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종로구에 ‘통합 장애인 재활센터’

종로구에 ‘통합 장애인 재활센터’

치료·교육·복지 아울러
민간주도로 2012년 개관

2010-12-02 오전 09:22:24

 장애인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재활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민간 주도의 장애인 재활센터가 서울 종로구에 들어선다.

 장애인복지 재단인 푸르메재단은 “종로구 신교동 66번지에 푸르메재활센터를 세우기로 하고, 종로구청과 2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재활센터는 신교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100억원을 들여 지상 4층, 연면적 3748㎡ 규모로 들어선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하 공영주차장 공사가 마무리되는 2011년 5월 착공해 2012년 4월께 문을 열 예정이다. 재활센터는 종로구가 부지를 제공하고 푸르메재단이 시민과 기업의 기부를 통해 건축비 전액을 마련해 구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세워진다. 민간 차원에서 기금을 모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장애환자들을 위한 재활센터와 복지관을 함께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활센터에는 양·한방이 통합된 어린이재활센터를 중심으로 장애인 전용 치과와 재활의학 전문의가 상주하는 재활의원이 들어선다. 지역사회를 위한 복지관 기능도 결합된다. 그동안 장애인들은 재활치료와 교육,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받기 위해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는 개별 기관을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재단은 재활센터 운영권을 갖고,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각종 상담과 치료, 교육, 직업재활 훈련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재단 쪽은 재활센터 건립을 위해 2만여명의 시민들이 후원에 나섰으며, 에스케이텔레콤과 한미파슨스, 이가건축사무소를 비롯해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씨와 조무제 전 대법관, 소설가 박완서씨 등도 후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강지원 푸르메재단 대표는 “재활센터가 들어서면 하루 300명가량, 연간 7만5000여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