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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조끼가 마음을 두드립니다

SK하이닉스 직원 봉사활동 현장스케치

 

1년 내내 푸릇한 잎 사이로 빨간 방울토마토가 싱그러움을 더하던 푸르메소셜팜 유리온실. 그런데 오늘은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 푸릇하고 싱그러움은 온데간데없이 말라비틀어진 줄기들만 바닥으로 축 처져 있습니다. 음산한 분위기마저 풍기는 이곳. 농장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빨간 조끼 부대의 등장

줄지어 머리를 숙이고 있는 줄기의 모습은 사실 푸르메소셜팜 직원들이 지난 1년간 열심히 일했다는 증거랍니다. 한 해 동안 탱글탱글한 방울토마토를 쉼 없이 생산하느라 제 수명을 다한 줄기들을 손쉽게 제거하기 위해 천장 가까이 고정했던 줄을 자르고 바싹 말린 것이지요. 온실 작업이 힘든 무더위가 코앞으로 다가왔기에 서둘러 철거작업을 시작한 겁니다.

지난해에는 푸르메재단과 산하기관 임직원들이 열 일 제치고 달려가 도왔는데요. 올해는 SK하이닉스 직원들이 손을 보태겠다고 나섰습니다.

각 개인 메일로 날아온 봉사자 모집공고를 보고 자원한 20명이 넘는 SK하이닉스 직원들. 철거작업이 진행되는 3일 중 하루를 택해 농장을 방문했습니다. 붉은 SK하이닉스 조끼를 입고 나타난 직원들이 멀리서부터 눈에 띕니다.

김병두 푸르메소셜팜 대표가 오늘 해야 할 작업과 함께 간략하게 농장을 소개합니다. SK하이닉스에서 푸르메소셜팜 건립비를 지원하고 방울토마토를 대량 구매해주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직원들이 뿌듯한 얼굴로 박수를 보냅니다. “발달장애인들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에 기여했다니 우리 회사지만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어요.”

본격적인 작업 시작!

온실팀과 후작업팀으로 업무를 배분합니다. 온실팀은 장애직원과 1:1로 짝을 지어 온실에 늘어져 있는 줄기를 수거하고 운반합니다. SK하이닉스 직원 봉사자(이하 봉사자)들에게 업무를 가르치는 것은 푸르메소셜팜의 장애청년들입니다. 파트너가 된 봉사자를 한 번 쳐다보고는 익숙하게 카트 하나를 끌며 줄기가 늘어선 통로로 들어서더니 별다른 얘기 없이 작업을 시작합니다. 장애청년들에게 누구를 가르치는 것은 경험해본 적이 없는 일입니다. 이를 알아챈 봉사자들이 먼저 다가가 살피고 묻더니 금세 손발을 맞춰갑니다.

푸르메소셜팜의 유사라 씨와 짝이 되어 환상의 팀워크를 선보인 조한새 봉사자가 “이렇게 큰 농장은 처음이에요. 여기서 일을 하는 분들이 정말 존경스러워요.”라고 말하자 옆에서 듣고 있던 사라 씨가 “힘든 일을 도와주셔서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발달장애 청년농부 유사라 씨의 푸르메소셜팜

온실팀이 쌓아놓은 줄기들에서 퇴비로 사용할 수 없는 부속물을 분리해내는 것이 후작업팀의 일입니다. 줄기에 얽혀 있는 흰 줄과 집게 등을 떼어낸 후 작업이 끝난 줄기들을 지게차에 올리면 끝이 납니다. 줄기가 산더미 같이 쌓였던 자리에 남은 부산물과 쓰레기도 부지런히 빗자루로 쓸어냅니다.

즐거운 점심시간! 그제야 다른 부서에서 온 사람들과 첫인사를 나눕니다. 각자 소속된 팀과 나이를 묻고 농담도 주고받습니다. 무더위에 땀을 쏟고 힘들었을 법도 한데 표정들은 밝기만 합니다.

“푸르메소셜팜에 대해 말로만 듣다가 직접 와서 같이 땀 흘리며 일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합니다.” (박지인)

오후 작업도 활기차게!

오전반과 오후반의 교대로 공백이 생긴 푸르메소셜팜 직원들의 자리를 봉사자들이 열심히 메웁니다. 잠시간 오고 갔던 농담들로 한층 가까워진 직원들은 서로를 북돋우며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갑니다.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봉사활동 기회가 생겨서 신청했다는 최자연 씨는 “발달장애인에 대해 조금 무섭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저보다 더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아들을 데리고 다시 한번 봉사활동을 오겠다”고 약속합니다.

이천에 있는 공장 인근(여주)이라는 이유로, 장애청년들의 위한 일자리를 만드는 데 건립비 50억 원을 흔쾌히 기부한 SK하이닉스. 사내 매점에 푸르메소셜팜 방울토마토를 입점시켜 판로를 열어주고, 장애청년들의 힘만으로는 버거운 업무가 있으면 기꺼이 달려와 돕는 그 마음에 진심이 가득 담겼습니다. 지난해 온실이 처음 문을 열던 날, 축사 중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얘기해달라.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돕겠다”던 박용근 SK하이닉스 부사장의 말이 떠오릅니다. 예의상 건넨 말이라 생각했는데 진심을 담은 묵직한 약속이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시대인만큼 기부에 대한 기업의 인식은 크게 높아졌습니다. 그중에서도 SK하이닉스의 나눔이 유독 더 빛나는 것은 푸르메소셜팜이 힘든 순간마다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약속을 잊지 않고 누구보다 먼저 달려와 주기 때문입니다. 올가을, 베이커리카페 오픈과 함께 푸르메소셜팜이 문을 활짝 열면 다시 찾아와 발달장애 청년들의 행복을 함께 나누고 응원해주세요. SK하이닉스의 진심 어린 마음을 푸르메소셜팜에서 아름답게 피우겠습니다.

*글, 사진= 지화정 대리 (커뮤니케이션팀)
*영상= 김홍선 대리 (나눔마케팅팀)

 

푸르메소셜팜, 함께 가꾸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