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메소셜팜'은 처음이라

더미라클스, 푸르메소셜팜 방문


 


유리온실 완공으로 방울토마토가 한창 자라고 있는 푸르메소셜팜에 큰손이 떴습니다.


장애어린이와 장애청년을 위해서라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푸르메재단의 고액기부자모임인 더미라클스 회원들이 지난 26일,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 각지에서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경기도 여주로 모였습니다.



이번 더미라클스의 행사는 분기마다 진행하던 조찬모임 대신 진행됐습니다. 대부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비를 기부하며 장애어린이들의 더 나은 삶을 응원해온 회원들입니다. 재활 이후의 삶이 막막한 장애청년들을 위한 고민에도 기꺼이 동참하기로 결심한 이들. 평일 오전의 바쁜 시간임에도 11명(고준현·김정호·박점식·배문찬·양석표·오산택·이일영·이정모·이철재·정인조·황보태조 님)의 기부자가 참석했습니다.


먼 길을 달려온 기부자들에게 김병두 대표가 푸르메소셜팜의 탄생부터 유리온실에 대한 소개, 재배와 생산방법까지 상세하게 소개합니다. 점차 익어가는 방울토마토 상품 설명도 알차게 덧붙입니다.


스마트팜은 처음이라


방울토마토 농사 체험을 위한 설명을 듣고 있는 더미라클스 회원들
방울토마토 농사 체험을 위한 설명을 듣고 있는 더미라클스 회원들

농장에 왔는데 일을 안 할 수 없지요. 밀짚모자를 머리에 얹고 온실에 들어간 기부자들이 햇살이 비치는 넓은 온실의 하얗고 깨끗한 풍경을 보며 감탄하더니 휴대폰을 꺼내 이곳저곳 사진을 찍습니다. “대단하네요.” “사진으로 보는 것이랑은 완전히 다르네. 너무 좋아요.”라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기다리다 못한 소셜팜 직원들이 체험 프로그램 설명을 위해 한참을 불러모으고 나서야 겨우 한곳에 모인 기부자들.



토마토가 자라는 온실에서는 리프트를 타고 온실 꼭대기까지 올라가 유인줄을 묶는 작업과 곁순을 따는 작업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습니다. 온실 꼭대기까지 리프트를 타고 올라야 해 난도가 높은 유인물 묶는 작업에는 김정호 기부자가 손을 번쩍 들며 지원합니다.


“이런 건 그나마 젊은 축에 속하는 제가 해야지요.”


김상우 푸르메소셜팜 재배팀장에게 방울토마토 키우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는 황보태조 기부자
김상우 푸르메소셜팜 재배팀장에게 방울토마토 키우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는 황보태조 기부자

누구보다 익숙한 손길로 방울토마토를 살피던 황보태조 기부자는 온실을 둘러보며 “깨끗하고 온도도 적당하고, 토마토가 많이도 달렸네. 처음이라서 잘할지 걱정했는데 막상 보니 농업의 미래가 이거구나 싶네요. 우리 때도 이런 게 있었으면 참 좋았겠어”라며 부러운 마음을 드러냅니다. 황보 기부자는 40여 년간 토마토 농사를 지어 자녀 5명을 모두 의약계를 이끌 인재로 키운 토마토 농업의 대선배입니다. 그만큼 푸르메소셜팜에도 깊은 관심과 애정을 보이는 회원이지요.


“여기 취직을 좀 해야겠네. 돈은 안 받을게.(웃음)”


농사는 처음이라


방울토마토가 자라고 있는 푸르메소셜팜 유리온실
방울토마토가 자라고 있는 푸르메소셜팜 유리온실

농사라는 것이 참 쉽지 않은데, 복지재단에서 잘 키울 수 있겠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농업전문가들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잔뜩 겁을 줬습니다. “방울토마토의 프리미엄 종자인 스위텔은 특히 더 바이러스에 취약하고 노하우 없이 잘 키우기란 정말 쉽지 않은데 괜찮겠어요?” 올 초 토마토 재배법을 배우고자 견학 간 농장 관계자에게 들은 말입니다.


많은 부담을 어깨에 얹은 상태로 방울토마토 모종을 심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렸던 하루, 이틀, 일주일, 한 달... 줄기마다 셀 수 없이 많은 방울토마토가 달렸습니다. 걱정이 무색할 만큼 무서운 속도로 빨간 열매가 늘어갑니다. 장애청년 농부들도 조금씩 생산의 기쁨을 알아가겠지요?


온실에서 막 딴 토마토를 맛보는 회원들
온실에서 막 딴 토마토를 맛보는 회원들

직접 딴 방울토마토를 입에 넣은 기부자들도 만족스러운 얼굴로 “맛있다”는 말을 연발합니다. “많이 드시고 맛있으면 구매하러 오세요!” 푸르메소셜팜 직원들은 그새 영업의 기술도 늘었나 봅니다.


백경학 상임이사가 “작게 시작해 크게 키우려던 계획과 달리 첫 농장부터 베이커리 카페와 교육문화동까지 품게 되면서 규모가 커졌습니다. 막상 짓고 보니 뿌듯한 마음도 있지만 여기서 제대로 수익을 내서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장애청년들을 위해 계속해서 관심 가지고 도움 주시길 부탁드려요. 덕분에 오늘 참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라며 감사 인사와 함께 앞으로의 운영을 위한 도움을 요청합니다.



손이 필요하면 회사직원들과 함께 언제든 찾아오겠다는 단단한 약속, 명절마다 푸르메소셜팜 버섯 선물세트를 고려하겠다는 따뜻한 다짐, 푸르메병원만큼 멋진 농장을 만들어 좋은 사회적 모델을 보여달라는 올곧은 믿음을 보내준 더미라클스 회원들. 덕분에 처음이라 불안했던 마음이 잘 될 것이라는 희망으로, 잘한 일이라는 자부심으로 바뀌어 갑니다.


여러분의 응원이 있어 미래를 향한 장애청년들의 꿈이 방울토마토와 함께 단단하고 달콤하게 영글어갑니다. 참 고맙습니다.


*글, 사진= 지화정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푸르메소셜팜 기부벽에 이름을 새겨드립니다>


– 씨앗 기부자 50만 원 이상

– 새싹 기부자 1백만 원 이상

– 단비 기부자 1천만 원 이상

– 햇살 기부자 1억 원 이상


[기부계좌] 우리은행 1005-003-434891(재단법인 푸르메)

[기부문의] 02-6395-7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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