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병원, 미 존스홉킨스대병원

존스 홉킨스 대학병원


미 동부 아름다운 항구도시 볼티모어(Baltimore)의 자랑인 존스 홉킨스 대학 병원은 19년 연속 미국 내 종합병원 순위 1위를 독차지 해 왔습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1889년 건립) 속에서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가장 자주 사용하는 병원이기도 합니다. 수술실에서 수술용 장갑을 처음 사용한 곳, 신장 투석을 처음 시도한 곳, 심폐소생술을 처음 만들어낸 곳 등 존스 홉킨스 병원이 갖는 상징성은 인류 의학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존스 홉킨스 대학 병원 본관 (1890년대 사진)




(좌)대학 병원 본관 정문 (우)후문 현재모습











존스 홉킨스 초상화
존스 홉킨스는 볼티모어 지역의 성공한 사업가, 투자자였습니다.


대표적인 자선가(Philanthropist)이기도 한 그는 인종 차별에 강력히 반대하며 저소득 가정 흑인 아동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 했습니다.


병원과 의과 대학을 설립하려는 뜻을 품게 된 동기 역시 흑인 아동들의 의료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함 이였습니다. 그는 막대한 재산($7 million, 1900년까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기부 액)을 기부하면서 ‘인종과 성별, 연령에 차별 없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제적 능력이 있는 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비를 부과하나 저소득층에게는 무료 치료를 제공한다.’라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존스 홉킨스 대학 병원 본관 내부


의료진이 병실 회진하는 것을 라운딩(Rounding)이라고 합니다. 이 용어의 시발점은 바로 돔 형식의 존스 홉킨스 대학 병원 본관 건물입니다. 손때가 가득 묻은 목조 바닥과 계단에서 느껴지는 존스 홉킨스 대학 병원의 유수한 역사가 생생하게 펼쳐지는 듯 합니다. 병원에서 ‘거주’ 하면서 수련하는 의사들을 뜻하는 레지던트(Resident)라는 용어 또한 이곳에서 탄생하였습니다.


(좌)이승복 박사, 병원 정문 (우)이승복 박사, 환자들과 함께


"수퍼맨 닥터 리”라는 별명으로 친숙한 이승복 박사는 이 대학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척수손상 이후 사지마비를 극복하고 디트머스 의과대학에 진학, 수석 졸업 한 그는 이곳 존스 홉킨스 대학 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현재 재활의학과 전문의로 재직 중입니다. 푸르메재활전문병원의 건립위원이기도 한 이승복 박사는 앞으로 지어질 푸르메병원의 모습을 기대하며 의과대학과 대학 병원 곳곳을 안내 해 주셨습니다.


(좌)볼티모어 지역에 분포된 대학병원 (우)병원 내부 복도




(좌)작업치료 병동 (우)물리치료 병동


존스 홉킨스 대학 병원은 볼티모어를 기점으로 메릴랜드 주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대학 병원은 내부는 매우 밝은 조명과 편안한 색감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재활 병동은 총 70 병상 규모이며 척추손상, 뇌졸중, 절단, 화상 환자들 치료를 전문으로 합니다. 특화된 재활 치료 또한 병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러너(Runner)를 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달리기로 손상된 근육 및 힘줄 회복을 돕고 있습니다.


(좌)대학 병원 병동 (우)병실 내부


(좌)VIP  병동 복도 (우)외국인 환자 상담 모습


존스 홉킨스 병원의 명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전 세계에서 다양한 인종의 환자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특히 중동에서 많은 환자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가족 단위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병원은 지역 내 의료, 서비스 분야에 여러 일자리를 만들어 볼티모어 주민들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자들을 위해 통역 서비스는 물론 종교적 차이에 기반한 기도실 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환자들이 대학 병원에 기부하기 시작하면서 중동 이름을 가진 병동, 건물이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좌)대학 강의실 (우)이승복 박사와 장애인 의대생




(좌)학생들 모습 (우)강의 준비 중인 이승복 박사


의과대학은 병원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대학 병원이 뿌리 깊은 전통에 기반한다면 의과 대학은 가장 현대적인 연구와 기술력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대형 강의실에 각자 마이크를 갖고 토론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에서 존스 홉킨스만의 당당함과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왼쪽부터)최성환 간사, 이승복 박사,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


이렇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 존스 홉킨스 대학 병원을 만든 것은 한 사람의 의미 있는 기부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그의 용기와 결단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였고 이는 미국이 자랑하는 세계적 병원으로 태어났습니다. 앞으로 지어질 푸르메재활전문병원 역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정성을 바탕으로 아름답게 성장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글/사진 최성환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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