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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을 딛고 자라난 희망, 메이요 클리닉

[최성환 물리치료사가 들려주는 재활의료기관 이야기]

메이요 클리닉

1883년 8월 미네소타주 로체스터(Rochester)란 중소 도시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불어 닥쳤습니다. 이로 인해 가옥의 3분의 1이 무너졌고 2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지에서 개인 병원을 운영해오던 메이요 박사(William Worrall Mayo)는 수녀들(Mother Alfred Moes와 Sisters of Saint Francis)의 도움을 받으며 즉각적인 구조와 치료에 돌입합니다. 이런 역경 속에서 첫 인연을 맺은 메이요 박사와 수녀들은 6년이 지난 1889년, 세인트 메리 병원(Saint Marys Hospital)을 설립함으로써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 William Worral Mayo 박사와 Mother Alfred Moes 수녀 동상
▲ William Worral Mayo 박사와 Mother Alfred Moes 수녀 동상

125년이 지난 오늘날 메이요 클리닉은 존스 홉킨스 병원과 함께 매년 ‘US News and World Report’지의 최고 병원 선정 경쟁에서 1, 2위를 다투는 세계적인 병원이 되었습니다. 내분비계, 심혈관질환, 재활의학 등 16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루어낸 병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400여 명의 연구진이 총 5천 회가 넘는 논문을 발표하였고 노벨의학상(1950년)을 수상했으며 세계 최초 빈혈 측정법 개발, 항 결핵제 사용, 혈액은행 개설, 컴퓨터 단층 스캐닝을 개발한 병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등 세계 각지의 왕족과 거부들이 찾는 병원으로도 유명합니다. 또한 포츈지(Fortune magazine)가 정한 미국에서 일하기 좋은 100개 회사에 8년 연속 선정되었습니다.

 

메이요 병원을 설립한 것은 아버지 메이요 박사와 수녀들의 노력이었고 병원을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린 것은 그의 두 아들, 메이요 형제(William James Mayo와 Charles Horace Mayo)였습니다. 메이요 형제는 1919년 그들이 평생 외과 의사생활로 벌었던 돈을 모두 비영리 자선단체에 기부해 오늘날 메이요 클리닉 재단의 모태를 세웠습니다. 환자 진료에서 거둔 수익금은 모두 의학교육과 연구에만 쓰여야 한다는 그들의 취지에 따라 메이요 클리닉은 현재 1,000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연구비로 쓰고 있습니다.

▲ 메이요 형제(William James Mayo와 Charles Horace Mayo) 동상
▲ 메이요 형제(William James Mayo와 Charles Horace Mayo) 동상

현재 메이요 클리닉을 만든 가장 근본적인 힘은 바로 메이요 가문의 정신입니다. “항상 환자가 먼저다.”라는 핵심 목표 아래 진심을 다해 개개인 환자의 안녕을 돌보는 일을 최우선으로 두는 것. 영리가 아닌 이상적인 서비스를 추구하고, 병원 내의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의 직업적인 발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 메이요 클리닉이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 가치들입니다.

냉방 장치가 없던 1900년대 초 메이요 형제는 80세가 넘은 여성 환자가 8인실에서 땀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직원에게 돈을 몰래 주며 1인실로 옮겨 주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급여의 반을 재단에 기부하는 등 메이요 형제의 감동적인 일화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신혼여행 중에라도 현지를 직접 방문해 선진 기법과 병원 운영 방법을 벤치마킹을 했듯이, 메이요 형제의 열정은 많은 의사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 메이요 클리닉 정문
▲ 메이요 클리닉 정문
▲ 메이요 의학대학원
▲ 메이요 의학대학원
▲ Saint Marys Hospital
▲ Saint Marys Hospital

메이요 클리닉에서는 직원 모두가 환자 중심의 서비스를 위한 중요한 일원으로 존중받습니다. 청소하는 직원이 병실 청소 도중 어제와 다른 환자의 증상을 보았다면 즉각적으로 담당 간호사에게 알리게 됩니다. 의료진이 환자 병실을 방문 한 뒤 하는 마지막 질문은 항상 “다른 도움이 필요하거나 질문이 있나요?”로 환자의 필요를 충족 시킵니다. 영양사는 물론 재활 담당 물리치료사,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참여해 매일 아침 모든 환자에 대한 회의를 갖고 입원부터 퇴원까지 토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125년 전 도시의 대부분을 파괴했던 토네이도는 메이요 가문의 정신을 통해 미국 최고 병원으로 자라났습니다. 긴 역사 속에서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힘은 모든 구성원들이 환자를 중심에 두고 판단하고 행동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불행에서 시작된 푸르메재단 역시 메이요 클리닉과 같이 뿌리 깊은 나무로 자랄 수 있다고 믿고 응원합니다.

Mayo Clinic in Minnesota

주       소 : 200 First Street SW Rochester, MN 55905, U.S.
홈페이지 : www.mayoclinic.org
전       화 : +1-507-284-2511

*글= 최성환 물리치료사 (메이요 클리닉 헬스 시스템)

 

최성환 님은 14년 전 군복무 시절 백경학 상임이사가 <샘터>에 쓴 글을 본 뒤 푸르메재단의 취지에 공감해 푸르메재단의 든든한 후원자가 됐습니다. 연세대 물리치료학과를 졸업하고 푸르메재단 간사로 일하다 미국 유학을 떠나 델라웨어대학에서 물리치료학 박사 학위(Doctor of Physical Therapy)를 받았습니다. 현재 미네소타(Minnesota)주 멘카토(Mankato)에 위치한 메이요 클리닉 헬스 시스템(Mayo Clinic Health System)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물리치료사로 일하며 경험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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