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치를 공유합니다

[쓰리스텝 캠페인] 건강책방 일일호일 장우혁 책방지기 인터뷰


 


건강에 관심이 부쩍 많아진 요즘, ‘과연 건강한 삶이란 무엇일까’ 고민하는 일도 잦아졌습니다. 건강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잘 챙겨야 매일매일 건강한 하루를 마주할 수 있겠지요. 장애인도 다르지 않습니다. 장애어린이들이 제때 필요한 재활치료를 받고, 장애청년들이 행복한 일터에서 어엿한 사회 일원이 되어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건강한 삶이겠지요.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52에 위치한 '건강책방 일일호일'

가을 단풍이 물들어갈 무렵 푸르메재단은 건강과 행복이라는 일상의 소중한 가치를 나누기 위해 가치걷기 캠페인을 준비했습니다. 장애가 없는 길을 걷고(1step), 장애인을 위해 기부하고(2step), 우리가 경험한 건강한 가치를 공유하는(3step) ‘쓰리스텝’ 캠페인입니다. 작은 한 걸음 한 걸음을 모아 모두가 건강한 삶을 완성하기 위해서요.


건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하는 동네 책방


“바쁜 현대사회를 살다 보면 가끔 어떻게 사는 게 건강한 건지, 행복한 건지 잊고 지내요. 막상 찾아보면 주변에서 쉽게 건강을 발견할 수 있어요”


쓰리스텝 포토존에 앉은 건강책방 일일호일 장우혁 본부장 겸 책방지기

쓰리스텝 캠페인 취지에 공감해 그 길을 함께 걷기로 한 ‘건강책방 일일호일’(이하 일일호일). 이곳을 총괄 운영하는 장우혁 책방지기는 건강하게 사는 것이 대단히 거창하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우연히 들른 책방에서 읽은 책 한 구절, 무심코 마신 팥찌차, 툇마루에 앉아 잠시 멍하니 바라본 배롱나무가 치유의 순간을 선물할 거예요. 매일매일 건강한 하루를 열어가는 일일호일(日日好日)처럼요”


올바른 건강 정보를 확산해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포부로 출발한 일일호일. 건강한 하루의 가치를 책으로 알리고자 헬스커뮤니케이션 컨설팅 회사인 엔자임헬스가 오픈한 국내 첫 건강 전문 책방입니다. 서촌의 66년 고택을 새롭게 단장해 지난 1월 문을 열었지요. 6개월간 고심해서 큐레이션한 100권의 건강한 책으로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건강 지식을 알기 쉽게 전하고 있습니다.


수확한 감을 처마 밑에 매달아 말리는 정감 넘치는 동네 책방. 일일호일 마당에는 21년 된 감나무가 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오래 몸담은 책방지기지만, 일일호일만큼 대중과 친밀하게 호흡하며 편안함까지 주는 공간은 처음이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 고즈넉한 한옥을 택한 것도 일상 속 힐링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었어요. 더구나 서촌은 인왕산을 배경으로 깊은 역사와 문화, 마을 커뮤니티가 살아있는 지역이잖아요”


걷고, 기부하고, 공유하는 가치 있는 발걸음


장우혁 책방지기는 서촌으로 출퇴근하며 항상 마주치는 푸르메재단이 궁금했답니다.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는 건물 외벽 장애청년들의 환한 웃음이 더 눈길을 끌었겠지요. 언젠가 함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다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기부 캠페인에 함께할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캠페인 기간에 일일호일을 방문하는 쓰리스텝 참가자들에게 음료 20%를 할인해드려요”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동참하고 싶었어요. 때마침 쓰리스텝이란 가치걷기 캠페인으로 동행할 수 있어 매우 기뻤습니다. 일일호일을 찾는 모든 분이 이 공간에서 장애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품길 바랍니다”


참여형 기부로 구성된 쓰리스텝에 대해 그는 공감의 정도가 다르답니다. “기부에 생각을 더할 수 있는 계기가 돼요. 무장애숲길을 걸으면서 사고가 전환되거든요. 직접 장애를 느끼면서 장애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마음속 깊은 울림을 남기게 되지요” 이렇게 참여로 이뤄진 기부는 몸소 체험한 변화가 건강한 생각으로 이어지고, 건강한 삶, 나아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 단초가 됩니다.


함께하는 건강한 세상 만들기


일일호일은 가치걷기를 준비하며, 매장에 특별한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푸르메재단이 펴낸 장애인식개선 책을 소개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세상 만들기에 나선 겁니다. “장애인들과 함께 호흡하며 공존하는 게 그들의 삶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길이라 생각해요. 책을 통해 장애에 대한 건강한 생각들이 커지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일일호일 서가에 진열된 푸르메재단 장애인식개선 도서

장우혁 책방지기는 일일호일이 서촌에서 건강을 나누는 중요한 창구로 자리 잡길 바랍니다. “아주 힘든 병을 웃음으로 승화하듯이 각자 지닌 몸과 마음의 아픔을 나누고 해소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소통 공간이 되길 바라요” 서로 소통하다 보면 아픔의 경계가 무너지고 기쁨을 나누는 순간이 찾아오리라고 책방지기는 믿습니다.


장애청년들이 만든 제품 판매부터 임직원들의 푸르메소셜팜 봉사활동까지 먼저 제안할 정도로 나눔에 적극적인 장우혁 책방지기.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교류하는 일일호일의 가치가 머릿속 깊이 새겨지는 건강한 하루입니다.


서촌 푸르메마을길을 걸으며 깊어지는 가을 정취를 느끼고, 건강책방 일일호일에서 독서와 사색을 즐겨보세요. 걷고 기부하고 공유하는 건강한 가치를 우리 함께 나눠요!


[건강책방 일일호일이 추천합니다]



장우혁 책방지기에게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위해 함께하는 쓰리스텝 참가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을 물었습니다. 추천 도서 두 권은 건강책방 일일호일 건강백서(健康百書)에도 선정된 류승연 작가의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 김도현 작가의 <장애학의 도전>입니다.


(사진 출처= 교보문고)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 류승연 작가는 장애 아이의 부모로서 매일 겪는 경험과 생각들을 솔직히 고백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인식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장애가 극복의 대상이 아닌 한 사람의 특징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해요”


“장애인 운동을 오래 한 <장애학의 도전> 김도현 작가는 장애에 대한 우리의 좁은 시좌를 넓혀볼 것을 권합니다. 유독 장애인에게 자립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있어요. 혼자서의 자립을 넘어 함께 서는 연립을 향해야 한다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글, 사진= 이정훈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일일호일과 함께 우리 가치 걸어볼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