억 원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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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한 70대 할머니가 장애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한 비영리 단체에 2억원을 전달했습니다.

 

할머니는 CBS에 나온 공익광고를 보고 기부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이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나이 일흔 일곱인 오길순 할머니. 오 할머니는 남편과 사별한 뒤 서울 강서구의 한 실버센터에서 홀로 지내왔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평소 나눔을 실천해 오던 오 할머니는 즐겨 보던 CBS의 한 공익광고를 보고 기부를 결심했습니다.

비영리 법인인 푸르메재단에서 장애 아이들을 위한 병원 건립을 위해 모금을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슬하에 자녀가 없어 늘 마음 한켠이 허전했던 터에 장애아를 위한 재활센터 건립 소식은 오 할머니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습니다.

당초에는 토지를 기부하려 했으나 토지 매매에 걸림돌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는 손수 토지를 매각해 마련한 2억 원을 푸르매재단에 전달했습니다.

수십년 전 사둔 땅을 조금씩 팔아가며 근 20년에 걸쳐 기부를 해 온 오 할머니에게 나눔은 삶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푸르메재단은 하루 빨리 좋은 병원을 지어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으로 오 할머니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공동모금회 사태로기부 분위기가 위축되고 있는 요즘 오 할머니의 기부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CBS사회부 이지혜 기자 ppolory11@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