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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씨이야기] 당신이 말하는 대로

 

▲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가수 이적 씨와 ‘말하는 대로’를 열창하고 있는 개그맨 유재석 씨.

진정한 승자는 노래 ‘말하는 대로’

2011년 <무한도전 가요제>에 나오는 ‘말하는 대로’ 노래를 들으며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말하는 대로’ 가사의 바탕이 된 유재석의 긴 무명 시절을 들으며 안타까웠을까? 아니면 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노래가사를 들으며 다시 힘을 냈을까?

그 당시 참가팀 모두에게 공동 우승을 수여하여 어떤 노래가 더 인기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말하는 대로’가 CF와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편곡되는 걸 보면 가요제의 진정한 승자는 ‘말하는 대로’가 아닐까 생각한다.

푸르메재단에서 보낸 한 달

7월의 시작과 함께 푸르메재단에서 직장 체험을 시작했다. 여름방학 동안 푸르메재단에서 일을 배울 수 있게 된 것이다. 한 달 동안 홈페이지 수정이라는 업무가 주어졌다. 게시글 수정을 시작한 처음에는 문단의 첫 글자만 보고 수정해 나갔다. 중요한 건 오로지 글의 위치와 문단의 배열일 뿐, 내용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스피드를 생명으로 여긴 첫 번째 게시판을 끝내고, 두 번째로 받은 게시판이 <푸르메 이야기> 칼럼이었다. 이번에도 역시 중요한 건 ‘글이 얼마나 예쁘게 보이냐’ 였다. 하지만 글을 계속 수정해 나갈수록 처음에는 글의 모양만 보이던 것이 점점 단어가 보이고, 문장이 보이고, 이야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평소 “1년에 책을 몇 권 읽으세요?”라는 설문조사가 나오면 한 권을 수줍게 선택하던 내가 400여 개에 달하는 글을 읽었다. 그리고 우연히 한 사람이 떠올랐다. 바로 유재석이였다.

400여 개의 글을 읽고 떠오른 유재석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서툴지만 진지하게 ‘말하는 대로’를 노래하는 유재석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믿고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 가사가 생각이 났다. 400여 개의 이야기는 선천적인 장애 뿐 아니라 불의의 사고로 얻게 된 장애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그 이야기들은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삶의 공평과 불공평을 따지지 않았다. 오히려 위기의 순간 삶에 대한 믿음과 용기로 얻어낸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나의 태도 변화로 얻어질 수 있는 행복과 불행의 거리, 그 종이 한 장 차이와 같은 간격을 일깨워 주는 글들이었다.

1%만 아는 비법

믿는 대로 삶이 변화할 것이라 얘기하는 것은 노래 ‘말하는 대로’가 처음은 아니다. ‘말하는 대로’ 이전에 ‘시크릿’이라는 책이 있었다. ‘시크릿’은 1%만 아는 성공의 비밀로 ‘간절한 믿음’이 그 비법이라 알려주었다. ‘시크릿’보다 이전에는 ‘피그말리온’이라는 그리스 신화가 존재했다. 피그말리온이 자신이 조각한 여인상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자, 여인상이 실제 사람으로 변했다는 내용이다. 이 신화는 간절히 믿고 기대하면 이루어진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처럼 사람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행복한 삶을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방법은 ‘시크릿’ 책에서도 말하듯이 수 세기 동안 단 1%만 사용해왔다. 99%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행복의 기준을 만들고 행복할 기회를 날려버렸는지 모른다.

 

▲ 세계 1% 사람만 알고 있다는 ‘간절한 믿
음’을 내용으로 전 세계 베스트셀러가 된
‘시크릿’

당신이 말하는 대로

푸르메재단에서 보낸 한 달 동안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다. 400여 개의 이야기는 400여 개의 롤러코스터처럼 나를 태우고 기쁨과 슬픔 사이를 오르고 내렸다. 주인공이 슬퍼하면 나는 내려갔고, 행복해 하면 올라갔다. 감정의 롤러코스터는 이야기의 주인공과 함께 계속 오르고 내릴 것이다. 그러나 처음과 달리 안정감이 느껴진다. 용기 있게 삶을 믿고 노력하는 주인공들이기 때문이다. 지금 탄 롤러코스터가 내려간다 해도 너무 걱정하지 말자. 슬퍼하기 보단 내려가는 만큼 다시 오를 것을 기대하자. 멈추지 않으면 다시 높이 오를 것이다. 말하는 대로.

 *글 = 김경진

상명대학교 역사콘텐츠학과에 재학 중입니다. 2013년 여름, 푸르메재단에서 모금사업팀과 홍보사업팀에 소속되어 직장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푸르메재단을 도와 홈페이지 수정을 예쁘게 완성하고 싶고, 모금사업팀 행사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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