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발달장애 청년들의 일터 ‘푸르메소셜팜’ 내달 착공

발달장애 청년들의 일터 ‘푸르메소셜팜’ 내달 착공

2020-09-28

푸르메소셜팜 조감도
푸르메소셜팜 조감도

푸르메재단이 발달장애 청년을 위한 일터 ‘푸르메소셜팜’을 10월 착공한다. 푸르메소셜팜은 발달장애 청년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스스로 원하는 직무를 선택해 일하고 비장애인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공간이다. 지난해 3월 발달장애 자녀를 둔 이상훈 ㈜와이즈산전 대표(67)와 장춘순 씨(63)가 경기 여주에 토지 1만1800m²(약 3600평)를 기부하고 SK하이닉스가 건립비 40억 원을 지원하면서 푸르메소셜팜 건립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푸르메소셜팜은 장애청년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첨단기술을 도입한 스마트팜으로 작물 재배 및 포장 판매, 지역 농산물 가공판매, 중증장애인의 직업재활을 위한 영농훈련 등을 구상하고 있다. 농업이 주는 치유의 힘을 느끼며 즐겁게 일할 수 있고 많은 사람이 찾아와 비장애인들과 상생하며 살아가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장애청년들은 이곳에서 자신의 적성과 역량에 맞는 업무를 수행하면서 다양한 교육 치유 돌봄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게 된다. 설립 초기 장애청년 30명을 채용하고 이후 점진적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건립비 외에 향후 농장에서 재배되는 농작물을 구매하고 임직원 자원봉사를 연계하는 등 농장 운영 전반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동아일보도 3월 창간 100주년을 맞아 5억 원을 기부하며 발달장애 청년의 재활과 자립 지원에 나섰다. 여주시청과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역시 국내 최초의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에 참여해 푸르메재단과 함께 혁신적인 장애인 일자리 모델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 푸르메소셜팜 건립 취지에 공감한 많은 시민의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강지원 푸르메재단 이사장은 “많은 시민과 기업의 도움으로 발달장애인을 위한 아름다운 농장 ‘푸르메소셜팜’을 착공한다”며 “발달장애인이 소외되지 않고 원하는 일을 하며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설 수 있는 좋은 일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기자

출처: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926/1031200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