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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환한 미소, 푸르메재단의 교장선생님

[네버엔딩 인터뷰] 첫 번째 인터뷰… 푸르메재활센터 송재용 본부장

초등학교 시절, 높은 사다리에 올라 웃자란 나무를 다듬고 비료를 뿌리던 분이 계셨습니다. 놀이터에 페인트를 칠하고 때론 운동장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기도 했습니다. 학교에서 일하는 아저씨쯤으로 알았던 이분이 교장선생님이라는 것을 알고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집무실 대신 운동장에서 아이들을 위해 얼굴이 검게 그을리도록 일하셨던 교장선생님. 섬김의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을 조용히 실천하시던 교장선생님은 아이들로부터 늘 존경의 대상이었습니다.

푸르메재단에도 교장선생님이 계십니다. 인자한 웃음으로 헌신을 마다하지 않는 분. 재활센터에 가장 먼저 출근하여 하루를 계획하고 아이들의 치료받을 시설을 둘러보시는 분. 바로 푸르메재활센터에 송재용 본부장을 네버엔딩 인터뷰의 첫 주자로 만나보았습니다.

Q1. 송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푸르메재단의 가족들을 찾아가는 네버엔딩 인터뷰의 첫 주자로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1. 푸르메재단 가족들과 기부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또 재활센터를 이용하시는 이용자분 모두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되어 조금 쑥스럽지만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외환은행에서 36년간 근무하고 본부장으로 퇴직했습니다. 집은 명일동이구요. 아내와 세 명의 딸이 있습니다.

Q2. 본부장님의 푸르메재단과의 인연이 궁금합니다.

A2. 외환은행에서 퇴직 후 하이닉스반도체에서 사외이사로 일했습니다. 사외이사로 활동하다 보니 매일 출근할 필요가 없어서 의미있는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당시 외환은행 나눔재단의 권택명 이사님께 말씀드렸더니 푸르메재단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백경학 상임이사님께서 재단에 자문이 필요하니 편하게 오셔서 도와달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재단에 출근하며 자문, 감사를 시작으로 작년에 푸르메재활센터가 오픈하고 센터 본부장 및 푸르메재단 이사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푸르메재단을 만나면서 인생의 2막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3. 평소에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으셨습니까?

A3. 봉사활동은 기회 될 때마다 했습니다. 천호동 성당에서 노숙자를 위해 밥을 해주는 봉사도 해봤구요. 서울역 앞에서 노숙자들에게 배식 봉사활동도 했었습니다. 소외받는 분들을 도와줄 수 있는 것은 큰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푸르메재단에 오기 전에는 장애인과 관련된 일을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좀 더 폭넓게 활동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Q4. 외환은행 근무시절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A4. 원래 꿈은 대학교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국제경제학을 전공해서 추천으로 은행에 입사했습니다. 제가 공부를 좀 했습니다. 하하하. 첫 발령지가 외환은행 경제조사부서에서 일했습니다. 일종의 연구소로 여러 편의 논문도 쓰고 독일연수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 후로 여러차례 독일에서 근무했습니다. 독일 체류기간만 10년이 넘는 것 같습니다. 2005년 독일외환은행장을 마지막으로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Q5. 독일에서 오래 사셔서 그런지 약간 독일사람 같은 넉넉함이 느껴집니다. 독일에 대한 자랑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A5. 독일 사람들은 정직하고 규율을 잘 지킵니다. 또한 믿을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근면한 것은 한국 사람들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선진국인 독일에서 근무할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큰 성장의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가끔 독일이 그립습니다.

Q6. 본부장님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남을 편하게 해주는 능력이 있으신 것 같은데 어떤 성격을 가졌다고 생각하시는지요?

A6. 좋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내성적인 성격입니다. 하지만 일에 관해서는 뒤지는 것을 싫어합니다. 외환은행 근무시에도 영업 실적에서 전국 1등을 3번이나 했었습니다. 일은 프로처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용하고 꼼꼼한 편이고 정확한 것을 좋아합니다. 동료들과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7. 푸르메재단 가족들을 위해 해주실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재단에서 일하면서 좋은 점은? 

A7.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의 노고에 감동을 받습니다. 직원들 모두가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조직의 발전이 자신의 발전임을 잊지 말고 인내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당장의 현실을 보지 말고 멀리 보면 의미있는 일들과 중요한 일들이 보일 것입니다. 푸르메만의 명성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푸르메재단에서 일하면서 좋은 점은 너무나 많습니다. 우선 마음이 따뜻한 직원들과 일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또한 소외계층을 도와줄 수 있는 일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재활센터에서 어린아이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원래 아이들을 좋아했는데 매일 만나게 되니 이보다 좋은 직장은 없는 것 같습니다.

Q8. 주말에는 어떻게 보내시는지요? 또 추천하는 영화나 책이 있으신지요?

A8. 집이 고속도로와 가깝습니다. 주말에 아내와 함께 드라이브를 자주 갑니다. 춘천이나 양평 등을 달리며 아내와 이야기하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추천하는 책은 ‘성경’입니다. 책이라고 하기에 좀 그렇지만 사람의 생활, 지혜, 정의의 잣대, 역사를 배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저도 완독을 못했는데 여러분도 종교를 떠나서 꼭 한번 쯤 읽어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영화는 ‘미션’을 추천합니다. 어린아이들이 합창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너무 아름다워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Q9. 송 본부장님, 마지막으로 다음 인터뷰 주자를 정해주세요.

A9. 네. 누굴 할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한 분이 떠올랐습니다. 푸르메센터의 청소를 도맡아 하시는 분이신데…성함을 찾아보니 김이선 님 입니다. 건물의 환경미화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일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출근하셔서 이용자들과 직원들을 위해 열정을 다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그 분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송재용 본부장을 만나고 초등학교 때 교장선생님을 만난 기분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가진 장점을 드러내지 않고 직원들과 발걸음을 맞추는 리더십을 통해 더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었습니다. 한 걸음 뒤에서 어느 방향이 옳은지 알려주는 나침반 같은 사람, 송재용 본부장의 매력은 그걸로 충분했습니다.

*글= 한광수 팀장 (홍보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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