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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에너지로 세상을 품다

[푸르메인연] 한국지역난방공사 동반성장팀 임선정 사회복지사

 

‘달려라 은총이’라는 동화책을 아시나요? 6개의 희귀난치병과 불치병을 갖고 태어난 은총이가 힘든 치료를 견디고 아빠와 철인3종 경기대회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책에는 은총부자에게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조력자가 등장합니다. 덕분에 은총이와 아빠는 도전에 성공했고 비록 꼴찌로 들어오지만 뜨거운 박수를 받습니다. 이 이야기는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따뜻한 에너지로 사람들의 가슴에 온기를 전한 동화 속 실제 주인공을 만났습니다.

▲ 한국지역난방공사 동반성장팀의 임선정 사회복지사
▲ 한국지역난방공사 동반성장팀의 임선정 사회복지사

1. 안녕하세요. 기업사회공헌 담당자 분들과 만나는 ‘푸르메인연’에 시간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자기소개와 맡고 계신 업무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지역난방공사 동반성장팀의 임선정 사회복지사입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고 기업에서 사회공헌업무를 하다가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일한 지 2년이 되었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사회공헌업무와 임직원 봉사단을 지원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행복 에너지’라는 비전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계십니다. 지난 9월에 마친 ‘은총이와 함께하는 철인3종 경기대회’가 대표적인 사업으로 알려져 있지요?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는 희망에너지, 나눔에너지, 녹색에너지 3대 핵심가치를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은총이와 함께하는 철인3종 경기대회’는 따뜻한 변화를 일으키는 희망에너지의 대표적인 사업입니다. 푸르메재단, 국민생활체육전국철인3종경기연합회, 마포구청과 함께하고 있어요.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과 운영지원, 장애인 인식개선에 중점을 두고 참가비 전액을 기부하며 나눔문화를 확산하고 있습니다.

▲ 지난 9월 서울 마포에서 열린 ‘은총이와 함께하는 철인3종 경기대회’에서 은총부자, 가수 션, 은총이 서포터즈가 결승점을 향해 달려오고 있다.
▲ 지난 9월 서울 마포에서 열린 ‘은총이와 함께하는 철인3종 경기대회’에서 은총부자, 가수 션, 은총이 서포터즈가 결승점을 향해 달려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어린이재활병원에 관심을 갖고 또 다른 은총이들이 사회에 나오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했어요. 특히 은총이 아버지가 아이를 키우면서 겪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회에 변화를 일으키는 희망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려는 모습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대회가 끝나면 참가비가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기부된다는 감사편지를 보내요. 피드백을 받은 철인들이 다음 대회에 점점 더 많은 사람들과 참여하게 되면서 장애어린이와 가족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가고 있어요. 적은 돈일지라도 철인들의 이름으로 기부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도전에서 오는 성취감과 더불어 나눔으로 인한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즐거운 행사라고 할 수 있어요.

3. 이외에도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시는데요. 주요 사업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은 제주 동백마을에서 동백나무 숲을 조성하고 있는 모습
▲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은 제주 동백마을에서 동백나무 숲을 조성하고 있는 모습

희망에너지 사업으로서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한국어 교육 지원’이 있어요. 다문화가족이 한국사회에 살아가며 발생하는 문제를 줄여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어교재 지원과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합니다. 올해로 9년차인 ‘폐광촌 인재양성’은 원어민 강사 방과후 수업, 방학캠프, 영어말하기 대회 등을 통해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합니다. 언젠가는 이 아이들이 우리공사에도 입사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어요.

지역사회를 밝혀주는 나눔에너지의 사업에는 대표적으로 ‘사랑의 난방비’를 꼽을 수 있어요.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사회복지단체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매년 약 52억 원의 난방비를 지원합니다. ‘기업메세나’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문화 접근이 어려운 소외계층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 문화재단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농촌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1사3촌’은 제주신흥2리, 신안증도, 충주하곡마을과 연계해 마을의 숙원사업을 지원합니다.

4. 대한민국의 에너지 공급을 책임지는 공기업으로서 다른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차별화되는 특징은 무엇인가요?

친환경 문화를 선도하는 녹색에너지 사업이 차별화된 사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공사는 집단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공급해 에너지 절약과 환경개선, 국민생활의 편익을 높이기 위해 설립되었어요. 에너지를 공급해 수익을 얻는 기업이지만 후손에게 푸른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에너지교육을 실천하는 ‘녹색실천체험 프로그램’과 시민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이 만든 ‘성남시민햇빛발전소’, CO2를 절감하기 위한 탄소배출권 기부 사업인 ‘착한탄소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을 들 수 있어요.

5. 푸르메재단과의 첫 만남이 특별하다고 들었습니다. 언제 어떤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평소에 존경하는 고정욱 작가님과 함께 푸르메재단 기부자 집들이 행사에 함께 참여하게 되었어요. 푸르메재단에서 모든 인연이 시작되었어요. 은총부자의 이야기는 제게 신선한 충격이었어요.당시 ‘군산 새만금 철인 3종 경기대회’가 운영비가 부족해 취소될 위기에 있었는데요. 은총이 아버지는 철인들과 함께 참가비를 어린이재활병원을 짓는 데 기부하려고 했었어요. 곧바로 회사에 얘기하니 그 뜻을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하자고 결정하면서 대회를 열 수 있었어요. 이후에 푸르메재단과 협약을 맺고 은총이의 이름을 딴 대회의 운영비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100만 명의 은총이를 위해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그 인연의 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6. 매년 ‘은총이와 함께하는 철인3종 경기대회’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고 계십니다. 특히 장애어린이 지원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리 주변에 은총이와 같은 아이들이 많지만 사회의 시선과 편견 속에서 소외되고 있습니다. 예전보다는 분명 나아졌지만 아직도 장애인들은 여러 이유로 사회와 통합되지 못하고 있어요. 장애인을 둔 가족들은 이유 없이 손가락질을 당해왔고 기회가 되면 해외 이민을 떠나는 경우가 많았죠.

이제는 대한민국에서도 장애인들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보장제도가 정착되어야 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동화책 ‘달려라 은총이’를 18개 지사 인근 초등학교에 2권씩 기부한 적이 있었어요. 많은 아이들이 어렸을 때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정립하길 바라는 의미에서였죠. 더 많은 사람들이 은총이와 같은 아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전한다면 사회가 변하지 않을까요?

7.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는 기업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임직원 자원봉사단이 동참한다고 들었습니다. 임직원들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 몽골 울란바토르시의 ‘따소미 어린이도서관’을 짓고 아이들과 봉사자들이 활짝 웃고 있다.
▲ 몽골 울란바토르시의 ‘따소미 어린이도서관’을 짓고 아이들과 봉사자들이 활짝 웃고 있다.
‘행복나눔단’은 2004년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봉사단으로 올해 10주년이 되었어요. 직원들이 급여에서 1구좌에 2천 원씩 기부하고 있어요. 10구좌를 하기도 하고 더 많이 내는 분도 있어요. 공사에서는 1 대 1 매칭으로 직원이 기부한 금액과 동일하게 기부합니다. 본사와 지사를 합해서 매년 2억 원 정도가 모이면 각 지사에서는 인근의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해서 기금을 사용합니다. 지역아동센터 멘토링, 지역 하천 청소, 장애인복지관 보조, 독거어르신 반찬배달 등 다양합니다.

요즘은 가족봉사단에 욕구가 많아요. 아이들이 아빠와 엄마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알게 되고 봉사하면서 얻어가는 게 있거든요. 이번 ‘은총이와 함께하는 철인3종 경기대회’도 가족봉사단으로 운영해 봉사자 교육과 은총이 가족과의 소통 기회를 마련해 의미 있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봉사자들이 내년에 또 하고 싶다고 했을 때 보람되더군요.

8. 지금까지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오시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보람된 순간 혹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사실 너무 많아요(웃음). 하나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마무리 할 때마다 보람을 느끼거든요. 특히 ‘폐광촌 인재양성’ 사업은 아이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지켜본다는 점에서 뿌듯합니다. 9년째 방과후교육과 방학캠프를 진행하면서 아이들의 자신감이 높아졌어요. 무대에서 영어로 말하는 게 쉽지 않은데 정말 잘해요. 현장 담당자들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받곤 하는데요. 기금을 그만큼 잘 써야 된다는 책임감을 갖게 됩니다. 협력하는 NGO와 좋은 유대관계를 유지하면서 기금을 잘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늘 애정을 갖고 하니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게 됩니다. 업무가 힘이 들 때도 있지만 그 끝에는 늘 보람이라는 선물이 찾아오죠.

▲ 강원도 정선 예미초등학교의 학생이 ‘폐광촌 인재양성’ 사업에서 진행하는 한난사장배 영어말하기대회에서 스피치를 하고 있다.
▲ 강원도 정선 예미초등학교의 학생이 ‘폐광촌 인재양성’ 사업에서 진행하는 한난사장배 영어말하기대회에서 스피치를 하고 있다.

9. 앞으로도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사회공헌활동이 기대됩니다. 시민들과 공유하고 싶은 향후 활동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이번 10월부터 난방비가 없어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사람들에게 난방비를 지원하는 ‘사랑의 난방비’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시행됩니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MBC 여성시대 라디오 게시판에 추천하면 개인은 80만 원, 시설은 120만 원씩을 지원합니다. 난방비는 쌀처럼 소진되는 생활필수품과 같아서 작년에 지원받으면 내년에 또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어요. 그리고 기존에는 공사에서만 기금을 마련했다면 올해부터는 누구나 후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국민 캠페인으로 진행됩니다. 굿네이버스 홈페이지의 성금모금 게시판을 통해 참여할 수 있어요. 추운 겨울에 따뜻함을 함께 나눈다면 좋겠습니다.

10. 요즘 사회공헌 분야에서 일하길 꿈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회공헌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시다면요?

기업의 사회공헌은 경영과 사회복지의 결합입니다. 기업은 이윤이 없으면 존재의 이유가 없어지고 또한 지속가능경영을 위해서는 진실된 사회공헌 활동은 필수입니다. 그렇다 보니 한 가지 현상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융통성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항상 눈과 귀를 열어놓고 부지런히 뛰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공헌 분야는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할 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의 봉사활동 문화도 만들어가야 합니다. 물론 전 직원을 100% 만족시키기란 어렵죠. 하지만 직원들로부터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경우도 많으니 늘 열려있는 마음으로 소통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재미있고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로 많은 걸 바꿀 수 있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11. 서로 소통할 때 더욱 즐거운 봉사문화를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사회복지사님이 생각하시는 ‘나눔’이란 무엇인가요?

나눔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주변 사람을 배려하고 관심을 표현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족이나 동료가 힘들 때 손을 내밀고 이끌어 주듯이, 삶에 어려움을 겪고 불편을 겪는 우리 이웃들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사회공헌을 책임지는 동반성장팀의 김계희 부장(가운데)과 박유경 차장(오른쪽)이 함께 포즈를 취했다.
▲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사회공헌을 책임지는 동반성장팀의 김계희 부장(가운데)과 박유경 차장(오른쪽)이 함께 포즈를 취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데 임선정 사회복지사와 마주보며 얘기를 나눴던 시간이 온기로 남아있습니다. 만약 온도계가 있다면 100도씨를 가리킬 것 같습니다. 한 번하고 그만두는 게 아니라 10년 가까이 지속되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다양한 활동들은 나눔의 불씨가 오래도록 꺼지지 않도록 해줄 것입니다.

*글= 정담빈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사진= 한국지역난방공사 제공, 정담빈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푸르메재단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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