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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울림의 시작

푸르메책꽂이 제1권 <나는 멋지고 아름답다> 출간 – 이후 2년 반의 메아리

푸르메책꽂이의 첫 울림 – <나는 멋지고 아름답다>

장애인들이 최선의 재활치료를 받고 온전한 사회적 자립을 꿈꿀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 하루 빨리 그곳에서 살아가기를 간절히 원하는 푸르메재단은 장애 관련 도서 시리즈를 출판하고 있습니다. 2009년 9월 증권전문가 최중석 님이 기부하신 후원금을 씨앗 삼아 시작된 ‘푸르메책꽂이’ 사업에서 푸르메재단과 도서출판 부키는 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꼭 필요한 책, 모두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사하는 따뜻한 책을 펴내겠다는 다짐을 현실에서 조금씩 이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출범한 출판 사업의 첫둥이는 장애인 24인이 장애를 딛고 일어서는 감동 실화가 담긴 <나는 멋지고 아름답다>입니다.

2010년 1월 22일에 출판된 이 책을 통해 선천적•후천적 장애를 가진 24인이 장애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절망과 고통에 힘겨워하기보다, 장애로 인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삶을 축복으로 만드는 감동적인 24편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 24인들은 삶을 긍정하고 아름답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할 수 없다’는 마음의 장애를 극복하고 지금 그들이 살아가는 삶을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24명은 일상 속에서 쉽게 지치거나 삶에 순간순간 나태해지곤 하는 우리를 돌아보게 합니다.

 

꿈꾸는 이들의 소중한 울림들

▲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승복 씨, 이희아 씨, 김세진 씨

체조 선수로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다 사고를 당한 후 재활병원 의사가 된 이승복 씨, 의족을 찬 채 마라톤을 하고 ‘장애인 수영의 박태환’을 꿈꾸며 곧 있을 2012년 런던 장애인올림픽을 준비하는 김세진 씨, 태어날 때부터 양손에 손가락이 두 개씩이고 무릎 아래 다리가 없는 사지 기형 1급 장애인이면서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가 된 이희아 씨 등, 삶을 정말로 송두리째 바꾸는 사고를 당하거나,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이들 24명은 모두들 장애를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애로 인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장애가 있었기에 가능한 숙명적인 일들로 만들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후천적인 장애로 인해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장애가 있는 ‘현재’에 가장 만족한다고 말합니다. 장애가 있는 삶과 없는 삶, 두 팔이 있는 삶과 없는 삶 중 하나를 택하라면 ‘지금’의 장애가 있는 삶을 망설임 없이 택하겠다는 사람들입니다. 어쩔 수 없는 안타까운 눈물로 얼룩진 시간들을 보낸 후, 어쩌면 이들이 도달한 삶의 진리는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동안 한 번도 느끼지 못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삶의 진성성일 것입니다.

전맹 시각장애인이면서 다큐멘터리 <당신이 고용주라면 시각장애인을 고용하시겠습니까?>를 제작한 노동주 씨는 그의 아버지께서 하셨던 말씀을 계속 떠올린다고 합니다. “인생은 무성한 숲 속 비탈진 산길을 오르는 것과 같다. 숲을 헤쳐 나가다 보면 바윗길도, 가시덤불 길도, 때로는 꽃길도 만난다. 지금 네가 걷는 길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희망을 잃지 말아라.” 시련을 받아들이고, 곧 이어질 산길을 찾아 나서는 이들 24명의 선택과 노력을 존경합니다.

저자들은 꿈은 이룰 때가 아니라, 꾼다는 것 자체에서 이미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꿈을 현실에서 이뤄가면서 그들만의 냄새와 색깔로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베토벤 바이러스>에 나오는 강마에의 말처럼, 꿈은 하늘에 떠 있는, 가질 수도 없는, 시도조차 못 하는, 쳐다만 봐야 하는 ‘별’이 아닐 것입니다. 부딪치고, 깡을 쓰고, 계획을 세우며 그 꿈을 현실에서 이루기 위해 저자 24인은 지금도 삶을 소중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첫둥이의 가족들

푸르메책꽂이의 첫둥이 <나는 멋지고 아름답다>는 많은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현재 4쇄까지 발간하며 소중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이웃들의 모습을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곧 4억 쇄까지 나와 모든 사람들이 24인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는 멋지고 아름답다> 첫둥이 이후, 푸르메책꽂이에서는 <부모가 알아야 할 장애 자녀 평생 설계>, <숏버스>, <조금 달라도 괜찮아>, <엄마는 무엇으로 사는가>가 태어나 5남매의 가족이 탄생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즐겨 찾을 수 있는 다복한 가정이 되기 위해, 푸르메재단에서는 계속적인 출산 노력을 해 나가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리며, 2돌 반 된 첫둥이 <나는 멋지고 아름답다>가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글=손기철 기획홍보팀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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